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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은 인연 -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동원 교수님, 흉부외과 장효준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박동원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님, 장효준 한양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글. 전혜정 / 사진. 안용길 감기인 줄 알았으나 폐암 4기였던 김정자 님은 6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았지만 6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매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박동원 교수님과 장효준 교수님께서 따뜻하게 건네주시는 말씀 한마디가 그 어떤 치료 항암제보다도 더 효과가 좋은 항암제였다고. 치료하는 동안은 무섭고 두려웠지만 두 교수님을 만난 것이 인생의 행운이라는 김정자 님과 의료진을 믿고 따라와 준 환자에게 더 감사한 마음이라는 박동원 교수, 장효준 교수의 이야기. 몇 달째 기침이 계속돼 X레이도 찍고, 건강검진도 받았지만 아무 이상 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폐암 4기라는 거예요. 정말 눈앞이 캄캄하더라고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세상에 혼자 던져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한양대학교병원을 찾게 됐고, 한양대학교병원에서도 폐암 4기,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죠. 지인들은 다른 병원에 가서 한 번 더 검사를 받아보자고 하였지만 저는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진에게 맡기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박동원 교수님께서 “의사인 저를 믿고 따라오세요. 함께 이겨내봅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환자를 진심으로 생각한다고 느껴졌습니다. 수술, 화학항암주사, 방사선치료 등을 진행하면서 힘들었지만 교수님과 모든 의료진분들의 프로페셔널함에 마음이 놓였어요. 치료를 받는 6년여의 기간이 인생의 또 다른 의미를 깨우쳐가는 중요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을 함께해 준 박동원 교수님, 장효준 교수님 감사합니다. 저를 멋진 모습으로 만들어주신 두 교수님, 감사합니다. 김정자 드림 과거엔 폐암의 원인이 흡연이라고 생각했지만, 김정자 님처럼 비흡연자 폐암 발병률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정자 님께서는 계속되는 기침 때문에 내원하셨는데 기관지내시경과 조직검사를 통해 폐암 4기인 걸 알았습니다. 김정자 님의 경우 폐 내로 전이성 폐결절과 악성 흉수가 확인되어 항암제를 통한 전신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첫 진단 후 지금까지 6년여의 시간 동안 주사제 항암제, 경구 항암제, 2번의 수술 등 다양한 치료를 받았고, 2~3개월마다 CT, MRI 등 검사를 통해 항암제의 효과를 평가받고, 늘 재발 여부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항암제를 선택하는 등 의료진의 의학적 결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받는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입니다. 김정자 님, 의료진의 결정을 신뢰하여 주시고 치료에 잘 따라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동원 드림 암치료 3년째에 기존 폐암이 있던 우중엽 부위에 재발이 확인되었습니다. 폐암이 심장과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데다 심장으로 들어가는 폐혈관의 침범이 있었고, 흉강 내 전체 전이도 있었던 터라 완전히 수술로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량 출혈로 수술 중 환자 사망 확률도 높아 수술을 중단하고 싶었습니다. 만약 수술이 성공한다 해도 환자의 폐 기능 손실이 우려되었습니다. 하지만 김정자 님은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으시고도 3년 넘게 잘 견디셨는데 제가 포기하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수술하는 저나, 김정자 님에게 모두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었죠. 수술 중 사망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고 동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장기간에 걸친 큰 수술 이후 합병증 없이 퇴원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건강 잘 유지하시길 희망합니다. 장효준 드림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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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학 프론티어] 외과의사,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유전자 교정 방법을 발견하다
미래의학 프론티어 새로운 길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 ③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최동호 교수 간은 한 번 나빠지면 이식 외 다른 방법이 없어 간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많지만, 이식 공여자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최동호 한양대학교병원 교수는 유전자 가위를 활용해 차세대 유전자 교정 기술로 생체 이식이 가능한 방법을 발견했다. 또한 간이식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 생체 모방 바이오 인공 간’ 개발에 도전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간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한 연구 초석을 마련하는 데 여념이 없는 최동호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교수를 만났다. Q. 교수님께서 ‘생체 모방 바이오 인공 간’을 개발하셨다는 뉴스를 들었는데요. 어떻게 개발하게 되였는지, 이것이 간 이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급성 간부전, 간경변 및 간암 등 간과 관련된 질병의 사망률, 특히 40대 성인 남성의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간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간 이식밖에 없어요. 이식을 하면 성공률이 95%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공여자가 턱없이 부족하고, 면역 거부반응 등의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에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간 이식의 대체 방법으로 ‘바이오 인공 간 제작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는데 현재까지 진행된 1세대 바이오 인공 간의 세포 공급원은 바이오 인공 간에서 빠르게 변형되며 간 기능을 잃어버려서 해결책이 필요한 상태예요. 또한 간은 조직학적 특징상 간세포와 혈관내피세포 등이 일렬로 쌓여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간의 구조적 특징을 모방하는 연구는 개발이 어려운데요. 저희 한양대학교병원 연구팀과 공동연구팀인 부산대 박석희 교수 연구팀이 ‘생체 모방 바이오 인공 간 제작’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제작한 생체 모방 바이오 인공 간의 기능이 기존 2차원 배양 방법보다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생체 내 간세포와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간 손상 동물 모델에 이식했을 때, 생존율이 200% 이상 크게 개선되는 독보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죠. 향후 실제 간 이식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 방법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2019년부터 의학연구원장과 더불어 ‘혁신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이끄셨습니다. 이와 관련된 성과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이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의 선도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 주관 연구기관’으로 2019년에 선정됐고, 저는 한양대학교병원의 젊은 의사과학자 10명을 서포트해주고 사업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영광을 누렸죠. 한양대학교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서 많은 지원을 받았는데 예를 들면 동물실험을 좋은 동물샘플로 진행을 하게 되었고, 연구실이라던지 더 좋은 환경에서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세대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과 창의적 연구결과의 실용화에 집중 지원해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 한양대학교병원이 변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사업이었죠. 앞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Q. 교수님께서 의학연구원장을 맡으셨던 임기동안 어떠한 변화들이 있었을까요. 의학연구원의 핵심사업인 임상시험 역량 강화를 위해 본관 12층에 ‘임상시험병동’을 확장 개소했고, 2022년 1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확장 개소해 임상시험 의약품의 안정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더욱 다양하고 폭넓게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였습니다. 임상약리학과 이상원 교수를 비롯한 임상시험 전문 인력과 연구용 검체를 처리 및 관리하는 코어랩과 연동해 더욱 다양한 1상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어요. 앞으로 1상 임상시험 수행 및 결과 분석뿐만 아니라 전임상시험, 초기 임상시험 관련 자문도 활발히 진행하고, 한양대학교병원 의학연구원 소속의 임상시험센터, 의료정보연구센터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 인프라로 다양한 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아마 이번 임상시험병동 확장 개소로 초기부터 후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임상시험을 더 적극적으로 실시할 수 있게 되어 앞으로 많은 우수한 연구 성과들과 함께 이어지고,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Q. 최근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무부학장님을 맡으셨는데요. 교무부학장의 역할은 무엇인지, 교무부학장으로서의 포부 등이 궁금합니다. 3월 1일 자로 교무부학장을 맡게 됐습니다. 의과대학에는 연구부학장, 학생부학장, 교무부학장 이렇게 3명의 부학장이 있고요. 그중에서 교무부학장은 의과대학 학생들이나 교수님들 교무에 관련된 모든 것을 관장하고, 학장님을 보좌하는 역할을 합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웃음). 교무부학장 임기 동안 무엇보다 의과대학 구성원들이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속임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고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의 학풍, 랜드마크 같은 것을 정립하기 위해 고민하고자 합니다. Q. 앞으로 교수님께서 더 연구하고 싶은 분야나 주제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인공 간’ 연구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이제 조금씩 윤곽이 잡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앞으로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정도 더 하면 명확한 무엇인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연구하고 싶은 분야가 무궁무진하지만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인공 간, 줄기세포 연구를 통한 암 오가노이드 제작으로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싶어요. 제가 치료하는 간담췌질환은 치료가 잘되지 않거니와 예후도 좋지 않은 편이잖아요. Q. 마지막으로 의사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포부를 이야기해주세요. 외과의로서, 간 이식 수술을 하고 외과 진료도 하면서 연구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의과대학에 오면서 생각한 마음, 의사가 되면서 다짐했던 것들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현재 간암 생존율이 25% 정도이고, 췌장암은 10% 밖에 안 됩니다만 항암제도 없고, 치료법도 없습니다. 게다가 연구자도 부족한 실정이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오히려 연구할 수 있는 분야가 많고,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어서 되려 연구에 몰두할 힘이 납니다. 연구를 할 땐 처음에 바로 결과를 낸다는 마음보다는 안 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10년 전엔 안 됐지만 지금은 되기도 하니까 제일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죠. 앞으로도 계속 연구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남은 저의 연구 기간 동안 더욱 열심히 연구해 간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료와 수술, 그리고 연구까지 모두 다 잘 해낼 수 있게 수십 년 동안 본인이 정한 루틴을 유지했다는 최동호 교수.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지치지 않는 열정에 경의를 표하며, 그의 바람대로 연구 성과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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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 - 한양대학교병원 최동호 외과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환자는 10여 년 전 간암을 진단받아 수술을 했지만 재발했고, 치료 중에 간경화 합병증인 식도정맥류가 터져 경남 사천에서 곧장 한양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생사의 고비에서 최동호 교수를 만나 무사히 간이식 수술을 하고 새 생명을 얻었다고. 교수님을 그야말로 생명의 은인이라고 생각한다는 윤만정 님과 묵묵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최동호 교수의 이야기 교수님 덕분에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3월에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서 간암 수술을 두 번 받았습니다. 수술 결과는 좋았어요. 이걸 유지하려면 저의 노력이 필요한데 그땐 수술만 하면 완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참 철이 없었지요. 수술하고 좋아지니 술을 마시고, 나빠져서 또 수술하고…. 이렇게 수술 2번, 색전술도 5번이나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못 차린 걸 보면 덜 아팠던 모양입니다(웃음). 간경화가 점점 안 좋아지고, 합병증으로 피를 토하니까 그제야 겁이 덜컥 나더라고요. 먼저 수술받았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교수님께 연락드렸더니 한양대학교병원 최동호 교수님을 추천해 주셨어요. 최 교수님은 저를 보시자 마자 당장 간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이식수술이라는 말이 주는 공포감이 엄청 났습니다. 이식을 누가 해줄까, 이식을 하다가 잘못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설명도 잘 해주시고, 이식 수술만 하면 무조건 좋아진다고 하니 교수님을 믿고 맡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술하기 전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간이식 수술을 결정하고 교수님을 온전히 믿었던 건 정말 잘한 일 같습니다. 그때 고집피우고 수술 안 받았으면 이렇게 하루하루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도 못 느꼈을 거예요. 정말 교수님이 아니었으면 전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겁니다. 이렇게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는 정말 교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지키면서 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윤만정 드림 간암은 재활 확률이 높으니 절대 금주하시고, 운동하시면서 건강에 신경쓰시면 좋겠습니다. 10여 년 전에 간경화와 간암이 발생해서 한차례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근데 이게 오래되니 간경화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인 식도정맥류가 터져버려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간암은 전이만 되지 않았다면 간 절제수술을 통해서 암조직을 제거할 수 있지만 간경화는 치료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오래 방치된 간경화로 인해 식도정맥류까지 생긴 상태이니 두 개를 모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이식 밖에 답이 없었어요. 간경화로 피도 토하시고, 복수도 엄청 많이 차있던 상태라 이식 수술을 받지 못했다면 생사를 달리하셨을 거예요. 다행히 따님께서 간을 공여해 주셨고, 수술이 잘 되었습니다. 환자분께서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보니 회복 속도도 빨라 14일 만에 퇴원을 하시게 됐어요. 이런 모습을 보면 의사로서 할 일을 제대로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간이식을 받았다고 해서 다 완쾌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사실 관리만 잘하면 간기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테지만, 간암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건강에 신경 쓰면서 조심해야 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져있으니 각별히 건강에 신경써주세요. 윤만정 님, 절대 술을 드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운동하시고 스트레스 관리 잘 해서 건강을 유지하시면서 더 좋아질 거예요.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최동호 드림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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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학 프론티어] 구강 생체 신호로 진단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새로운 길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 ② 황경균 한양대학교병원 치과 교수 겸 구강헬스케어 융합연구센터장 더 이상 단순 지식이나 술기만을 전수하는 교육으로는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미래의학 연구가 더욱 절실하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생체 신호를 빅데이터화해 구강건강 모니터링은 물론, 질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이른바 ‘환자 건강 전주기 모니터링’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황경균 한양대학교병원 치과 교수이자 구강헬스케어융합연구센터장을 만났다. 사진. 한양대학교병원 치과 황경균 교수 Q. 교수님께서는 꾸준히, 많은 연구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행하신 연구 중 자랑할 만한 연구성과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연구를 많이 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이렇다 할 만큼 이룬 업적이 없어서 자랑할 만한 것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제가 치과의사이다 보니 구강과 관련된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우리 신체 중에 외부와 가장 많이 밀접한 부분이 구강입니다. 음식도 구강을 통해 섭취하고, 입으로 호흡하는 경우도 있으니 우리 몸에 들어가는 가장 큰 통로인 셈이죠. 그래서 구강건강 모니터링으로 전반적인 우리 몸의 변화라던지 건강 상태를 내원하지 않아도 본인이 평상시에 확인하고 나아가 질병 진단을 조기에 할 수 있게 돼서 환자는 치료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제가 구강 생체신호를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웃음). Q. 최근 교수님께서 쇼그렌증후군 환자를 위해 연구하는 부분은 자랑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이제 시작 단계라서 자랑할 거리가 못 되는 것 같고요. 임상 진행 과정에서 누락되거나 실패하는 경우들이 너무 많아요. 연구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용화되기까지 보통 10년 이상 걸리는 연구가 허다하니까 ‘뭔가 이루어질 것 같은’ 기분으로 들뜨지 않으려고 합니다. 특히, 제가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쇼그렌증후군은 희귀난치성질환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정말 절박해요. 자칫하면 잘못된 정보로 환자들에게 헛된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90% 이상 명확해졌을 때 드러내고 자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잠깐 언급하신 것처럼 교수님께서는 쇼그렌증후군과 관련된 연구를 많이 하고 계시는데 치과 교수님으로서 어떻게 쇼그렌증후군과 관련한 연구를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쇼그렌증후군의 증상 중 하나가 구강건조증입니다. 구강건조증은 타액선 침전 기능이 떨어져 침이 많이 분비가 안 되는 것으로 치과적 질환인데요. 구강건조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고 있고, 나타나는 증상 또는 심한 정도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환자 상태에 따라서 구강건조 증상의 개선을 위한 진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교수님들과 함께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쇼그렌증후군은 조직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게 되는데 우리가 아는 것처럼 이런 검사는 병원에 내원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굉장히 번거롭죠. 하지만 타액(침)은 우리가 쉽게 채취할 수 있는 샘플이니 이것을 활용하면 환자가 훨신 편리해지죠. 연구 개발에서 타액을 컨트롤하기에는 혈액보다 매우 어렵지만요(웃음). 현재 구강 내 타액을 통해서 구강건조 증상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구강건강 모니터링 및 질병 조기진단도 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Q. 타액을 활용한 구강건강 모니터링 및 질병 조기진단 바이오마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쇼그렌증후군 환자들은 2~3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습니다. 2개월 사이에 어떤 날은 좋아졌다가 어떤 날은 나빠졌다가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검사하는 시점의 데이터 말고는 평소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굳이 병원에 오지 않아도 증상 변화를 확인하고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바로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마커입니다. 꼭 쇼그렌증후군 환자가 아니더라도 충치나 풍치, 잇몸병 등 구강 내 질환도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입니다. 궁극적으로 집에서 혈당을 확인하고 당뇨를 관리하는 것처럼 상용화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쇼그렌증후군 관련한 연구만 해도 엄청 바쁘실 것 같은데 구강헬스케어융합연구센터 센터장도 맡고 계십니다. 구강헬스케어융합연구센터에서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구강헬스케어융합연구센터는 7년 전쯤 설립했습니다. ‘혼자 연구해서는 결과를 도출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찰나에 한양대학교에서 융복합 연구를 골자로 자연과학, 공학, 의학 등을 접목해 새로운 연구를 진행하는 교책연구센터를 장려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평소에 관심 있었던 구강헬스케어를 융복합적으로 연구하는 센터를 설립하게 되었죠. 최근의 의료 또는 헬스케어 분야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화 되고 있고, 이러한 방향은 질병의 진단 및 치료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구강헬스케어융합연구센터’는 질병 진단을 위한 분석 방법이나 의료기기의 적용이 필수적인 자연과학과 공학 분야와의 융합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치의학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구강 영상 이미지 자동분석 방법, 턱관절질환 진단을 위한 구강 압력 분석 장치 개발, 심미적 구강 기능 회복을 위한 3차원 골재생 방법 연구, 앞서 말한 타액을 이용한 구강건강 모니터링 및 질병 조기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언급하신 4가지 연구 중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타액을 이용한 구강건강 모니터링 및 질병 조기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질병이 발생하면, 발생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진단해서 진행되는 것을 막는 것으로 의료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치과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연구를 시작했어요. 특히, 치과질환의 경우 한번 발생하면 치료가 까다롭고 원래대로 되돌리기 어려운 질병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래서 질병을 진단하는 것보다 유의미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 이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현재 가장 제일 쉬운 방법이 타액을 활용한 바이오마커라고 판단해,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와 굉장히 비슷하게 만들려고 개발 중에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 국민들이 자가 진단키트에 굉장히 익숙해져 있잖아요. 사실 코로나19는 너무 불행인 국가 감염병이었지만 이로 인해서 자가 진단키트가 대중화되고, 키트 검사에 거부감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바이오마커의 상용화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Q. 오로지 연구만 생각하시고 매진하시느라 많이 힘들고 지치실 것 같아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저 혼자 하는 연구였으면 벌써 그만뒀을 거예요. 하지만 운이 좋게도 제가 있는 곳에 한양대학교와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한 단계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어요. 그렇기에 지금까지 힘을 낼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걸 극복해야지’가 아니라 매일 꾸준히 ‘버티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어느 순간 허들을 하나씩 넘게 되더라고요. Q. 최근에 관심이 있거나 앞으로 다뤄보고 싶은 연구 주제가 있으신가요? 제가 한양대학교병원에 근무하면서 꽤 많은 연구를 했지만, 주로 제 전문 분야인 구강 내 생체신호로 어떤 질병이나 습관, 이런 것들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의료 기술에 대해 많이 생각하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요. 기기나 장비 개발로 실질적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것과, 평상시에 건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전주기 모니터링’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이제 의료, 헬스케어 트렌드는 치료가 아니라 질병 발생 이전에 진단을 통해 진행을 막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어요. 현재 스마트워치가 심박수, 심전도 등으로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질병 조기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처럼 구강 생체신호를 유의미한 바이오마커로 활용해 연구하고 싶은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타액, 구강마이크로바이움(입속 세균), 저작 압력, 씹는 습관 등 구강 생체신호를 통해서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질병을 예측하는 단계까지 연구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 한양대학교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로서 구강헬스케어융합연구센터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포부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예전 5년 전, 10년 전만 해도 연구를 시작했을 때는 그만큼 기술이 뒷받침되지가 않아서 공대 교수님들도 ‘현재의 기술로는 어려움이 있다. 한계가 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면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이 달라요. 기술적인 부분에서 전에 안되던 것들이 지금은 되고 있죠. 그래서 앞으로 5년 뒤, 10년 뒤 기술의 발전이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꾸준히 하다보면 이러한 연구의 결과물로 질병 발병 전 조기진단을 하는 ‘진단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오늘도 버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버텨보겠습니다(웃음). 구강 생체 신호로 진단의 패러다임을 꿈꾸며,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연구에 매진하는 황경균 교수. 그의 연구가 빛나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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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는 희귀난치성질환으로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발병하면 점점 나빠지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자 노력하는 오기욱 교수를 만났다. 사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오기욱 교수 수줍은 사춘기 소년 같은 의사 응급실 당직 중에 잠깐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준 오기욱 교수는 취재진을 보며 수줍음이 가득한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수줍은 사춘기 소년 같은 그가 어떻게 신경과 의사가 됐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저는 원래 물리와 천문학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리고 데이터 정리하고 분류하거나 하나의 사실을 여러 방면으로 대입해보면서 풀어나가는 것을 좋아해서 도서관 사서나 천체물리학자가 되고 싶었어요, 어릴 때 한 번도 의사를 꿈꾸진 않았는데... 저도 어떻게 의사가 됐는지 신기해요(웃음). 하지만 지금 의사가 된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한 이후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한양인으로 보낸 것에 대해 후회가 없음을 의미하는 듯했다. 의대생 시절, 가장 체계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하면서 다방면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분야처럼 느껴져 신경과를 선택했다고.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류하고, 넓게 바라보며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그의 성향에 딱 맞는 진료과라는 생각이 든다. “김승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님의 영향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신경과 의사로서 성장할 수 있는데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고 멘토이시죠.” 루게릭병에 대한 연구 멈출 수 없어 오기욱 교수의 전문분야는 신경과 내에서도 루게릭병이다. 루게릭병이란 근위축성측색경화증으로 운동신경세포가 서서히 없어져 온몸의 근육이 소멸되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어느 날 갑자기 발병하는 병은 아니고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어 환자들이 인지하기 어렵고, 진단받기까지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일 년에 10만 명당 약 1~2명 정도 발병하며 보통 50대 후반부터 발병이 증가하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1.4~2.5배 정도 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교수는 “전조증상이 없다는 것은 사실 증상이 너무 다양해서 특정한 전조 증상이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루게릭병을 가장 확실하게 진단하는 것은 운동신경세포를 직접 들여보는 일이다. 하지만 사실 운동신경세포는 뇌와 척수를 따라 있기 때문에 조직 검사를 하기가 어려워 진단의 과정이 길고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게다가 루게릭병은 발병하면 좋아지는 일은 없고, 나빠지기만 하기 때문에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진료의 목적인데 힘들고 지루한 싸움을 하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오기욱 교수는 매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병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습득하는 일이 없도록 요즘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병에 대한 정보 역시 클릭 한 번이면 금세 찾아볼 수 있고, 무분별하게 습득이 가능해 환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어떤 질병인지 진단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되려 환자에게 위험하다며 오 교수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본인이 희귀 질환이라고 잘못 판단하고 삶이 황폐화되는 분들이 드물지만 종종 있습니다. 병에 대한 고민은 의사한테 맡겨주세요. 병의 원인이나 치료법 등은 의사인 저희가 최선을 다해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병이 의심될 땐 인터넷을 찾기보단 의사를 찾아주세요."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희귀난치성질환을 연구한다는 것은 엄청난 인내를 요하는 일이다. 쉽지 않은 길을 걸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환자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환자를 생각하면 멈출 수 없어요. 환자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으니까 힘들어도 하는 거죠. 그리고 혼자 하는 게 아니고 루게릭병클리닉, 세포치료센터에 있는 많은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혼자 희귀난치성질환을 연구하는 거였다면 아마 벌써 포기했을 걸요? (웃음)” 현재 우리나라 루게릭병 환자는 연 1,500여 명 정도. 환자 수가 극소수인 희귀난치성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기욱 교수는 자신과 함께 하는 모든 루게릭병 환자들이 기억난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걸어서 병원에 오시다가 3~5년 사이에 타인의 도움이나, 기계의 도움 없이는 병원에 오지 못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환자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오기욱 교수는 루게릭병은 물론 유전자 치료에 대한 약물제재 연구를 위해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이후 오 교수는 한양대학교병원 첨단재생의료센터장을 맡아 암과 유전성질환은 물론, 루게릭병과 같은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나 유전자 치료 등 약물치료제를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같은 루게릭병이라고 해도 환자마다 증상과 속도, 예후 등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분석하고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해서 환자에게 희망을 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기욱 교수 의료진 프로필 바로가기]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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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10:00 가슴을 다시 뛰게 하는 체외순환사
한양대학교병원 흉부외과 박영식 체외순환사 한양대학교병원에는 심장처럼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 한 명의 체외순환사가 있습니다. 체외순환사란 말 그대로 환자 몸 밖에서의 혈액순환을 돕는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인공심폐장치 전문가입니다. 자신의 도움으로 회복되는 환자를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박영식 체외순환사. 그가 있어서 튼튼합니다.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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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학 프론티어] 새로운 길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
사진. 배상철 한양생명과학기술원장 진정한 프론티어의 길을 걷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정밀의료 등 의학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지식만을 전수하는 교육으로는 미래 변화에 응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나라 미래 의학연구를 이끄는 리더가 절실하다. 류마티스관절염과 루푸스질환의 선두주자, 배상철 한양생명과학기술원장을 만났다. Q. 교수님께서는 류마티스관절염과 루푸스질환에 손꼽히는 연구자라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이루신 업적이나 자랑할 만한 연구 성과가 있으시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1998년부터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과 루푸스를 진료하고 연구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코호트 류마티스관절염과 루푸스 코호트 임상연구를 시작해 다양한 임상연구를 했어요. 이것을 계기로 2016년에 네이처 지에 루푸스의 위험 유전자, 그리고 치료 약제 발견을 발표할 수 있었죠. 사실 초기에 연구를 시작하던 10년, 20년 전에도 연구를 열심히 진행했지만, 2016년 저널에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주도적인 연구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러한 임상연구들이 제가 결실을 이룬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도 아시아 다른 나라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과 함께 주도적으로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함께 여러 가지를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Q. 세계루푸스학회 회장으로 선출되신 것도 자랑할 만한 연구 성과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1998년도에 처음 세계적인 루푸스연구자모임(SLICC)에 정회원으로 입회해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했던 개념인 코호트, IRB(Institutional Review Board, 기관생명윤리위원회) 등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어요. 또, 1996~1998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연수를 하면서 임상연구의 기본적인 방법론 같은 것을 배우면서 스스로 발전하게 됐고, 임상교수로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23년 5월, 세계루푸스학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합니다. 이는 제가 세계루푸스학회장과 대한류마티스학회장을 동시에 맡고 있어 우리나라에 더 좋은 기회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 개의 학회장을 맡게 된 것이 결국 연구의 결실, 성과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웃음), 더 책임감있게 연구에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Q. 세계적인 학회의 회장을 맡으신 것과 더불어 리서치닷컴의 7위로 랭크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리서치닷컴이 어떤 것인지 잘 몰랐어요(웃음). 제가 랭크됐다는 소식을 듣고 면밀히 살펴보니 세계 의료계뿐만 아니라 모든 과학분야 연구자의 능력을 국가별, 능력별 등을 조직적으로 판단하는 기구더라고요. 의료 쪽을 보면 우리나라 의사가 약 10만 명이 넘는데 그중에서 대학교수로 재직하는 의사의 업적을 총망라한 거죠. 류마티스뿐만 아니라 전체 의학분야에서 7위를 했다는 게 과분한 상인 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Q. 현재 진행하고 계신 연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루푸스든 류마티스관절염이든 어떤 사람은 약물에 잘 반응을 해서 치료 예후가 아주 좋은 반면, 또 어떤 사람은 치료 반응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요. 하지만 현재는 누가 약물 반응이 좋은지 나쁜지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100% 완치는 아니지만 좋은 치료제가 엄청 많이 개발돼 있어요. 그 약제 중에서 어떤 것이 어떤 사람한테 효과가 있는지 모르니 이 약, 저 약 쓰다 보면 의료 재원도 낭비되고 환자도 많이 힘들어요. 그래서 그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루푸스는 아직은 류마티스관절염만큼 좋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루푸스는 약의 종류는 적지만 더 치료 반응 예측이 어려운 점이 많아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치료 반응 예측이 가능하면 치료가 더 잘 될 수 있고, 추후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연구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최근에 교수님께서 루푸스에 잘 걸리는 유전자를 처음 발견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요. 이러한 끊임없는 연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서 얻고 계신가요? 해결이 잘 되는 환자도 있지만 난치성이기 때문에 해결이 잘 안되는 환자도 많아요. 그럴 때 의사로서 좌절감도 느끼고 회의감도 들죠. 근데 이러한 감정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돼요. ‘잘 해결이 안 되고 잘 모르고 있는 이 부분을 제가 조금만 더 잘 알면 이제 더 원활하게 치료를 할 수 있을텐데…’ 하는 고민이 동기부여가 되고 원동력이 되는 거죠. Q. 코호트 연구 같은 경우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데, 연구하다 지치실 땐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매번 연구할 때마다 성과가 눈에 보이면 좋겠으나 그렇지 않아도 꾸준히 인내와 끈기를 바탕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1998년도에 세계루푸스연구자모임(SLICC)에 입회했을 때, 처음 코호트 연구에 가담했어요. 그때 시작한 연구가 2022년 7월에 완료됐습니다. 무려 24년 간 연구를 진행한거죠. 생각해보면 정말 지루하고 지치는 시간이죠.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어요. 관련된 여러 논문이나 여러 중요한 정보를 취합하고, 발표해야 하니 24년이라고 해도 금세 지나갔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연구를 통해 많이 배운다고 생각하면 속상하진 않습니다. Q.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앞으로 다뤄보고 싶은 연구주제가 있으신가요? 정밀의학, 맞춤의학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사실, 지금까지도 이러한 분야에 대해 연구를 해왔지만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니 더 발전시켜야죠. 이렇게 완성되는 것에 대해 저는 ‘비욘드 류마티스(Beyond rheumatism)’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양대학교 류마티즘연구원장이기도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발족한 한양생명과학기술원장이기도 하니 다양한 분야에 계시는 여러 교수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연구 아이디어도 얻고 협력하다보면 결국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밀의학, 맞춤의학을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하고 싶습니다. Q. 끊임없이 연구하시는 데 후배 의사들한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치료 방법이나 치료 약재 등 우리나라에서 우리가 직접 개발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과거에 비해 많이 연구하고 발전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의료계 리딩은 미국과 일부 유럽국가가 하고 있지요. 연구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결국 무너지는 모래성입니다. 결국 연구만이 살 길이죠. 후배 의사들이 더 나은 환자 진료를 위해 연구를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충분한 연구가 되어야 난치병도 잘 치료할 수 있고, 또 우리의 약재 기술로 치료할 수 있어야만 우리나라가 완전히 선진국 대열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두 명의 의사만의 노력이 아닌 의료계 종사자 모두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Q. 앞서 잠깐 언급하신 대학 차원에서 의대, 공대, 자연대가 모여 연구하는 한양생명과학기술원의 초대원장으로 임명되셨습니다. 연구원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차세대 생명과학융합센터, 바이오빅데이터센터, 의료기기/분자진단연구센터, 바이오의약혁신기술센터, 바이오공공기기센터 등 5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요. 각 핵심 연구 분야별로 대형 연구과제 수행, 원천기술확보, 산학협력 및 신약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해 국가 바이오 핵심자산 확보와 연구 진흥에 기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양대학교가 실용 학풍인 만큼, 실제적으로 응용해서 쓸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해 100분의 교수님들이 노력할 것입니다. 새로운 미래의료와 생명과학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발전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Q. 한양대학교 류마티즘연구원을 비롯해 이번 한양생명과학기술원도 초대원장이 되셨습니다. 두 기관의 원장님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포부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잠깐 언급했지만 ‘비욘드 류마티스’를 이루고 싶습니다. 2005년 이후 보건의료 RD포럼이나 우리나라 보건의료 정책 등 관련된 일들을 대외적으로 많이 해왔어요. 이제는 류마티즘연구원과 한양생명과학기술원 모두가 정밀 의학적 관점에서 새로운 좋은 치료제를 연구하고, 실제 적용해 상용화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어요. 이것이 한양대학교병원의 미션이자 우리나라 미션이 아닐까요? 새로운 길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배상철 교수가 꿈꾸는 정밀의학, 환자 맞춤의학이 조성되길 기대해본다. - 한양생명과학기술원 바로가기 - - 류마니스내과 배상철 교수 바로가기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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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캠핑, 캠핑하면 “불멍!”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공유하며 끈끈한 유대감을 자랑하는 한양대학교병원 캠핑 동호회원들을 만났다. 공통의 관심사가 쏘아올린 ‘불멍’ 어느 회사든 마찬가지겠지만 한양대학교병원 역시 입사 후 퇴사 때까지 말 한 번 못 나눠보고 지나가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캠핑’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불멍’이라는 동호회를 만들었다. 4~5년 전부터 마음 맞는 직원들끼리 캠핑을 다니다가 2022년 2월 2일, 한양대학교병원 원내 커뮤니티 카페에 ‘힐링 캠핑 불멍’ 이라는 이름으로 등록하고 그 역사의 첫 발을 내디뎠다. 캠핑이라는 것이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현재는 6명의 소수정예 멤버이지만 언제든지 새로운 멤버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모두 소속이 다르기 때문에 일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아 정기 캠핑은 두 달에 한 번밖에 가지 못하지만 멤버들 간의 정은 어느 동호회 못지않다고 동호회장인 박형섭 노동안전보건부장은 전했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는 아직 1년밖에 안됐지만 어느 동호회 못지않은 끈끈함을 자랑합니다. 다들 관심사도 나이대가 비슷하다 보니 더 통하는 것도 많고요. 회사 생활에 활력소가 되어주는 존재입니다.” 박형섭 노동안전보건부장 일상을 벗어나 리프레시 불멍 회원들이 말하는 캠핑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사실, 캠핑이라고 하면 흔히들 ‘장비도 없는데? 장비 다 사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을 텐데…’ 라는 걱정부터 하기 쉽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동호회 창립 멤버인 이주완 방사선사는 일단 시작해 보라고 권했다. “요즘은 장비가 없어도 다 갖춰진 글램핑장이 많아서 옛날보다 시작하기 쉬워요. 일단 해보세요.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물소리, 바람 소리 등을 듣고 있다 보면 병원 생활을 하며 알게 모르게 받았던 스트레스들, 크고 작은 고민들이 어느새 잊힌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리프레시 할 수 있다는 것이 캠핑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이주완 방사선사 계절이나 시기에 따라 콘셉트를 정해 텐트를 꾸미거나, 회원들끼리 요리 대회, 보드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어 캠핑을 통해 삶이 다채로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캠핑은 처음부터 열까지 내 손을 거쳐야만 하기 때문에 성취감도 엄청나다고 한다. 끈끈한 유대감, 넘치는 추억 병원 동호회 활동을 한다는 것은 다양한 분야의 직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터. 사회생활을 하면서 마음을 나누는 친구를 만들기 쉽지 않은 이들에게 동호회 활동은 최적의 모임인 셈이다. ‘불멍’의 동호회원들은 지금까지 총 6번의 정기 캠핑을 다녀왔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생일, 퇴근 후 갑자기 술 한잔하고 싶을 때, 고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불멍 멤버들을 찾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만큼 밀도 높은 추억을 공유하며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다는 반증이다. 시설팀 전용환 기사는 “저는 사실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고, 사람들이 모여서 시끌벅적 노는 걸 선호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상하게 불멍 멤버들은 계속 만나고 싶고, 같이 캠핑 가는 날이 너무 기다려져요. 병원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평소에 잘 접해보지 못했던 이야기를 듣고, 고충을 나눌 수 있어요. 게다가 매일 마주치는 직원과 유대감을 생기기 때문에 병원 생활이 훨씬 즐거워진 것 같아요”라며 동호회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내시경실 김희정 간호사도 한 마디 덧붙였다. “저는 작년 7월에 처음 들어온 신규 회원이에요. 여러 가지 이유로 힘들었거든요. 그때 동호회를 알게 되고 진짜 의지가 많이 됐어요. 어떨 땐 가족보다 더 가족 같다고 느낍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취미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일상이 활기차졌어요. 주말에 자연환경 속에서 기분 전환을 하고 나면 병원 업무를 할 때에도 더욱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어요.” 김희정 간호사 활활 타오르는 불길처럼 겨울비가 한바탕 쏟아진 저녁, 한강 난지캠핑장에 불멍 회원들이 장비를 들고 나타났다. ‘이 추위에 캠핑이 가능한가’ 싶었지만, 조금씩 피어오르던 불씨는 금세 주변을 따뜻하게 만들었고 어둠 속에서도 한양대학교병원 캠핑 동호회 ‘불멍’ 회원들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즐거움이 새어 나왔다. 그들의 미소엔 그동안 켜켜이 쌓은 유대감, 동료애, 그리고 소속감 등이 녹아져 있었다. 동아리 회장을 맡은 박형섭 노동안전보건부장은 불멍 존재의 이유를 이야기한다. “캠핑은 서로서로를 끈끈하게 만들어줍니다. 불멍의 존재 이유도 이런 끈끈한 유대감, 동료애, 소속감에서 비롯됩니다. 이런 것들이 쌓이면 마음의 안정을 주고요. 마음이 평화로워지니 일상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지요. 앞으로 많은 분과 이런 유대감을 나누고 싶습니다.” 박형섭 노동안전보건부장 노동조합 박형섭 노동안전보건부장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좋은 캠핑장에서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더 좋은 불멍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해요~ 내시경실 김희정 간호사 다양한 과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자연에서 함께 한다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오래오래 함께 해요. 우리 내년엔 더 많은 사람과 더 좋은 곳으로 자주 캠핑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방사선종양학과 이주완 방사선사 삭막한 분위기가 아니라 편안하게, 서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불멍이 있어 정말 좋습니다. 많은 사람과 좋은 걸 함께 나누고 싶어요! 여러분 불멍으로 오세요!!! 핵의학과 김지현 기사 캠핑은 어릴 때 소꿉놀이하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무에서 유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캠핑이 자존감, 성취감도 높여주는 것 같아요. 즐거운 추억은 덤! 이 모든 것이 불멍에서 가능합니다! 시설팀 전용환 기사 가성비도 뛰어나고, 노력 대비 만족도도 높은 캠핑이야야말로 최고의 취미인 것 같아요. 쏟아지는 별 보러 같이 가지 않으실래요? 불멍의 문은 항상 활짝 열려있습니다. 언제든 놀러오세요~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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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나날을 이겨낸 엄마의 기도 - 한양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원무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사진. 한양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원무 교수(좌) 노정현 님(우) 한양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원무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임신 사실과 동시에 거대 자궁근종의 존재까지 함께 알게 된 노정현 환자. 기쁨과 슬픔이 엇갈리는 순간, ‘아이를 믿어보자’는 이원무 교수의 한 마디로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엄마가 됐다. 36주의 힘겨운 나날을 이겨내며 끝내 건강한 만남을 이뤄낸 노정현 님과 이원무 교수의 이야기. 불안한 마음을 다독여 주시는 이원무 교수님께 결혼 3년 차에 임신이 되어 임신 확인을 위해 간 동네 산부인과에서 ‘자궁에 큰 혹이 있는 것으로 보이니 당장 큰 병원을 가보라’고 하시더라고요. 혹의 위치가 나빠서 어쩌면 임신 지속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요. 떨리는 마음으로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진행한 검사 역시 좋지 않은 결과였어요. 크고 작은 자궁근종 7개가 태아를 둘러싸고 있었어요. 평소 건강을 자부해왔던 저였기에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일단은 아이를 믿고 가보자는 이원무 교수님의 말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한 주 한 주, 불안한 마음으로 주수를 채워야 하는 저에게 볼 때마다 ‘잘하고 있다’, ‘아이도 잘 버텨주고 있다’라며 해주신 응원의 말이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 제가 임신 중에 두 번 입원을 했는데 그때마다 친절하게 돌봐주셨던 간호사 선생님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힘든 순간이 다른 산모들에 비해 많았지만, 이원무 교수님과 한양대학교병원이 있었기에 잘 극복하고 출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외래에서 교수님이 “둘째도 화이팅”이라고 하셨는데, 자신은 없지만 만약 또 새로운 생명이 찾아온다면 망설임 없이 교수님에게 갈 거에요. 저와 제 아기의 생명의 은인이신 이원무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노정현 드림 긍정에너지로 어려움을 이겨내신 노정현 님께 임신 확인을 위해 본 초음파에서 거대 자궁근종이 발견된 상황이었습니다. 가장 큰 근종이 17cm이었고, 가장 작은 근종이 8cm정도였습니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말씀드리면서 일단은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근종의 크기와 위치가 좋지 않아 임신의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뱃속의 아이가 열심히 자라는 모습을 보자 만삭까지 유지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12주를 목표로, 그다음은 출산 후 생존 가능성이 있는 24주를 바라보며 경과를 관찰했습니다. 임신성 고혈압과 근종으로 인한 폐 압박으로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노정현 님과 태아의 강한 의지로 후기까지 임신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조산이긴 하지만 36주에 3kg의 건강한 남아를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출산 6개월 후, 개복술과 자궁경을 통해 자궁내막에 있는 점막하자궁근종까지 제거했습니다. 지금은 수술 후유증 없이 잘 회복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계십니다. 힘든 순간을 견디면서 저를 믿고 잘 따라와 주심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혹시 모를 질병에 대비하며 행복한 가정을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이원무 드림
2022-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