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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의 새 시대를 열다] 폐암, 완치를 위한 꾸준한 노력과 변화
완치가 힘든 암으로 손꼽히는 폐암에 대비하여 한양대학교병원은 폐암센터에서 다학제간 통합 진료를 시행 중이다. 최신 의학 지식을 토대로 각 환자에게 최상의 포괄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고 폐암위원회 및 흉부영상회의를 통해 면밀한 진단 과정을 거쳐 진료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폐암 적정성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받아 폐암 진료 잘하는 병원으로 인정 받았다. 글. 장효준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폐암의 증상과 진단 폐암은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이 흔히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으로 검사를 하면, 폐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된다. 실제 무증상에서 폐암이 진단되는 경우는 20% 미만이며, 폐암으로 진단된 상당수의 환자들은 진행된 병기로 확인된다. 정확한 병기확인을 위해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 뇌 자기 공명 촬영, 전신 양전자 컴퓨터 단층 촬영 및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 검사 등을 진행해야 한다. 폐암의 변화 : 초기 폐암, 비흡연 여성 폐암의 증가 2011년부터 저선량 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었다. 이를 반영하여 국내에서는 2017년부터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벌였고, 이때 발견된 폐암 환자 중 초기 폐암의 비율은 약 56%였다. 일반적인 폐암 진단 시초기 폐암비율이 20%인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초기 폐암이 발견된 것이다. 이렇게 초기 폐암을 치료함으로써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기에, 2019년부터는 국가암검진제도에 폐암 검진이 도입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남성 흡연자들이 폐암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여성 폐암 환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2000년 초반과 비교하였을 때, 여성 폐암 환자가 약 2배 이상 증가되었다. 대부분 비흡연자인 여성 환자는간접흡연, 실내 조리 환경, 대기 오염 등을 폐암의 원인으로 추정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여성 폐암 환자는 폐의 말단 부위의 선암 종류가 많으며, 이러한 유형은 진행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조기 검진 시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 폐암 치료의 진화 : 장기 생존을 위한 노력 폐암 치료는 2000년대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첫 번째는 최소절제로 폐를 수술하는 흉강경 폐절제술이고, 다른 하나는 폐암의 유전자 변이(EGFR 혹은 ALK)에 따른 표적항암치료제의 출시다. 예전과 달리 흉강경 기구를 이용한 폐절제술은 단순히 절제 범위와 수술 시간을 줄여 수술의 합병증 및 사망률의 감소를 넘어 폐암의 장기 생존율의 증대를 가져오고 있다. 표적항암제의 출시는 폐암 환자의 장기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기존 항암제와 달리 경구로 복용이 가능한 표적항암치료제는 정상세포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부작용이 적고, 암세포의 신호전달 체계를 방해하여 암세포성장을 억제한다. 이로써 진행된 3기, 4기 폐암 환자들도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암 조직에만 국소적으로 방사선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체부정위 방사선치료(SBRT)는 수술과 유사한 국소 조절 성적을 보여 수술의 고위험 환자 또는 수술 후 국소 재발 환자에게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새로운 기전인 면역항암제가 개발됨에 따라 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EGFR 및 ALK 유전자의 변이없이 PD-L1 유전 변이의 과발현이 있는 경우, 면역항암제를 투여하게 되면 현행 항암화학요법 보다 두 배 이상 생존기간이 연장 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국내에는 2017년부터 진행성 폐암 환자의 경우 1차 약제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아직 보험 급여 문제의 제약으로 많이 보급되지 못하나 앞으로 보험 급여가 확대되고 더 많은 데이터가 모이게 되면 폐암 치료 성적을 한 단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나가는 한양대학교병원 폐암센터 폐암은 치료하기 어려운 암 중 하나이다. 단일한 한 개의 진료과에서만 해결할 수 없으며, 여러 진료과가 모여 다학제간 통합 진료를 시행해 최신 의학 지식을 토대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폐암센터는 2014년도부터 다학제간 통합 진료로 각 환자에게 맞는 최상의 포괄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환자 및 보호자가 진료에 참여하여 각 진료과 별로 상세한 설명을 듣고 의료진과 직접 의견을 나누며 치료 방향을 쉽게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환자의 경우, 각 진료과별로 최신 의학 지견을 내어 이를 공유하고, 면밀한 진단 과정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며 진료의 효율을 높이는 폐암위원회 및 흉부영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폐암센터에 마련된 암환자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미리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과정 또는 치료 후에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과 해결방법, 영양상태 유지법 등 세세한 부분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폐암 센터는 치료의 시작부터 완치까지 환자를 위한 진정한 진료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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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적정성 평가 1등급으로 빛나다 - 암치료의 새 시대를 열다
간암, 폐암, 췌장암 생존율은 국내 치료 성적이 낮은 암 3종으로 꼽힌다. 전조증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은 세 가지 암에 있어 더욱 안전하고 명확한 차도를 보일 수 있는 치료법을 통해 환자에겐 안심을, 보호자에겐 믿음을 약속하고 있다. 침묵의 장기를 파고든 불청객 ‘간암’, 암 사망률 1위로 꼽힌 ‘폐암’, 극악의 생존율을 보이는 ‘췌장암’. 조기발견이 힘든 위의 3가지 암은 국내외 치료 성적이 낮은 암으로 손꼽힌다. 국내에서는 위의 3가지 암 환자를 모두 합해도 전체 암 환자의 20% 수준에 못 미치지만 사망자 수가 3만 명을 넘어 전체 암 사망자의 50%에 육박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은 간암, 폐암, 췌장암 환자에 대하여 신속하고 안심할 수 있는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여 다각적으로 살필 수 있는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고, 새로운 치료법 연구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 가지 암치료는 환자와의 약속이자 미래 의학 발전의 핵심 열쇠이기 때문이다.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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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한걸음 더 나아가다] 대장암, 완치를 위한 체계적인 여정
재발율은 높고, 초기 발견은 힘든 대장암. 한양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장암 적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 1등급으로 선정되어 이 분야 국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합병증 제로, 불만 제로를 목표로 효율적인 치료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이다. 더 나아가 최신 연구 개발과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체계적인 의료 환경을 만들고 있다. 글. 안병규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한양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의 장점 한양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의 장점 중 첫째는 환자 편의에 맞춘 외래 진료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진료과 특성상 응급수술을 요하는 환자가 많은 만큼 월요일 오전부터 금요일 오후까지 두 명의 대장항문 전문교수가 항상 교대로 진료를 보기 때문에 한양대학교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는 언제든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화, 목요일에는 이강홍 교수가, 월, 수, 금요일에는 안병규 교수의 외래 진료가 있어 대장암뿐 아니라 다른 항문질환으로 한양대학교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진료를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일이 없도록, 환자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자는 것이 대장암센터 의료진의 기본적인 방침이다. 둘째로는 두 명의 대장암 교수가 환자를 보고 있음에도 한 명의 의사가 진료를 보는 것과 같은 표준화된 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병원 내에서 교수마다 수술법과 치료 방침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 타 병원들과 달리 두 명의 교수가 단일화 및 표준화된 수술 기법과 치료 계획을 공유함으로써 체계적인 치료와 환자 진료의 연속성이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이런 표준화된 치료는 언제 어떠한 경우, 어떤 의사에서도 동일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입장에서는 의료진과 병원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가질 수 있다. 대장암의 완치를 위한 진단과 치료 대장암의 완치를 위해서는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한 가장 정확한 검사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이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작은 용종에서 시작하므로 대장내시경으로 꾸준히 관리한다면 암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만일 대장암이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최근에는 수술 기법 및 수술 기구의 발전, 항암 및 방사선 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기법을 동원하여 완치의 기회가 높아진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근치적 수술이며, 이는 발생부위를 포함하여 암이 퍼져나갈 수 있는 넓은 범위의 림프절까지 광범위 절제를 하는 것을 일컫는다. 우리 병원은 병기가 높은 일부 진행성 대장암에 한해 고식적 개복술을 시행하나 대부분의 대장암에 대해서는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수술은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조기 회복을 가능케 하는 수술방법이다. 또한 직장암은 최신 수술기법인 괄약근간 절제술을 시행하여 항문 보존비율을 높이고 영구장루 조성의 빈도를 낮춤으로써,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러한 표준화된 치료와 최신 수술기법의 도입으로 한양대학교병원 대장암 환자의 5년 무병 생존율은 2005~2010년 기준으로 1기 96%, 2기 84.3%, 3기 75.3%로 평균 79.7%를 보이는데 이는 전국 각 병원의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합병증 제로, 불만 제로를 위해 한양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는 수술 후 환자 관리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합병증 제로, 불만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신체적인 질병의 치유도 중요하지만 암으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에 대한 치유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장암 센터에서는 환자들의 마음까지 힐링할 수 있는 정서 안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예로, 대부분의 수술 환자가 수술 다음날부터 조기 보행 및 경구섭취를 시작하고 있는데 이는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금식 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합병증 빈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는 환자의 조기 회복, 조기 퇴원을 가능하게 해주는 일환이다. 합병증 없이 조기에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완치의 기대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킨다. 또, 3명의 창상·장루 전문 간호사를 배치, 대장암 수술 후 장루를 사용하게 된 환자의 상처와 장루를 집중 관리함으로써 감염과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추고 환자 맞춤형 1:1 교육과 정신적 지지를 통해 환자들의 정신적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노력도 하고 있다. 또한 암센터와 영양팀에서는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대부분 겪게 되는 식이습관, 배변습관의 변화, 항암치료를 받으며 발생하는 여러 합병증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과 친절한 상담으로 회복기 환자들의 든든한 정신적 버팀목이 되고 있다.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전진 한양대학교병원은 특히 대장암의 재발과 복막전이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AFAP1이라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 소실이 대장암의 조기재발 위험을 높인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는 NGS(Next Generation Sequence)라는 최신 유전자 분석기법을 이용해 복막전이와 관련된 다양한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다. 향후에는 장기 해외연수의 기회를 통해 익힌 복막전이 환자의 선진 치료 기술인 ‘세포용 적감퇴술 및 복강 내 온열화학요법치료(cytoreductivcy surgery with HIPEC)’를 도입하여 대장암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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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한걸음 더 나아가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유방암 치료의 동반자
한양대학교병원 유방암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방암 적정성 평가’의 대부분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4년연속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평균 입원 일수와 진료비 부문에서는 동일한 종합병원 평균보다 오히려 적어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적절하게 제공하고 치료의 질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꼽히는 유방암 치료를 위해 한양대학교병원이 실시하고 있는 수술적 치료에 대해서 알아본다. 글. 정민성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여성성의 상실과 우울증 등 고려할 것들이 많은 유방암 유방암은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발병률은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5년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 등 일부 암들은 발생률이 줄어들었지만, 유방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2007년 이후 매년 평균 4%씩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5년 한 해에만 19,219명의 환자가 진단을 새로 받았고, 인구 10만 명당 37.7명이 발생했다. 유방암 환자들은 진단과 치료 과정 중 그리고 치료 이후에도 고려할 것들이 많다. 유방암은 처음 진단 받을 때의 걱정과 두려움으로 시작해서 수술할 때는 유방 절제에 따른 여성성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어깨 관절의 운동 제한, 림프 부종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 이후에도 전신보조치료를 받게 되는데, 항암치료를 할 때는 항암 부작용과 탈모 등 외모 변화에 따른 고충이 있다. 특히 젊은 유방암 환자의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미혼이거나 임신 계획이 있는 환자의 경우 항암치료 이후에도 임신 능력을 보존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항암치료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고려하고 준비되어야 한다. 유방암 환자의 60% 이상에서는 내분비 치료를 최소한 5년 이상 받게 된다. 이로 인해 갱년기 증상이나 자궁내막 증식 등 부인과적인 합병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내분비 치료제인 아로타제 억제제는 관절통이 생길 수 있고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유방암은 생존율이 높은 암으로 반대편 유방의 새로운 암 발생과 국소 전신 재발에 대한 지속적 추적관찰이 필요하며 2차 암과 만성질환에 대한 부분도 최근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유방암 환자는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어머니로서 치료 전후 신체적・정신적 부분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변화를 감당해야 하며, 가족들과의 관계에서도 종종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한양대학교병원 유방암센터의 장점 이처럼 다양한 유방암 환자의 지속적인 필요들을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유방암센터는 유기적인 다학제 시스템과 통합적인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유방암센터의 장점 첫 번째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빠른 영상학적 검사와 조직검사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진단 이후, 2주 안에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장점 두 번째는 유방암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하면서도 여성성인 유방의 모양을 유지하여 환자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갖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들에서 유방 보전 수술이 가능하고, 크기가 비교적 큰 종양도 종양미용수술(Oncoplastic surgery)이나 수술 전 항암요법을 통해서 크기를 줄인 후에 수술하므로 보전이 가능하다. 유방을 전절제 할 수 밖에 없는 일부 유방암에서는 수술과 동시에 유방재건술을 시행하여 미용적 만족도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시재건을 위해서 타 병원에서 진단 받고 전원 오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세 번째는 수술 이후 보조치료를 결정하는 데 충분한 설명과 대화를 통해 환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환자의 다양한 상황에 가장 적절한 치료를 하고 있다. 또한 암센터와 연계하여 항암치료와 영양에 관련된 전문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매달 환우회 행사를 주최하여 환우와의 만남을 열고 있고, 다양한 환자 참여형 교육을 통해 올바른 유방암 정보를 제공하며 1차 치료 이후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네 번째, 유방암센터는 수술이나 시술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재활 및 치료 전후 관리 서비스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방암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림프부종이나 어깨통증은 재활의학과와 연계하여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관리를 통해 부작용을 사전에 줄이고 있다. 또한 유방암 환자에서 진단과 치료 후 우울증의 빈도가 높고, 가족 간의 불화도 높은 편인데 정신건강의학과를 중심으로 환자와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다. 산부인과에서는 모든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기검진을 통한 2차적인 여성암 발병에 대해 검진을 시행하고, 내분비 치료에 대한 부작용과 젊은 여성에서의 가임력 보존 및 상담을 통해 치료 이후 에도 몸과 마음이 건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이오 마커 연구와 암 여정 동반 프로그램 한양대학교병원 유방암센터에서는 유방암의 다양한 특성을 밝히고,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인 바이오 마커(Bio-marker)에 대해 연구하여 이를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여러 과와의 융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방암 진단 시점부터 시작되는 암 여정을 함께할 가이드이자 동반자로서 수술과 약물치료 그리고 1차 치료가 끝나고 추적 관찰과 이후 건강관리까지 환자의 필요를 개별적으로 분석해서 여러 과 전문의가 능동적으로 케어하는 진료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향후 유방암 환자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통합적이면서 차별화된 진료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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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적정성 평가 1등급으로 빛나다 - 암치료, 한걸음 더 나아가다
34년째 한국인 사망원인 1위로 꼽히는 암질환은 성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이기도 하다. 암으로 인해 제2의 삶을 살아가는 환자들을 위해 한양대학교의료원은 암질환을 예방부터 진단, 치료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환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검사결과 … 암입니다” 드라마에서 하늘이 무너지는 배경음과 함께 의사가 주인공에게 암진단을 내리는 장면이 심심찮게 나오곤 한다. 물론 실제 현장에서도 암 선고는 전하기 힘든 질환명 중에 하나다. 하지만 의무 건강검진이 점차 확대되고 진 단이 잘 되면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치사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은 정확한 진단 아래 각 진료과의 전문의들이 맞춤형 진료로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증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매년 선정한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아온 우수한 의료기관으로서 체계적이고 환자 중심적인 진단과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위암 - 전문인력 구성여부, 위암에 대한 근치적 수술 비율 대장암 - 전문인력 구성여부, 대장암 절제술의 완전성 평가 기록률 유방암 - 유방암 표적치료 시행률, 감시림프절 생검 또는 액와림프절 절제술 시행률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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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선 종합예술인, 나혜석을 삼킨 파킨슨병
화가, 작가, 시인, 조각가, 페미니스트, 독립운동가, 언론인 등 나혜석이라는 인물을 수식하는 말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다. 그녀는 시대변혁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남기며 모든 활동이 ‘최초’라는 이름으로 기록될 정도로 파격의 연속이었다. 말년에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떨리는 손으로 작품활동을 이어갔던 그녀의 신념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언제나 최초로 불리는 여인 천재 화가 나혜석은 일본 도쿄 여자미술학교 유화과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뒤 1918년 귀국하여 화가, 작가로 활동하였으며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를 비롯, 1919년 3·1 만세 운동에도 참여한 독립운동가였다. ‘그림 그리는 것을 방해하지 마시오. 시어머니와 전실 딸과는 별거케 하여 주시오’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김우영과 결혼하였고 결혼식 청첩을 신문에 광고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선 최초로 유럽여행을 한 여인으로 기록되었으며 한국 유화를 정착시킨 최초의 전업 화가였다. 이 외에도 신사참배 거부, 일본식 성명 강요 거부, 시대의 냉대와 조소에 굴하지 않고, 예술가의 길과 독립된 여성으로서의 길을 고집스럽게 걸어나간다. 이렇게 그녀의 모든 행보 앞에 ‘최초’라는 타이틀이 반짝반짝 영원히 빛날 것만 같았다. 남편 김우영과의 이혼에 이어 연인과 이별하면서도 꺾이지 않던 당당함이 51세에 찾아온 파킨슨병으로 조금씩 빛이 바래간다. 파킨슨병의 증상인 수전증에도 그림과 글쓰기를 멈추지 않은 그녀. 이후로 병이 악화되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자 오빠 나경석이 그녀를 인왕산 근처 청운 양로원으로 보낸다. 자녀들을 보지 못하는 고통으로 심신의 병이 깊어졌고, 요양원을 탈출하고 들어가길 반복하다 결국 1948년 12월 10일 무연고자 신원으로 확인되면서 5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떨림으로 시작하는 질환 파킨슨병 환자 수를 살펴보면 미국 약 100만 명, 영국 13만 명, 한국은 10만 명 정도이며,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명 정도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생 연령은 대부분은 55세 이후이며 남녀 비율은 3:2로 남자가 여자보다 많다. 나혜석이 앓았던 파킨슨병은 세월이 훌쩍 지난 지금도 특별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병리학적으로는 뇌 신경물질인 도파민을 만드는 중뇌 흑질이 파괴되면서 파킨슨 증상이 초래된다. 파킨슨병에서 부족한 뇌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역할을 살펴보면 운동조절에 관여하고, 시상 하부와 작용하여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며 뇌의 변연계에 영향을 주어 분노, 공포, 정서 및 기억장애에 관여한다. 대뇌피질에 영향을 주는 경우 환각 망상 등의 증상이 초래되기도 한다. 일부 가족성으로 발병하기도 하나 대부분은 뚜렷한 발병 원인을 모르는 특발성 파킨슨병이다. 원인을 알 수 있는 약물, 독성물질, 수두증, 뇌혈관질환 등인 경우에 이차성 파킨슨병이라 부른다. 파킨슨병의 진단은 전적으로 신경학 전문의사의 진찰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뇌자기공명사진(MRI)을 찍으면 이상소견이 나와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전형적인 파킨슨병은 뇌사진상 특이소견이 없으며 MRI 촬영은 이차성 파킨슨병과 파킨슨병 뇌손상 외에 다른 뇌 부위가 손상되는 파킨슨 플러스병의 감별을 위해 시행하는 것이다. 일부 뇌 도파민 수용체에 대한 페트(PET)검사 혹은 심장검사를 통한 교감신경 침범 여부가 추가적으로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가 잘되기 위해서는 발병 초기에 진단을 정확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가 우선이며 약물치료에 증상이 잘 조절되나 치료 시작 4~5년 후 약물에 의한 증상 조절이 어려워지거나 삶의 질과 행동에 많은 불편이 초래되면 뇌부위에 수술을 통한 뇌심부자극수술을 시행하여 환자 증상을 호전시키고 조금 더 편안한 삶을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혜석의 말년에 드리웠던 그늘인 파킨슨병. 현대에도 뚜렷한 원인을 발견하진 못했지만 체계적인 치료를 통해 그녀만의 도전적인 작품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된다. 시대를 앞선 비운의 예술인인 그녀의 작품을 다시금 한번 읽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글. 김희태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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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체계 적신호, ‘루푸스’ 관리법
루푸스의 다양한 증상 Point.1 루푸스는 유전적 요인 및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난다. 보통 루푸스라고 불리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는 주로 15세에서 55세 정도의 젊은 나이에 발병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조금 더 많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감수성이 있는 유전적 요인 및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자신의 세포나 조직에 대한 비정상적인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 루푸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시에는 개인에 따라서 다양한 임상증상을 나타내며 증상의 중증도도 다양하게 경험하게 된다. 다양한 장기 침범에 따라 피부 발진, 탈모, 구강이나 코 등의 점막 궤양이 나타나기도 하고, 관절통, 장막염으로 인한 호흡곤란, 흉막 통증, 신장염에 의한 신장 기능 저하, 뇌 신경 증상으로 인한 두통, 주의력 결핍,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와 같은 인지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폐에도 루푸스 폐렴, 폐출혈, 혈액의 이상 소견으로 빈혈, 혈구 감소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게 특정 장기에 침범하여 발생하는 특징적인 증상 외에도 발열, 피로, 권태, 식욕 부진, 체중 감소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루푸스는 특징적인 임상 증상의 발병 상태와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통한 검사실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하게 된다. 특히 대표적인 검사 소견은 자가항체, 보체, 혈구 검사 및 소변 검사가 중요하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질병의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악화 여부를 판단하여 치료 계획을 세운다. 루푸스의 진단과 치료 및 관리 Point.2 일광욕이나 직접적인 자외선 노출을 피해야 하므로, 차양이 넓은 모자, 일광 차단 의복, 일광 차단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루푸스 치료의 목표는 질병의 활성도를 조절하고 이를 잘 유지하는 것인데, 개인별로 매우 다양한 임상 증상을 보인다. 경과 중 질병의 활성도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할 수 있으며, 급성 악화 등 상태 변화가 갑작스럽게 나타나 예측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치료의 부작용이나 동반되어 있는 다른 질병의 상태도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치료의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환자의 질병 활성도와 임상 증상의 중증도를 파악하여 스테로이드, 항말라리아제, 소염진통제, 면역억제제를 선택하게 된다. 스스로 자기 관리를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일광욕이나 직접적인 자외선 노출을 피해야 하므로, 차양이 넓은 모자, 일광 차단 의복, 일광 차단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금연, 적절한 영향 섭취와 운동을 통해 평소 건강 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여 임신 전 검사를 시행하고 약물 조절, 유의해야 할 점을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수경 교수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 본 원고는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이 지난 10월 28일에 진행한 건강강좌이 내용입니다.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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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천재, 카미유 클로델과 조현병
프랑스 파리에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퐁피두 센터’ 등 3대 유명 미술관도 있지만, 관광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로댕 미술관’도 있다. 미술관 정원에는 생각하는 사람과 지옥의 문과 같은 작고 큰 조각 작품이 박제된 시간을 표현하며 사람들을 반긴다. 그런데 로댕의 작품을 감상하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이다. 굴곡진 삶을 조각한 카미유 클로델 ‘카미유 클로델’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두 편의 영화(1988, 2013)로도 만들어지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이자벨 아자니, 줄리엣 비노쉬)들의 면모만 보아도 카미유 클로델이 프랑스 예술계에서 상당한 비중으로 기억되는 인물임을 알수 있다. 카미유 클로델은 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이었으며 굵직한 작품들을 남긴 조각가다. 19세의 나이에 로댕 작업실의 조수로 들어간 그녀는 24살 연상 로댕과 사랑에 빠졌다. 로댕은 예술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가졌던 카미유 클로델이 조각계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도움을 주는 등 자원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의 이름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연상될 정도로 작품적으로, 감정적으로 많은 영감을 주고받았다. 그렇다고 두 사람 사이가 아름다운 로맨스로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로댕에게는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동거해 온 ‘로즈 뵈레’라는 여인이 있었고 결국 십여 년 후 그녀에게 돌아가면서 카미유 클로델은 완전히 혼자가 된다. 로댕과 헤어지고 나서 카미유 클로델은 여성 차별이라는 시대의 커다란 벽 앞에서 절망하다 은둔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다 조현병 증세를 보이며 더욱 세상을 등지고 숨어 지내는 생활을 하게 된다. 늦게나마 딸을 인정하고 격려해 주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와 남동생은 카미유 클로델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킨다. 그녀는 결국 정신병원에서 30년을 살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다. 많은 예술가의 삶이 그러하듯 그녀의 가슴 아픈 인생사도 그녀가 남긴 뛰어난 조각 작품과 함께 기억되고 있다. 태어나면서 1년 전에 사망한 오빠의 뒤를 이어줄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버림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남동생이 태어나면서 더욱 부모의 사랑과 인정에 목마른 어린 시절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카미유 클로델. 부모가 없다는 상실감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일은 바로 살아있는 부모가 자신을 자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카미유 클로델은 외로움의 뿌리를 품은 채 성장했다. 부모의 사랑과 조현병의 상관관계 조현병으로 대표되는 정신질환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상호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어떤 원인 하나 때문에 일어났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이런 복잡함을 설명하기 위해 잘 사용하는 것이 ‘스트레스-취약성 모델’이다. 생물학적 취약성을 가진 사람이 심리적 또는 신체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이것이 정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모두 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지만, 큰 사고를 당한 경험 혹은 강력범죄의 희생자가 되는 등 아주 강력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거나,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겪게 되는 스트레스의 경우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어린 시절에 겪는 어려움은 어른이 되어서 겪는 스트레스보다 훨씬 큰 문제를 일으킨다. 최근 분자생물학적 연구가 발달하면서, 출생 직후의 경험이 성격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동물실험 연구 중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발견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생후 7일 동안 어미 쥐의 모성애를 받고 자란 새끼 쥐와, 새끼를 잘 돌볼 줄 모르는(다른 말로 돌봄을 받아보지 못한) 어미 쥐에게서 자란 새끼 쥐와 비교했을 때, 사랑을 받고 자란 쥐가 훨씬 더 안정적이고 침착한 성격으로 자란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생후 7일간의 돌봄이 새끼 쥐에게 있어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뇌로 발달하도록 돕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미유 클로델이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것을 조현병을 앓게 된 주원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부모의 사랑에 굶주리며 살아온 경험이 그녀의 인생 전체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아마 그녀가 그런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다면 인생의 파도들을 이겨내기에 충분하고 안정적인 뇌로 발달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랬다면 그녀의 삶 은 조금은 더 평범해지고 행복해지지 않았을까. 비운의 천재가 좋은지, 아니면 평범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이 더 좋은지 묻고 싶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주변을 조금씩 더 돌아보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것이다. 글. 김석현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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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에 통증과 부종 동반하는 급성 구획증후군, 배우 문근영
배우 문근영과 급성 구획증후군 격렬한 활동 이후, 팔과 다리가 이유 없이 붓거나 만지기만 해도 아프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바로 골절, 동맥 손상, 신경 좌상, 봉와직염 등과 혼동하기 쉬워 진단이 까다롭고 응급수술이 요구되는 ‘급성 구획증후군’이다. 1999년 데뷔하여 올해 연기 경력 19년 차에 접어든 배우 문근영. 아역 배우부터 시작해서 영화 어린 신부로 국민 여동생 신드롬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얻었고,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렇듯 한창 다양한 활동을 펼치던 그녀의 모습을 최근에는 좀처럼 만날 수 없었다. 작년 2월, 연극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하던 중 오른팔에서 시작된 ‘급성 구획증후군’ 때문에 모든 일정이 돌연 취소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무려 네 차례에 걸친 수술과 치료를 받은 배우 문근영. 모두의 우려와 달리 7개월의 투병 생활 끝에 완치하여 건강한 미소로 돌아왔다. 배우 문근영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급성 구획증후군’은 정형외과에서 응급에 속하는 질환이다. 근육에 통증과 부종을 동반하는 이 질환은 1881년, 독일 외과의사 볼크만에 의해 알려졌다. 외상 치료에 과도하게 꽉 끼는 붕대나 석고를 사용할 시, 근육과 신경의 괴사가 발생함을 보고하여 그 임상적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우리의 팔과 다리 안에는 근육이 무리 지어 존재하는 구획이라는 것이 여럿 존재한다. 그 구획 안에서 근육들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주어진 기능을 이행하는데 압력 이상이나 근육과 신경, 혈관의 손상을 받아 생기는 병이 바로 구획증후군이다. 일반적인 원인으로는 외부로부터 근육 주위의 충격을 받아 염증 반응으로 근육의 부종이 유발되는 경우, 석고 고정이나 스타킹과 같이 단단한 물질에 의해 외부가 압박되는 경우, 근막안으로 혈액이 들어차는 경우 등이 있다. 구획 내의 압력이 증가해 동맥을 압박하고 이를 방치하면 근육과 신경 조직이 섬유 조직으로 대체되면서 기능을 잃을 수 있기에 치료를 서둘러야 괴사를 막을 수 있다. 6시간이 넘으면 근육, 12시간 이상 방치되면 신경에 돌이킬 수 없는 변형을 초래하기 때문에 압력을 낮추는 치료로 모세혈관을 다시 순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구획증후군은 특히 젊은 청소년 환자에서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보고 된다. 나이가 젊은 환자일수록 근육의 부피가 커서 손상 후 근육의 부종에 견딜 공간이 작기 때문이다. 반면, 고령의 환자는 근육의 부피가 작아 부종에 견딜 공간이 넓기 때문에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통증 심한 질환, 신중하고도 빠른 진단과 치료 필요 근육은 근막이라는 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하나의 구획 안에는 서로 비슷한 기능을 하는 근육끼리 존재하여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주어진 기능을 하게 된다. 구획 내의 압력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지만, 급성 외상 등의 원인으로 구획 압력이 상승하게 되면 근막 내 존재하는 근육 및 신경에 허혈성 변화가 발생하며 이때의 병적 현상을 구획증후군이라고 한다. 급성 구획증후군의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골절)이며, 그 외에도 단단한 물질에 의해 눌리거나 둘러싸인 경우, 외부에서 강한 압력이 생겨 근막 내로 액체가 유입된 경우 등이 있다. ‘5P 징후’로 보는 증상 급성 구획증후군은 근막 내 압력이 과도하게 상승하여 구획 안의 구조물에 혈액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손상이 유발되는 것으로부터 증상이 시작된다. 일부 근육 손상이 발생하여 일상생활에 영향이 없을 수도 있지만, 구획 내 구조물에 괴사가 될 정도가 되면 근육의 마비가 생기고 소위 ‘5P 징후’인 통증(pain), 창백(palor), 이상감각(paresthesia), 마비(paralysis), 무맥(pulselessness)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징적으로 초기에 해당 부위를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굉장히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증상과 징후는 급성 구획증후군을 정확히 진단하는 중요한 지표로서 이를 통해 90% 이상에서 진단할 수 있다. 급성 구획증후군의 진단 구획증후군의 진단은 의심에서 시작되며, 초기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압의 측정이 필요하다. 모든 구획에서 발생 가능하므로 의심이 되는 구획은 모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진단은 특정 근육의 구획 내에 조직압력이 30mmHg를 초과하면 구획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석고붕대나 스타킹이 원인이라면 곧바로 제거해야 한다. 급성 구획증후군의 치료 임상적으로 추정 확진이 된다면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조직압이 30mmHg를 넘는 경우 응급 근막 절개술(fasciotomy)이 필요할 수 있다. 부종을 감소시키기 위해 손상된 팔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것 또한 중요하다. 구획증후군의 경우 내부 조직 괴사가 발생하기 이전에 구획을 근막 절개술로 열어주어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예후에 가장 좋다. 그러나 적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구획 내의 구조물에 괴사가 동반되어 절단이 필요한 최악의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진규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2018-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