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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더욱 주의해야 하는 대장암

작성일
2025-05-16

예방과 관리, 올라가는 삶의 질 - 5월 29일 ‘세계 장건강의 날’

글.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안병규 교수

점점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

2021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국가암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에게 발생하는 암 중 대장암은 갑상선암, 폐암, 위암에 이어 네 번째로 흔하게 발생한다. 남자는 폐암, 위암에 이어 3위,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에 이어 3위이며, 사망률 역시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

특히 다른 암의 발생 증가율이 대부분 하락하는 반면 대장암 발생 증가율은 지난 10년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대장암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대장은 소장의 끝부분부터 항문까지 연결된 소화기관으로, 길이가 약 150cm 정도에 이른다.

대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으로 구분하며 이를 통칭하여 직결장암이라고도 부른다. 대장암의 원인 대장암은 유전적 요인, 음식 및 식습관, 그리고 생활환경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전체 대장암 중 약 90~95%는 대장점막에서 발생한 용종이 오랜 시간 동안 유전적 변이와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생긴 산발성 대장암이다. 반면 약 5~10% 는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한 유전성 대장암으로 가족성선종성용종증(FAP), 유전성비용종성(HNPCC)이 이에 속한다.

유전성 대장암은 직계 가족 중 대장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 등의 빈도가 높아 유전자 검사와 함께 이른 나이부터 철저한 검진이 중요하다. 또한, 유전성 대장암에 포함되지는 않더라도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나머지 가족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8배까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장암 전문의와 가족력 및 유전성 대장암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다.

대장암의 증상

대장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이미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많으며, 크게 전신 증상과 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국소 증상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대장암의 전신 증상으로는 체중 감소, 피로감, 식욕 부진, 피로감, 소화 불량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대장암 환자가 아닌 경우에도 종종 나타날 수 있어 비특이적 증상이라 하는 반면, 국소 증상은 암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우측 대장암의 경우 위치가 항문에서 제법 멀기 때문에 검은색에 가까운 형태로 변을 보게 되며 빈혈이 흔히 나타난다. 또한, 대장의 내강, 즉 직경이 좌측에 비해 넓기 때문에 암이 크게 자라나는 경우가 많아 배에서 혹이 만져진다며 병원에 오는 환자도 종종 있다.

반면 좌측 대장은 오른쪽에 비해 직경이 좁기 때문에 암이 조금만 커져도 장이 막히는 경우가 많아 장폐색, 변비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되고, 항문에 가깝기 때문에 선홍색에 가까운 혈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암의 경우는 선홍색 혈변, 잔변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변이 가늘어지거나 자주 보는 증상을 흔히 보인다. 대장암의 진단과 건강검진 대장암의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작은 용종에서부터 시작하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리한다면 대장암을 예방하거나 조기 발견을 통해 완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대장항문학회에서는 가족력이 없는 경우, 50세 이상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검진 주기는 검사 결과에 따라 다른데, 용종이 없다면 5년마다, 용종이 발견되었다면, 용종의 성격과 개수에 따라 1~3년 주기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30대부터 용종 발견율이 급증하고 있으며 40대 이전 젊은 연령의 대장암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 기존 권고 연령인 50대 이전이라도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대장암의 치료

최근에는 수술 기법 및 수술 기구의 발전, 항암 및 방사선 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 기법을 동원하여 완치의 기회가 높아진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근치적 수술이며, 이는 병소를 포함하여 암이 퍼져 나갈 수 있는 넓은 범위의 림프절까지 광범위 절제하는 것을 말한다.

일부 전이성 대장암과 폐쇄성대장암의 경우 고식적 개복술을 시행하나 최근에는 대부분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과 같은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최소 침습 수술은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일상생활로의 조기 복귀를 가능케 한다.

또한 직장암의 경우 최신 수술 기법인 괄약근간 절제술을 시행, 항문 보존 가능성을 높이고 영구장루 조성의 빈도를 낮춤으로써,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 수술 후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항암 혹은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고위험군 2기, 림프절 전이가 있는 3기 및 원격전이가 있는 4기 결장암 환자의 경우 항암 치료를 요하며, 2기 이상의 직장암 환자의 경우 항암 치료와 함께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근치적 수술 후 시행하는 항암 방사선 치료의 경우 재발을 막는 효과가 입증된 만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권고되나 치료 과정이 쉽지 않은 만큼 환자의 나이, 영양 상태, 기저 질환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대장암 예방법

① 하루 필요한 양의 적정한 단백질(곡물류, 육류), 탄수화물, 지방 섭취를 권장한다.

② 칼로리 섭취량 중 지방 비율을 30% 이내로 줄인다. 다량의 붉은색육류와 동물성 지방은 제한하며, 고칼로리 음식의 섭취를 줄인다.

③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 과일 등과 함께 잡곡류, 콩류, 해조류, 채소류 등 양질의 식이 섬유를 섭취한다.

④ 풍부한 칼슘을 함유한 저지방 우유 및 유제품, 발효 유제품 등을섭취한다.

⑤ 하루 1.5 리터 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신다.

⑥ 장기간 보관됐거나 짜게 절인 음식, 짠 음식을 피한다.

⑦ 가공육,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조미료, 훈제 식품은 제한해 섭취한다.

⑧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히 잠을 잔다.

⑨ 금연은 물론 과음하지 않는다.

⑩ 50세 이후 5~10년마다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가족력 등 대장암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의사의 진료에 따라 대장암 예방 검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