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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의 ‘喜怒哀樂’.
의사로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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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증명하는 프로 해결사, 피부과 김정은 교수

다른 사람의 아픔을 대하는 자세가 그 사회의 실력이라고 했던가. 자신에게 오는 환자의 사소한 고민도 허투루 보지 않고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더 나은 일상을 선사하는 프로 해결사 김정은 교수의 실력은 오늘도 더 많은 환자에게 밝은 미소를 찾아주고 있다.

글. 권찬미 사진. 김지원

실력으로 증명하는 프로 해결사, 피부과 김정은 교수

연구상 수상으로 증명하는 실력

어릴 적 목격한 한 장면을 기억한다. 중학생이었던 김정은 교수가 열린 안방 사이로 보았던 슬픔에 빠진 부모님의 모습.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날은 어머니가 악성 흑색종 진단을 받은 날이었다.

“한 집안의 장녀이자 여의사로서 살아온 어머니는 제 평생의 롤모델입니다. 마찬가지로 장녀이자 여의사인 저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존재죠.”

실력으로 증명하는 프로 해결사, 피부과 김정은 교수흑색종이란 질병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 김 교수는 자신의 롤모델인 어머니의 삶과 가족의 평화를 해치는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어머니는 완치되셨지만, 한 번도 흔들린 적 없는 신념은 김정은 교수를 피부과 의사의 길로 이끌었다.

피부과 전문의가 된 후 만난 치과 전공의 흑색종 환자도 있었다. 내원한 환자의 손끝에서 발견한 악성 흑색종은 어릴 적 어머니의 손에서 발견되었던 것과 같았다. 의사에게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은 직업적 생명이 걸린 문제였으나 다른 병원에서는 손가락의 절단을 판명받은 상황이었다. 한 사람의 꿈과 미래가 달린 일이기에 김정은 교수는 여느 때처럼 진지했고, 어느 때보다도 묵직한 마음으로 수술에 임했다. 절단까지 하지 않고 피부 이식으로 손가락을 살릴 수 있도록 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을 마친 후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를 표하던 환자 아내분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흑색종 수술 당시 환자가 전공의 졸업반이었으니, 지금은 어디선가 전문의로서 누군가의 꿈과 미래를 살리는 일을 든든하게 해내고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

한양대학교병원에 2012년부터 피부과 의사로서 근무하는 김정은 교수의 진지함은 대외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2017년 기초실험 연구로 받은 건선 학회의 건선 학술상도 그 증거다. 직접 실험실에서 피부 세포를 키우고, 건선이랑 비슷한 환경에서 어떤 인자들이 많이 생기고, 어떻게 염증반응이 많이 일어나는지 파악한 논문이었다.

2015년 수상한 라로슈포제 아시아-태평양 피부 과학 재단상도 빛나는 실적이다. 임상 논문 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해당 논문의 주제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아연이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였다. 연구는 아연을 8주 정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경표피증발량, 가려움증 등의 아토피 증상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밝히는 것이었다. 이 연구를 통해 미네랄 보충이 아토피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토피는 면역 때문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흔히 아동 질환으로만 인식하기 쉬운 아토피는 최근 성인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스트레스와 면역력 약화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의 증가 등의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피부를 위협하는 여러 질병으로부터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피부는 세포 사이사이로 유분이나 수분 등이 쌓여 장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피부 장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평소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히 바르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작년 한 해 다녀온 연수도 김정은 교수의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기점이었다. 건선, 색소 침착, 기미 등 다양한 방면의 해외 연구 경험을 쌓으며 시야를 넓힌 김 교수는 대한색소학회 학술 간사를 맡고 있고,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 홍보 간사, 코스메틱피부과학회 교육이사,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이사 등을 역임한 만큼 앞으로도 진지한 연구가이자 학술가로서 활약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실력으로 증명하는 프로 해결사, 피부과 김정은 교수

한국은 피부 의학 선진국

한국은 피부 의학 측면에서 여느 국가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기미와 색소 침착과 같은 미용 시술은 단연 한국이 독보적이며, 피부암과 같은 심각한 종류의 수술도 앞선다.

“해외에서 피부과 시술을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국제병원을 통해 내원하는 국내 유학생들도 있고요.”

최근에는 국제병원을 통해 내원한 러시아 환자의 피부암 수술을 진행했다는 김정은 교수, 한양대학교에서 외국인 교원으로 근무하면서 피부암 가족력이 있어 규칙적으로 내원하는 뉴질랜드 출신 환자도 있었다.

“연수 중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은 인종별, 국가별 피부 반응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건선을 예로 들면 동양인과 서양인이 각각 기전도 다르고 병의 양상도 다른 것을 볼 수 있죠. 아토피의 경우도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연구 주제를 이야기하는 김 교수의 눈빛이 빛났다.

실력과 진지함을 겸비한 프로 해결사

진지한 연구가로서의 모습과는 별개로 평소 환자들에게 잔소리가 많다는 김정은 교수. 자신의 잔소리로 안정감과 희망을 느끼는 환자들의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그녀는 더 실력있는 의사가 되기를 열망한다.

“보이지 않는 장기에 생긴 질병도 무섭지만, 눈에 드러나는 피부병에 두려움을 갖고 걱정하는 환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습니다. 피부과 의사는 그런 환자분의 그늘을 걷어 내주는 해결사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력과 진지함을 겸비한 프로 해결사 김정은 교수가 앞으로도 계속 지켜낼 것들을 기대해 본다.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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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 김정은
태그

#흑색종 , #피부질환 , #기미 , #색소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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