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61 개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
치주질환의 예방과 치료, 전신건강을 지키는 길
대한민국 성인의 만성질환 2위, ‘치주질환’의 위험성 치주질환이란 세균에 의해 치아주위 잇몸에 염증성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심할 경우 치조골 소실을 일으키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5년 진료비 통계 지표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은 국민이 1,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질환 가운데 2위에 해당된다. 급성기관지염이나 급성편도염 등 감기와 관련된 질환이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치주질환 역시 대다수의 성인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만성질환임을 알 수 있다.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치주질환이 심혈관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뇌졸중, 당뇨,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전신질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발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치주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치주 건강뿐 아니라 전신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글. 한지영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치과 Point. 1 치주질환은 치아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뇌졸중,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전신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치주질환의 증상과 치료 그리고 예방법 치주질환의 임상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칫솔질을 할 때 칫솔에 피가 묻어나거나 잇몸에서 피나 나며 잇몸이 빨갛게 변하거나 붓는 것이다. 또한 잇몸이 주기적으로 간지럽고 이와 이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끼며, 입에서 구취가 나고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 치아에 힘이 없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임상증상들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빨리 치과에 내원해 치료해야 한다. 치주질환은 먼저 치아 주위의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치석제거술(스케일링)과 마취 후 잇몸 하방의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치은연하 소파술로 치료가 대부분 가능하다. 하지만 질환이 심한 경우에는 잇몸을 절개하고 파괴된 치조골을 재생하는 치주재생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미 치주질환으로 잇몸이 내려가 치아 뿌리가 노출된 경우에는 스케일링 후 치아가 시릴 수도 있지만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잇몸 염증이 더 진행되어 잇몸이 더 내려가고 치아는 더 시리게 된다. 따라서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치주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치아의 경우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을 칫솔질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식사 후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들을 바로 제거하도록 하자. 또한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 등을 통해 치주질환뿐 아니라 치주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신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 Point. 2 일반적인 성인은 1년에 한 번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좋고, 치주질환 환자의 경우 정도에 따라 3개월에 한 번씩 받으면 된다. 본 내용은 한양대학교병원이 지난 3월 21일에 진행한 건강강좌의 내용입니다.
2018-07-03
-
20세기 추상회화의 거장, 몬드리안을 쓰러뜨린 폐렴
현대 추상미술의 선구자이자 차가운 추상을 대표하는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의 마지막 작품인 빅토리 부기우기는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 폐렴이 악화되어 작품을 그리던 중 사망했기 때문이다. 병과 싸우면서도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붓을 놓지 않았던 그의 예술 철학과 삶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글. 이현 교수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점, 선, 면으로 삶을 표현한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 피에트 몬드리안(1872~1944)은 1872년 3월 7일 네덜란드 아메르스포르트에서 태어났다. 몬드리안은 그림을 잘 배울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는데 그의 아버지는 아마추어 소묘 화가였고, 숙부는 헤이그파의 화가였다. 어린 몬드리안은 숙부에게 회화를 배웠다. 몬드리안은 주로 선, 면, 색채로 구성된 추상화를 그렸다. 그는 1917년 선과 색채로 추상적 조형을 표현하자는 신조형주의(Neo Plasticism)를 주장했고, 모든 대상을 수평선과 수직선으로 단순화하여 표현했다. 즉, 이 세상은 점, 선, 면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조형요소만으로도 사물의 본질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가 처음부터 추상화를 그린 것은 아니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차분하게 풍경을 묘사한 자연주의적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1908년부터 1913년까지 그려진 그의 나무 연작들을 보면, “미술이란 자연과 인간을 점차적으로 소거해 나가는 것이다”라는 그의 그림에 대한 철학이 엿보이기 시작한다. 1908년의 붉은 나무, 1912년 회색 나무, 1912년 꽃핀 사과나무, 1913년 나무가 있는 구성을 순차적으로 살펴보면 나무는 점점 그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변하여 수평과 수직의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그의 철학이 완성된 초기 작품으로는 1920년 작품인 빨강, 검정, 노랑, 회색의 구성을 들 수 있다. 이 작품은 세상의 변하지 않는 법칙을 점, 선, 면으로 구성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1940년 몬드리안은 유럽의 전쟁을 피해 뉴욕으로 이주했다. 전쟁의 포화에 빠진 유럽과는 달리 현대식 고층 건물이 들어선 뉴욕은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몬드리안의 뉴욕 생활은 그의 생애 중 가장 행복했던 시기로 알려져 있다. 뉴욕에서 그린 대표작은 브로드웨이 부기우기(1943년). 이 작품은 뉴욕의 활기를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검정을 주로 사용했던 이전 작품과는 달리 노란색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을 이어 붙이고 여러 색의 정사각형을 섞어 활기찬 도시의 역동성을 표현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행복한 뉴욕의 생활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1944년 2월 1일, 그는 마지막 작품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폐렴으로 사망하였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빅토리 부기우기. 미완성작인 이 작품은 마름모꼴의 캔버스 위에 작은 정사각형과 직사각형들로 구획을 분할하여 승리와 축제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죽음을 앞두고 완성하지 못한 작품의 이름이 승리라는 점이 역설적이지만 ‘세상을 떠나는 한 고귀한 생명이 마지막 전투에서 승리하는 순간이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승리를 전하는 그의 작품은 어쩌면 우리 인생의 마지막을 잘 반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폐렴의 진단과 치료 및 예방법 몬드리안의 생을 마감하게 한 질환은 폐렴이다. 폐렴은 폐실질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국내 최근 자료에 의하면 폐렴은 암, 심장, 뇌혈관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폐렴의 흔한 증상은 기침, 객담, 발열 등이며 심할 경우 섬망, 의식 혼탁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열을 동반한 감기와 감별이 잘 안돼, 폐렴을 단순 감기로 착각하여 대증치료만 하는 경우 폐렴이 악화되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일반 감기로 생각되더라도 증상이 심하거나 일반적인 감기약으로 증상 조절이 안 될 경우에는 꼭 병원에 내원하여 흉부X선 검사 등을 통해 폐렴이 발생했는지 확인을 해야 하고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도록 한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면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을 85%까지 예방할 수 있고, 사망률과 중환자실 입원율을 낮출 수 있다. 독감 예방접종도 중요하다. 매년 접종을 시행해 독감으로 인한 폐렴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영양소 섭취, 손 씻기 등을 시행하는 것이 폐렴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018-07-03
-
근육의 비정상적인 움직임, 가수 장재인과 근긴장이상증
특별한 물리적 충격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근육이 내 마음처럼 움직여지지 않는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보자. 나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근육이 움직이고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굳어지는 이 질환은 근긴장이상증이다. 2009년 처음 방영되었던 슈퍼스타K는 1세부터 99세까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재능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제작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시즌1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2016년까지 총 8번의 시즌이 방영되었고 이와 비슷한 콘셉트의 카피 프로그램까지 등장했으며 그들 역시 큰 인기를 얻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많은 참가자들은 그들이 꿈꾸던 꿈의 무대에 올랐고, 그들 중 몇몇은 진정한 슈퍼스타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가수 장재인 역시 슈퍼스타K가 탄생시킨 스타 중 한 명이다. 당시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녀는 슈퍼스타K 시즌2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대형 기획사와 계약을 맺으며 정식으로 데뷔하게 된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남다른 음악적 감각으로 사랑 받던 그녀. 활동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날 무렵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바로 근긴장이상증이었다. 근긴장이상증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다. 예를 들어, 손으로 주먹을 쥐는 상황을 가정해본다. 자극된 손의 근육이 수축함에 따라 주먹이 제대로 쥐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이에 반해 근긴장이상증의 경우 주먹이 이상한 모양으로 쥐어지게 된다. 구부리는 근육이 작용할 때 손을 피는 근육이 동시에 자극되어 비정상적으로 근육이 수축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질환이 진행될수록 심해지며 이에 따라 일상생활의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병이 발병된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데뷔 후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는데 그중 좋지 않은 경험과 그를 둘러싼 스트레스가 그녀를 병들게 만든 것이다. 당시 그녀는 “말초 신경에 손상이 와서 몸 감각이 이상하다. 체력도 떨어졌고 몸 왼쪽은 내 것이 아닌 것 같다”며 반신마비 증상을 호소했다.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꾸준히 치료에만 집중했고 현재는 상당부분 병이 호전된 상태로 지난 5월 말 신곡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증상 및 발병 위치에 따라 다각도 접근으로 치료해야 근긴장이상증의 원인은 뇌 부위의 이상이다. 특히 기저핵이 주된 이상부위이지만 대뇌, 소뇌, 시상, 중뇌, 뇌간 등 다양한 뇌 부위의 손상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김희태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근긴장이상증의 분류와 증상 초기 증상은 미약하다. 근육에 힘이 더 가해지거나 운동 시 근육의 움직임이 매끄럽지 못한 느낌 정도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근육이 뻣뻣해지며 꼬이고 떨리게 된다. 조금 더 진행되면 근육꼬임이 지속되어 근육이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굳어진다. 전신근육에 침범하는 경우에는 얼굴, 팔, 다리 등 전신에 근긴장이상이 초래된다. 근육이 굳어지고 꼬이며 글쓰기도 어렵다. 보행 시 잘 넘어지는 등 운동장애가 초래되기도 한다. 계속 진행될 경우에는 삼킴장애나 구음장애 등도 발생한다. 한편, 국소근육에서 이상소견이 보일 수도 있다. 국소에서 보였던 근긴장이상증이 목 근육을 침범하는 것을 ‘경부 근긴장이상증’라고 한다. 경부 근긴장이상증은 목 근육이 경직되어 수축과 긴장이 조절되지 않아 목이 중심에서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거나 위치가 바뀌게 된다. 근육수축이 지속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수축에 의한 목 떨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경부 근긴장이상증은 서서히 진행되는데 근육이 수축되는 부위에 따라 목의 모양이 달라지고 턱이 한쪽 어깨방향으로 돌아가는 사경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밖에도 목소리에 근긴장증이 생기는 ‘연축성 근긴장이상증’, 눈꺼풀의 근긴장이 초래되어 눈꺼풀이 떨리고 심할 경우 수 초 동안 눈이 감기는 증상을 보이는 ‘안검경련’이 발견되기도 한다. 손이나 팔에 영향을 미쳐 물건을 쥐고 있다가 떨어뜨리거나 글 쓸 때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가락경련’도 진단된다. 또 오랫동안 악기를 연주함으로써 초래되는 ‘음악가의 근긴장이상증’도 있다. 얼굴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하며 얼굴이 자주 찌그려 지는 ‘안면 근긴장이상증’도 있으며 걸을 때 발 모양이 꼬이거나 까치발로 걷는 ‘하지 근긴장이상증’도 있다. 질환 치료 및 증상 개선법 근긴장이상증은 레버도파, 항콜린성약물, 테트라베나진, 벤조다이아제핀계열 등의 약물을 사용해 치료할 수 있으며 국소 근긴장이상증의 경우 보툴리늄 독소를 근육에 주사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근육에 대한 물리치료와 언어치료를 진행하며 마사지 및 스트레칭도 병행한다. 근긴장이상증의 특이점은 어떤 자세(머리 뒷부분을 벽에 대거나 손으로 얼굴, 뺨, 턱, 이마부위를 만지면)를 통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현상을 감각속임수(Sensory Trick)라고 한다. 일부 환자의 경우 감각속임수를 증상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로는 뇌심부자극술이 있다. 이 수술법은 뇌를 절제하거나 손상시키는 수술이 아니라 전기자극기를 가슴에 심고 전극을 뇌심부에 위치시켜 전기자극을 통해 근긴장이상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근긴장이상증은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피곤할 때 혹은 흥분 시 증상이 악화된다. 따라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명상, 요가, 스트레칭, 마사지, 심호흡 등을 일상생활에서 반복적으로 시행하면 부가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18-07-03
-
[만성질환, 꾸준한 관심이 답이다] 천식치료, 증상 완화하고 면역력 높인다
한국인의 10대 만성질환에 속하는 천식은 한 번 발생할 경우 완치가 어려워 체계적인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 모두 중요하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천식을 비롯한 알레르기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여 특별히 주의가 필요해지고 있다. 이에 적정성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인 ‘양호’등급을 받은 ‘천식 치료 잘하는’ 한양대학교병원의 진단과 치료 및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천식, 오래 지속되는 기침과 호흡곤란의 흔한 원인 주변 누군가가 기침을 오랫동안 하거나 가래를 자주 뱉고 가슴을 답답해하는 경우,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를 내는 경우라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천식은 호흡기질환 중에서도 매우 흔한 만성질환으로 국민 전체의 5~10%가 천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어린 나이에 흔하며 나이 들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잘못 아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천식은 성인이 되어서 생기는 경우가 훨씬 많다. 한번 발생하면 거의 평생 지속되며 감기에 걸리거나 찬바람, 운동, 미세먼지 노출 등으로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천식은 의료비 지출이 큰 질환으로 관리가 중요하다. 한국인의 10대 만성질환에 포함되며, 질병부담 순위로 6위를 차지한다. 한양대학교병원, 천식 적정성 평가 1등급 매년 인정 천식은 알레르기에 의해 기관지에 생기는 염증으로 발생하는 병이다. 기관지는 코로 들이마신 공기를 폐까지 전달하는 공기 통로 역할을 하여 기도라고도 부른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의해 알레르기 염증이 발생하면 가래가 많아지고, 기관지가 수축하여 공기가 지나가는 것을 막아 숨을 쉬기가 어려워진다. 천식은 폐활량을 통해 폐기능 저하와 변화를 확인하는 것으로 진단한다. 이후 알레르기의 원인물질을 찾아 이를 피하도록 하고 기관지 염증을 다스리는 스테로이드, 좁아진 기관지를 넓혀주는 기관지확장제를 흡입기 형태로 흡입하는 약물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흔히 사용하는 흡입기라고 하는 약은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시킬 뿐 아니라 악화를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천식 치료에 가장 먼저 추천되는 방법이다. 하지만 많은 기관이 폐기능검사를 시행하지 않아 천식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거나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이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2015년부터 폐기능검사 시행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등의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천식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는데 한양대학교병원은 첫해부터 1등급(양호) 평가를 받은 후 매년 이를 유지하고 있다. 진단부터 미세먼지 등 환경관리에 노력 기울여야 천식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흡입기를 사용하는 환자들 가운데 상당 수가 제대로 된 사용방법을 모르고 있고, 병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거나 미리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에서는 상담간호사가 모든 천식환자에게 질병교육과 흡입기 사용방법을 가르치고, 다시 내원했을 때에도 사용방법이 미숙한 환자들에게는 재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흡입기 사용 동영상을 보내주어 환자 스스로가 사용법을 점검하고 숙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달 교육강좌를 시행하여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중심으로 강의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환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꽃가루 등으로 인해 점점 늘어나는 알레르기질환은 약물치료 외에도 면역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피부에 주사하거나 혀 밑에 알레르기 물질의 용량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나가는 면역치료는 적극적인 알레르기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 치료는 천식 증상을 줄이고 새로운 알레르기 감작을 줄이는데 효과가 높다. 최근 미세먼지에 의한 건강위험 우려가 높은데 특히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경우가 더욱 위험하다.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에서는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미세먼지, 실내오염 등 환경위험이 증가할 때 천식환자의 위험을 조기에 확인하고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천식 위험환자의 조기발견을 비롯한 천식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 김상헌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2018-07-03
-
삶 속 의료의 질을 높이다 - 만성질환, 꾸준한 관심이 답이다
대한민국 성인 3명 중 1명이 앓는 고혈압과 전 국민의 10%가 가지고 있는 천식, 65세 인구의 30%가 고통 받는 당뇨병의 공통점은 장기간 계속되는 만성질환이라는 점이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은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 및 관리방법 교육을 통해 만성질환 환자들이 편안하고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이 비는 공통된 소원이라면 바로 건강이 아닐까. 누구나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의 누군가는 평생 동안 병을 앓으며 살아가기도 한다. 나날이 변화하는 외부환경과 그에 따른 생활습관, 혹은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고혈압, 천식, 당뇨병 등은 한 번 발생할 경우 완치가 어렵고,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증상이 심해지거나 합병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러한 질환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통제하고 조절해야만 한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은 고혈압과 천식,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증상을 완화시켜 건강한 일상생활을 영유할 수 있도록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 환자 개개인에 맞춰진 생활 습관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평생토록 병을 앓지 않고 산다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병을 가지고서도 건강하게 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2018-07-03
-
추상화 작품에 묻어난 전신경화증의 흔적 파울 클레와 전신경화증
매년 6월 29일은 세계 경피증의 날(World Scleroderma Day)이다. 동시에 전신경화증을 앓던 화가, 파울 클레가 사망한 날이기도 하다. 현재까지도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을 알 수 없는 질환인 전신경화증을 앓으면서도 폭넓은 예술세계를 이어간 그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예술적 열망을 꺾지 못한 전신경화증 파울 클레(1879~1940)는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와 함께 20세기를 빛낸 화가다. 그는 평생 약 10,0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는데 특히 1936년 57세의 나이로 전신경화증 진단을 받고 전신이 해체되는 고통 속에서도 1940년 사망에 이르기까지 약 2,5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파울 클레의 초기작인 1922년의 작품을 보면 밝은 색상을 사용하여 즐거운 분위기를 반영한 화풍이란 걸 알 수 있다. 그러나 전신경화증이 발병하고서는 굵직하면서도 단순하며 강한 터치, 삼베나 신문지와 같은 거친 물질들을 사용해 그림을 그렸다. 단순하고 두꺼운 검정 크레용과 같은 선, 심볼, 칙칙한 색감, 그리고 고통, 죽음, 전쟁 등을 반영하는 타이틀이 특징이었다. 1933년 그는 전신경화증의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는 손발이 차가워지는 레이노 현상의 존재를 암시하였고, 1935년에는 피로와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에 불만을 표했다고 한다. 결국 1936년 전신경화증 진단을 받았고, 단 25점의 작품을 창작할 수 있었다. 질환의 점진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1939년에는 1,253점의 작품을 제작하여 예술적 기세를 되찾은 듯하였다. 이 과정에서 그의 그림에는 힘겨운 투병 생활을 반영하듯 이전과 달리 주로 두려움, 고통, 죽음이 다뤄지고 있다. 이듬해 호흡곤란이 악화하여 병원에 입원한 파울 클레. 마침내 1940년 6월 29일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하고 만다. 사망 4개월 전에 촬영된 클레의 사진에는 긴장된 피부, 주름에 둘러싸인 입술을 가진 무미건조함이 얼굴에 서려 있다. 그는 자신의 얼굴에서 일어나는 심오한 변화를 짐작하며 완전히 변형된 사진과 같은 자신의 얼굴을 그림으로 남겼다. 1940년 초 클레의 후기 작품으로 꼽히는 에는 그의 심정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흰색 두개골이 중심에 있으며, 그의 입과 눈은 죽음을 뜻하는 독일어 T, o, d로 형성되어 있다. 그림의 왼쪽 상단에는 죽음의 손에 쉬고 있는 태양이 붉은 들판 가운데 어슴푸레 보인다. 클레는 아마도 이 그림에서 묘사되는 최소한의 인간에서 자신을 보았고, 이것은 경피증이라는 병이 개인적인 특징을 모두 제거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명확한 원인과 근본적 치료법 필요 전신경화증은 류마티스질환 중에서도 드문 질환에 속한다. 대개 처음에는 손이나 발이 추위에 노출되었을 때나 감정적 스트레스가 심할 때 손과 발끝의 색이 하얗게 또는 파랗게 변하는 레이노 현상(Raynaud’s phenomenon)이 발생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손과 발의 피부가 두꺼워지고 가죽처럼 단단해지는 경피증(scleroderma)도 동반된다. 전신경화증(systemic sclerosis)은 크게 광범위형과 제한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광범위형에서는 피부침범이 손과 발을 넘어 가슴과 배, 몸통까지 침범할 수 있으며, 제한형인 경우 주로 팔과 다리에 국한된다. 내부장기도 침범할 수 있는데 폐를 침범하는 간질성 폐질환과 폐순환의 압력이 증가하는 폐동맥고혈압이 발생하여 숨이 찰 수 있고, 위장관을 침범하면 위식도역류증상, 소화불량, 그리고 장내세균 과증식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직까지 전신경화증의 원인을 알 수 없으며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스위스에서 태어난 독일인 화가인 파울 클레(Paul Klee)의 편지와 일생, 그리고 작품을 통해 전신경화증 환자들이 느낄 심리적 고통과 공포를 조금은 들여다볼 수 있었다. 파울 클레가 사망한 6월 29일은 세계 경피증의 날(World Scleroderma Day)이다. 사람들에게 전신경화증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용감성을 인정하고 좀 더 나은 치료를 요구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대한류마티스학회 산하에 경피증연구회가 조직되어 활동을 시작하였으므로 세계 경피증의 날에 동참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전신경화증의 새로운 치료약물에 대해 들려오는 최근 소식이 전신경화증 환자들이 온몸과 마음으로 느꼈을 고통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Endure!: how Paul Klee’s illness influenced his art. Wolf G. Lancet. 1999;353:1516-8. Art and rheumatology: the artist and the rheumatologist’s perspective. Hinojosa-Azaola A, Alcocer-Varela J. Rheumatology (Oxford). 2014;53:1725-31. http://worldsclerodermaday.org/
2018-05-08
-
슬럼프 아닌 심리적 부상,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 생활>과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
매일 밥 먹듯 하던 일을 하루아침에 못 하게 된다면 흔히 슬럼프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유능한 선수가 아무 이유도 없이 야구공을 정확히 던지는 능력을 영구적으로 잃어버릴 때, 우리는 이것을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이하 블래스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정리. 편집실 올해 초에 종영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갖가지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교도소에서 한 방을 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좌완투수로서 국민적 인기를 누리던 야구선수 김제혁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수감자들이 가진 저마다의 사연이 얽히고 설킨다. 주인공 김제혁은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사람이지만 야구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실력파다. 하지만 같은 방을 쓰는 제소자에게 습격을 당해 왼손이 마비되어 야구공을 쥘 수 없는 처지에 놓인다. 이후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바꿔 교정에서 틈틈이 공을 던져보지만 어쩐지 김제혁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없다. 극 중 인물인 김제혁처럼 야구 선수가 갑자기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등 제구력 난조를 겪는 증후군을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 증후군은 1964년부터 1974년까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뛴 투수 스티브 블래스(Steve Blass)의 이름에서 따왔다. 팀의 승전투수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1972년 19승 8패의 성적으로 올스타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이듬해 별다른 이유나 경고 증상 없이 갑자기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없게 된다. 던지는 공이 스트라이크존에서 5cm, 50cm를 벗어나며 결국 은퇴에 이르게 되었다. 당시 블래스는 수차례 정밀 검사와 심리 치료를 받았지만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현재는 샌디에이고 코치로 활약 중인 전 두산 베어스 홍성흔 선수도 블래스 증후군으로 인해 포수에서 타자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또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투수 존 레스터는 1루로 견제구를 던지지 못했고, 뉴욕 양키스의 척 노블락 선수는 결국 메인 투수에서 외야수인 좌익수로 전향하는 아픔을 겪었다. 많은 야구 선수들이 신체적 부상보다 더 두려워하는 블래스 증후군은 심리적인 부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없을 만큼의 상처를 남긴다. 더 잘하고 싶은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증후군이기 때문에 안타까움은 배가 된다. 블래스 증후군은 야구뿐만 아니라 평소 잘하던 일을 갑자기 못하게 되는 정신적 질환으로 골프, 농구, 피아니스트처럼 특정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두드러지게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부담의 짐 덜어내는 정신운동부터 시작해야 원인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은 신체적인 문제가 아닌 정신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 공을 던져야 할 내야수가 1루수의 글러브를 찾지 못하는 것처럼, 어디로 공을 던져야 할지 초점의 위치를 잃어버리는 것이 핵심이다. 명확하게 규명된 원인은 없지만 선수들의 생각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사실이 그나마 일반적이다. 경기에서 늘 하던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잘하고자 하는 압박’이 끼어들면 스스로를 긴장하게 만들면서 공의 방향성을 잃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병의 원인이 되는 것을 정확하게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의 정보에 불과하며, 고통받는 선수들의 증상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다른종목 블래스 증후군과 비슷한 현상으로는 골프의 입스(Yips)를 들 수 있다. 입스는 운동장애의 일종으로 골프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꼽히는 퍼팅도 할 수 없는 극심한 심리적 압박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은퇴를 결정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2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골퍼들이 주로 걸리기 쉽다. 입스를 벗어나기 위해서 퍼터나 그립을 바꾸는 방법을 선택하거나 양손의 위치를 뒤바꿔 경기에 임하는 선수도 있지만 이러한 전략은 단지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이 외에도 농구에서의 자유투, 테니스나 배구에서의 서브를 넣지 못하게 되는 경우들도 있다. 치료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안타깝게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병을 이기고 싶다는 의지만 있다면, 그리고 정신적인 장애물을 다루는 세 가지 마음 자세를 가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호전의 희망은 기대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마음이 떠돌아다니지 않도록 차분하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긴장을 이완시키고 자신에게 닥친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세 번째는 경기가 벌어지는대로 내버려두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또한 원래의 자세로 스스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점진적으로 증명하는 기회가 많을수록 좋다. 마치 야구를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아주 기초적인 단계부터 연습이 이뤄져야 한다. 관중이 없는 곳에서 연습을 하거나 모의 경기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선수들이 실력을 검증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환경에서 연습하도록 해야 한다. 선수들의 불안과 걱정이 소멸될 때까지 정신운동, 마인드 컨트롤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노성원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2018-05-08
-
[암치료의 새 시대를 열다] 췌장암의 조기 진단 및 효과적인 치료
루치아노 파바로티, 스티브 잡스, 배우 김영애의 공통점은 췌장암으로 투병을 한 유명인이라는 점이다. 흔히 암 중에서도 완치가 어렵기로 소문나고 까다로운 질병으로 꼽히는 췌장암을 연구하며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은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센터. 췌장암 환자의 안전과 치료의 질 제고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글. 윤재훈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우리 몸의 혈당 조절원, 췌장 췌장은 소화효소를 분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췌장은 선방세포에서 췌장액을 만들어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외분비 기능(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과 호르몬을 혈관 내로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혈당 조절)을 가지고 있다. 정상 성인의 경우 하루 1~2리터 정도의 췌액이 분비되고 췌장세포의 약 95%는 외분비에 관여한다. 췌액은 췌장 안에 그물처럼 퍼져 있는 가는 관들을 통해 췌장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주췌관에 모여 분비된다. 주체관은 췌장의 머리 부분으로 들어오는 총담관(간에서 나간 총간관과 담낭에서 나간 담낭관이 합쳐진 관)과 만나 십이지장으로 열리는데, 췌장액은 이 경로를 따라 십이지장에 들어가 소화를 돕게 된다. 따라서 췌장에 병이 생기면 소화효소의 배출이 감소해서 음식물 속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므로 영양 상태가 나빠지고 체중이 줄어들게 된다. 내분비 기능은 췌장의 조직에서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혈당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하여 우리 몸의 혈당을 조절한다. 췌장암의 종류 췌장암은 세계적으로 매년 약 25만 명 이상에게 발생하고 있으며 전체 암 발생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중앙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소화기 암종 중 위암, 대장암, 간암 다음으로 발생률 4위이고, 전체 암 중에서는 2.3%로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췌장에 생기는 종양은 양성 종양에서부터 예후가 매우 불량한 악성 종양 즉 암에 이르기까지 유형이 다양하다. 그중 가장 흔한 물혹이라고도 하는 낭성 종양도 여러 종류가 있다. 대부분은 악성 아닌 양성이지만 간혹 처음부터 악성이거나 진단 당시에는 양성이었다가 이후 악성으로 바뀌는 것도 있다. 췌장암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중 췌관 선암종이 가장 흔한 유형의 악성 종양이다. 60대에서 80대 남성에게서 잘 발생한다. 췌장 악성 종양의 85~90%가량을 차지한다. 담도나 십이지장의 폐색과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선방세포 암종은 췌장 외분비 종양의 1~2% 이내로 드문 종양이다, 중・노년의 남성에게 주로 많이 생긴다. 신경 내분비 종양은 발생 빈도가 인구 10만 명당 1명 이하인 아주 드문 종류이다. 대부분은 호르몬을 분비하지 않는 비기능성 종양이다. 일부는 호르몬을 생성하는 기능성 신경내분비 종양도 있다.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에 좀 차이가 나고, 수술 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췌장암의 빈도는 남성에서는 11.8명/10만 명, 여성에서는 10.0명/10만 명의 발생률로 남성, 여성에서 9번째로 호발하는 암이다. 최근 10년간 변화를 살펴보면, 위암, 폐암, 간암이 크게 감소하고 있으나, 췌장암은 기간 내 큰 추이 변화가 없었지만 나이가 많아지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췌장암의 치료 췌장암에서 근치적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 정도에 불과하다. 수술적 절제는 암이 췌장에 국한된 경우에 적용한다. 췌장의 일부분이나 전체를 절제하며, 상황에 따라 주변 조직도 함께 제거한다. 수술 방법은 암의 위치에 따라 다르다. 항암화학요법도 많이 시행된다. 항암화학요법, 통칭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일정한 주기로 체내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암이 이미 전이되어 수술이 힘들 때 생명을 연장하고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 또는 수술 후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들의 성장을 막기 위해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항암치료는 치료 시기 및 환자 상태에 따라 시행한다. 보조 항암화학요법(Adjuvant chemotherapy)은 수술 후에 눈에 안 보이게 퍼져 있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항암제를 쓰는 방법이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의 재발은 대부분 원발 종양 이외의 부위에 존재하던 미세전이 암세포에 의한 것이므로 보조적 항암요법을 통해 재발을 줄이고 생존율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 선행 항암화학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은 국소적으로 암이 진행되어 절제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함으로써 원발 종양크기와 침윤의 범위를 줄여서 완치목적의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를 전제로 하여 국소치료 전에 시행하는 방법이다. 고식적 항암화학요법(Palliative chemotherapy)은 이미 암이 진행되어서 근치적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경우에 시행한다. 증상을 완화하고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에서는 혈액검사, 복부 CT, 암표지자, 내시경역행췌담관조영술, PET CT검사, 췌장의 선형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한 조직검사, 간담췌수술, 항암치료 등 췌담도 분야 내과와 외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와의 다학제 접근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고, 매우 효과적인 진단 및 치료, 재발에 대한 추적관찰을 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2018-05-08
-
[암치료의 새 시대를 열다] 간암 정복을 위한 다양한 치료법
인체의 화학공장이라 불리는 장기인 간은 평균 1,500g의 무게로 체내에서 가장 큰 장기다.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 다양하고 타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가장 많이 전이해 오는 장소이기도 하다. 재발이 많은 난치병인 간암 정복을 위해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소화기내과와 외과를 중심으로 긴밀한 다학제 진료를 통해 간암의 효과적인 치료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글. 김한준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외과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암의 병기와 기저 간 기능에 의해 예후가 결정되므로 두 가지 요소로 치료법을 결정한다. 대부분 간암은 간경변증 혹은 간염을 동반하고 있기에 간세포암 치료를 위해 이들 두 가지 질환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간암이 아무리 초기라 해도 간 기능이 나쁘면 근치적 절제술을 할 수 없고 반대로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도 간 기능이 좋으면 좀 더 적극적인 치료술을 고려할 수 있다. 암환자에서는 임상적인 상태와 간암의 병기를 고려한 후 종양의 완전 제거를 목표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단독 혹은 병합하여 극대화하는 치료법을 선택한다. 간암의 비수술적 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 경동맥화학색전술은 간동맥을 선택적으로 막아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간은 정상적으로 간동맥(20~30%)과 간문맥(70~80%)으로부터 이중으로 혈액을 공급받는다. 정상 간세포는 간동맥과 간문맥으로부터 모두 혈액을 공급받는 반면 간암세포는 간동맥에서만 혈류를 공급받는다. 따라서 간동맥을 막아버리면 간암세포는 혈류 부족으로 죽게 된다. 고주파 열치료 고주파 열치료는 세포에 섭씨 50~60도 이상의 온도로 열을 가해 단백질이 변성되어 괴사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종양 내에 바늘 모양의 전극을 위치시키고 전극을 통해 고주파를 흐르게 하면 종양 내부의 이온들이 고주파 전류를 따라 이동하며 떨림 현상이 생기고, 마찰열이 발생한다. 섭씨 60~100도로 상승한 전극은 종양세포의 막을 파괴, 괴사시킨다. 표적항암약물치료 표적항암제는 간암세포의 증식 및 분화, 전이, 혈관 형성 등의 발달 과정에 필요한 여러 경로의 단백물질 활성화를 저해하는 약물로서 현재까지 간암에 효과가 증명된 약제는 소라페닙이라는 약제이다. 소라페닙은 진행된 간세포암종 환자에서 생존기간을 약 3개월, 간암 진행까지의 시간을 3개월 정도 연장시키는 효과가 증명되었다.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은 가장 오래된 비수술적 치료방법 중의 하나로 초음파를 보면서 종양내부에 가는 바늘을 삽입한 후 고농도(95%)의 에탄올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간암에 에탄올이 주입되면 조직이 탈수되고 응고되며 소혈관에 혈전이 형성되어 암세포가 파괴된다. 최근에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간암의 수술적 치료 절제술 간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로 알려진 절제술은 암이 발생한 부위를 포함하여 주변의 정상 간 조직을 일정 부분 포함해 제거하는 방법이다. 개복 절제술과 복강경 절제술이 있는데 복강경 절제술은 최근 도입되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며 더 나아가 로봇 간절제술도 일부 시행하고 있다. 장점은 복부에 큰 상처를 남기지 않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최근에는 좌측 간절제술의 경우 복강경 절제술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간이식 이식이란 살아 있는 조직이나 장기를 다른 생체에 옮겨 붙이는 것을 말하는데 고형종양 중 유일하게 간암 환자의 치료방법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간이식은 이론적으로 간암의 제거와 대부분의 경우 동반되는 만성 간염, 간경변증 등이 동시에 치료되어 간 기능도 정상화되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종양이 하나인 경우는 5cm보다 작고, 개수가 3개 이하인 경우는 제일 큰 것이 3cm보다 작으면서 혈관침범의 증거가 없는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이 기준에 따라 간암 환자에서 간이식을 하면 5년 생존율이 70%에 이르고 재발률 또한 15% 이하로 낮출 수가 있다. 최근에는 간이식의 기준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간이식 후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며, 뇌사자 간 이식의 경우 공여자가 많지 않아서 생체 공여자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한양대학교의료원 외과에서는 앞서 기술한 모든 치료법을 시행하여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연관된 진료과들이 소화기내과와 외과를 중심으로 긴밀하게 연결하여 다학제적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임상진료뿐 아니라 간질환과 간암에 대한 기초연구도 활발하여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최동호 교수팀에서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하여 줄기세포를 통한 인공간, 인공담도에 대한 기초연구도 하고 있어 그 성과가 기대된다.
2018-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