한양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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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를 '사랑 실천'으로 시작하다. 한양대학교의료원 베트남 해외의료봉사

한양대학교의료원 베트남 해외의료봉사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봉사팀은 2020년 경자년 새해 시작과 함께 또 한번 '사랑 실천'을 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향했다.

의료팀장 김용주(소아청소년과 교수)와 함께 12명의 한양대학교병원 교직원으로 구성된 의료봉사팀은 2020년 1월 13일부터 19일까지 6박 7일간 베트남 빈딘성 떠이빈면에 위치한 보건소에서 약 1,600명의 환자들에게 의료 봉사를 진행했다.

함께 참여한 김용주 팀장을 비롯한 15기 의료팀 봉사단원들이 생생한 봉사 현장에서 느낀 다양한 소감을 소개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적어도 먹을 것 걱정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김용주 교수(소아청소년과)

김용주 교수(소아청소년과)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해외 의료봉사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전체 의료팀 인원이 축소되어 치과의 참여가 여의치 않아 의료봉사의 내용을 재구성하였습니다. 전체의 외형을 구상하면서 언뜻 떠오른 생각이 작년에 참여했을 때 다수의 유소아와 노인들의 치아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과 시력이 좋지않아 글 읽는 것이 매우 불편한 노인분들을 관찰했던 기억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봉사에서는 예년과 다르게 아이들의 치아 불소도포와 어르신들의 돋보기 배부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한 차원 향상된 진료서비스를 하고자 씨젠의료재단에 검사 항목 추가 및 증가를 요청하여 B형간염과 PSA 스크리닝 검사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승준 계장(원무팀) / 이운정 간호사(직원환경의학과)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특히 최호순 한양대학교 의무부총장님께서 함께한대 부이사장 자격으로 참여하시면서, 진료까지도 맡아 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명예퇴직한 박해영 명예교수님께서 이번 봉사에도 함께 참여하셔서 모든 환자의 예진을 맡아주졌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박해영 명예교수 / 최호순 의무부총장

김희진 교수님을 비롯해 모든 단원들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아니 그 이상으로 해주셔서 예전 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원할한 봉사활동이 된 것 같아 팀장으로서 뿌듯하고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의료봉사가 끝나는 날 마지막 환자의 진료를 마치고 한참을 먹먹한 기분으로 앉아있었습니다. 봉사를 잘 마친 다행스러움으로 긴장이 풀려서인지 몸은 피곤했지만 며칠간 마주한 아이들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 곳의 아이들의 작고 마른 외형이 가난으로 인해 제대로 먹지 못한 것이라는 사실을 전해듣고 소아 영양 관련 질환을 담당하는 전문의로서 더욱 깊게 슬픔으로 다가왔습니다.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인 다낭의 그 화려한 건물들과 생기있는 관광 도시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이 곳의 빈부 격차를 실감했습니다. 70년대의 가난을 극복한 한국을 경험한 나로서는 하루 빨리 베트남도 우리나라 처럼 성장하여 모든 아이들이 적어도 먹을 것 걱정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이번 봉사에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연속성 있는 진료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김희진 교수(신경과)

김희진 교수(신경과)

연속성 있는 진료의 중요함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베트남 현지분들에게 소소하지만 정말 꼭 필요한 것들로 풍성한 봉사 준비를 해주신 김용주 교수님 그리고 모든 과정을 잘 준비해주신 의료팀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이번 봉사에서 특히 2019년에 진료하였던 파킨슨, 치매 환자분들이 잊지않고 보호자와 같이 방문하여 약을 받아가서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니 더욱 감격스러웠습니다. 어떤 환자분께서는 내년에도 또 와달라라고 당부하며 제 인터뷰에도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근원적 치료를 항상 고민하고 있는 저로서는, 의료 혜택이 충실한 한국 환자에게는 병의 완치를 위한 연구에 매진해야 겠다는 다짐과 함께 1년 중 며칠밖에 안되는 봉사활동 기간이지만 아직은 의료 혜택이 부족한 이 곳 환자들에게 매년 꾸준하게 참여해서 선진적인 치료법과 약제를 제공해야겠다는 것을 약속하며 내년에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아이들이 진료 후 나가면서 웃는 얼굴로 Cám ơn (감사합니다) 한마디에 힘든 것을 다 잊었습니다."

김동욱 전공의(소아청소년과)

1966년 2월 26일, 한국군이 베트남 떠이빈면에서 고자이 학살이라고 하는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곳이 이번 봉사활동의 지역이고, 그렇기에 2014년부터 이러한 상처를 보듬어 주고, 화해의 손을 내밀기 위해서 떠이빈 지역으로 봉사해왔다고 들었습니다. 2020년에도 그들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우리는 그 곳으로 향했습니다.

첫 인상은 우리나라 농촌마을 정도의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많았던 사람들. 그리고 시골치고 우리나라보다 훨신 많았던 아이들. 진료 첫날부터 환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소아과 의사이기에 아무래도 소아 환자들에게 더 신경이 쓰였는데 가장 놀랐던 점은 영양실조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영양섭취가 부족하여 아이들이 말랐고, 그렇기에 아무래도 더 자주 아픈 것 같았습니다. 피부감염도 잘 씻기고 관리만 해줘도 나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반복적인 감염으로 만성적으로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치아 상태가 좋지않아 치아 우식증을 가진 환자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김동욱 전공의(소아청소년과)

그런 아이들에게 우리는 영양제와 약제를 주었고, 올해부터는 불소 치료를 병행해주었습니다. 불소 치료를 마치고 한 손에 치약과 칫솔을 들고 진료실에 들어와 수줍음을 가지고 진료를 본 뒤 나가는 아이들을 보며 조금은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이 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안심시켰습니다. 비록 아침 일찍 일어나 밤 늦게 들어오는 일정을 가지며, 하루에 100명을 넘는 환자들을 보며 힘든 일정을 보냈지만, 늘 나가며 웃는 얼굴로 Cám ơn (감사합니다) 한마디에 힘든 것을 다 잊어 버렸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이 교육팀에서 교육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면, 의료팀에서는 조금이나마 신체, 육체적으로 그러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몸과 마음을 모두 도와주며 과거의 아픈 상처를 조금이나마 보듬어 주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출발할 때와 돌아올 때의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송승연 간호사(간호국 본관 11층)

송승연 간호사(본관11층)

이번 2020년 15기 베트남 봉사를 참여하게되면서 여러가지를 느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감사함을 느끼게 된 것 중 하나는 출발할 때와 돌아올 때의 저의 마음가짐과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대학교 4학년때 교회에서 캄보디아로 봉사한 경험이 있지만 비의료인의 자격으로 다녀온터라 거의 한 것이 없어 경험이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봉사의 경험은 그 이후 의료인으로 계속 길을 걸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하나의 계기였습니다.

그 후 졸업하고 그러한 봉사의 감사함을 잊고 일에 몰두하여 어느 덧 간호사로서 3년차를 맞이한 시점에서 다시 한번 이렇게 저에게 주어진 사명감과 역할을 해낼수 있는 자리를 함께하게 되었고, 그 일을 다하고 온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뜻깊은 기회였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뜻을 함께한다는 것보다 좋은 일은 없습니다."

정보라 간호사(간호국 본관 17층)

정보라 간호사(간호국 본관 17층)

봉사를 가기 전에는 내가 간호사로서 진료에 무슨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환자 한 분 한 분의 혈압과 체온을 체크하는 것 부터 시작했습니다.

한정된 검사들과 부족한 약 때문에 진료를 보시던 교수님들과 현지 의료진이 고민을 하고 상의를 하던 모습이 생각이납다. 그곳에 온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한 검사와 필요한 약을 다 줄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가지고 준비해온 것들에서라도 다들 하나라도 더 해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하였습니다.

진료방에 계시지 않던 예진팀, 채혈팀, 불소팀, 약국팀, 계장님 모두 자신의 일이 끝나면 백방으로 뛰며 일손이 모자라던 곳을 도왔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과 좋은 뜻을 함께 한다는 것보다 좋은 일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


15기 함께한대 베트남 해외 의료봉사팀

진료파트

  • 김용주 교수(소아청소년과) - 의료팀 팀장
  • 최호순 교수(소화기내과) - 함께한대 부이사장
  • 김희진 교수(신경과)
  • 박혜영 명예교수
  • 김동욱 전공의(소아청소년과)
  • 장유진 전공의(가정의학과)

간호파트

  • 이용숙 간호사(인공신장실 파트장)
  • 이운정 간호사(직업환경의학과 계장)
  • 정보라 간호사(간호국 17층 병동)
  • 송승연 간호사(간호국 11층 병동)
  • 윤재희 간호사(간호국 8층 병동)

지원파트

  • 박재우 과장(진료협력센터 팀장)
  • 방성주 계장(대외홍보팀)
  • 이승준 계장(원무팀)

장유진 전공의 윤재희 간호사

 

 

202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