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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앞에 포기하지 않는 의사, 장효준 흉부외과 교수
삶과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사람. 때론 억센 손길로, 때론 하염없는 기다림으로 꺼져가는 생명을 지켜내는 그는 흉부외과 의사다. 하나의 생명이 자신의 손을 떠나 신의 영역으로 넘어갈 때까지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흉부외과의 미래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어서 흉부외과를 선택했죠.” 전공의 시절, 결의에 찬 눈빛으로 흉부외과를 선택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 응급 환자는 예고 없이 들어왔으며 그를 찾는 전화벨은 밤낮없이 울려댔다. 혼곤한 정신 속에서도 환자에 대한 얘기라면 정신이 번쩍 뜨였다. 환자의 쾌유는 고된 의사 생활을 이어가는 유일한 이유였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의사들은 돈을 많이 버니까, 힘든 일을 이겨낸다’고요. 하지만 의사 생활은 경제적인 보상으로는 지속할 수 없을 만큼 힘들답니다. 정말로 생사가 내 손에 달려 있으니까. 견뎌야 하는 거에요.” 그가 몸담고 있는 흉부외과는 심장과 폐처럼 생명과 직결된 장기를 다뤄 ‘외과의 꽃’이라고 불린다. 동시에 술기가 매우 어렵고 응급환자가 많은 진료과이기도 하다. 막대한 중압감을 이겨내고 환자의 생명을 지켜내야 하는 만큼, 강인한 정신력과 사명감이 필수적이다. 의대생이 섣불리 지원하기 쉽지 않은 과 특성으로 인해 전공의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장 교수가 대부분의 일을 직접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자신의 불편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라고 말한다. 머지 않은 미래, 수술을 위해 해외로 나가게 되는 상황만큼은 없어야 한다며 지금의 상황이 하루 빨리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기 발견이 최고의 치료, 폐암 그는 흉부외과 중에서도 폐 질환을 주로 본다.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미세먼지와 바이러스 모두 폐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환경적 요인에 더해 국가 암검진에 폐암이 포함되면서 조기 폐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술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 최소 절제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폐는 우상엽, 우중엽, 우하엽, 좌상엽, 좌하엽의 다섯 부분 으로 나누어집니다. 폐암이 발견되면 폐엽 절제술을 시행하는데요, 종양의 크기가 작은 초기에는 폐엽을 구성하는 일부분을 절제하는 구역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가슴을 열어 수술을 했던 과거와 달리, 흉강경을 통해 최소침습술로 진행하면서 환자의 고통을 줄였습니다. 최근 비흡연 여성의 폐암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시고 나갈 일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또한 흡연을 하지 않는다고 안심하지 마시고 언제나 폐암의 위험성을 염두에 두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소중한 일상으로의 복귀 “고등학생 시절, 입학원서를 앞에 놓고 나서도 의사가 될 생각은 없었어요. 수학이 재미있어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었죠. 지금의 ‘1타 강사’ 같은 거요. 정말 잘했을 것 같아요. 지금도 가끔 심심하면 수학문제를 풀어요. 안 풀리는 문제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다가 결국 정답을 얻게 되는 순간의 희열은 아직도 뜨겁게 느껴진답니다.” 지금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의 의대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 비록 수학 강의는 못하지만, 학생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마주할 때면 기운이 난단다. 코로나19 로 인해 줌 수업으로 강의를 이어왔지만, 최근 대면 수업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짬짬이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줌으로 수업을 하면 학생들의 반응을 볼 수 없어서 답답했지요. 근 2년간, 자연스럽게 느껴졌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지 뼈저리게 느꼈답니다. 우리가 바라던 종식은 아니지만, 어쨌든 끝이 보이는 듯해 기쁩니다. 올 봄은 학생들과 함께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돼요.” 환자 앞에서 ‘포기’란 없다 학생들을 만날 생각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는 그에게도 잊지 못할 가르침을 준 선생님이 있었다. “전공의 2년차 때였나,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식도가 터진 환자가 응급으로 들어왔어요. 식도에 있던 음식물이 흉강을 오염시키면서 염증 반응까지 일어나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었죠. 흉강을 씻어내고 식도를 꿰맸는데,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식도가 회복하지 못하고 다시 터졌어요. 씻고, 꿰매고, 봉합하는 과정을 반복했죠. 그런 상황을 몇 번 반복하고 나니 ‘과연 지금 하는 일이 옳은걸까. 어차피 안 되는 일을 억지로 하면서 환자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당시 제 교수님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식도를 꿰매셨어요. 3개월 간의 사투 끝에 환자분은 회복이 되었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의사는 함부로 포기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내가 노력하는 만큼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은 의사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 같아요.” 흉부외과 의사로서 일이 고된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한 사람으로서 의사가 된 것은 잘한 일’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전공의들이 흉부외과에 지원해 생명을 구하는 뜻 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랜 격무로 조금은 지쳐 보이는 그와 흉부외과에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네며 인터뷰를 마쳤다.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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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특별기획] 장기이식, 생명을 살리기 위한 도전과 기록
뇌사가 뭔지, 장기기증이 뭔지 의사들도 캄캄하던 시절, 장기이식 말고는 희망이 없는 환자들을 위해 감옥에 갈 각오를 하고 수술대 앞에 섰던 의사들이 있었다. 대한민국 장기이식 1세대, 곽진영 명예교수를 만났다. 한양대학교병원 개원 50주년 특별기획 한양대학교병원을 빛낸 사람들 ① 곽진영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1972 ~ 2004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1979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연수 1995 ~ 1998 대한이식학회 이사장 2001 ~ 2002 대한이식학회 회장 1998 ~ 2000 대한혈관외과학회 회장 1997 ~ 2001 제11대 한양대학교병원 원장 2004 ~ 현재 한양대학교병원 명예교수 제2의 삶, 희망을 위한 기술을 익히다 더 이상 치료로 효과를 얻을 수 없는 말기 질환자들은 뇌사자 또는 생체에서 기증된 장기를 이식받아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장기이식은 환자에게 ‘제2의 삶’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한 줄기 빛과도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있는 장기이식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지 않다. 곽진영 명예교수는 열악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지금 같은 의료 장비도, 체계도 마련되어 있지 않던 시절이었죠. 그 때 한양대학교병원이 전국의 의료진을 모으고,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면서 개원한 거예요. 국내 최초로 신장 투석기와 CT기계를 들여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국의 환자들이 우리 병원으로 모여들었죠. 시설적인 체계는 어느정도 갖춰졌으니 해외 술기를 보고 배워와 의료 수준을 끌어 올려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 당시 신부전증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곽진영 명예교수는 많은 이들에게 새 삶을 줄 수 있는 신장이식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최신 지견을 보고 배운 그는 부푼 가슴을 안고 한양대학교병원으로 돌아왔다. 사진. 곽진영 명예교수가 신장이식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 새로운 과제, 뇌사에 대한 공론의 장을 열다 그가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1979년은 한양대학교병원의 인공신장센터가 전국에 널리 알려지며 신장이식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기 시작하던 때다. 그를 포함해 외과, 신장내과, 비뇨기과, 신경외과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장기이식 팀이 만들어졌다. 1979년 1월 13일, 입원 환자와 뇌사 기증자가 연결되면서 국내 최초 뇌사자 장기이식 수술이 진행되었다. 이후 곽진영 명예교수를 포함한 이식팀은 6월, 9월에 걸쳐 총 4건의 뇌사자 신장이식을 진행했다. 수술은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뇌사자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거세게 일어났다. ‘뇌사’라는 개념이 정립돼있지 않았던 시절, 심장이 멈춰야만 사망으로 판단했던 사회에 뇌사자 장기이식은 법률상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게 된 것이다. 사진. 1979년 한양대학교병원의 뇌사자 신장이식 성공은 의료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드라마, 뉴스, 방송, 학술대회에서 장기기증을 알리다 의학적으로나 죽어가는 말기 질환자들을 위해서나 뇌사자에 대한 개념 정립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지만, 오랜 시간 ‘심장사’만을 죽음으로 받아들여 왔던 대중들에게 뇌사의 개념을 이해시키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 때 언론과 미디어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980년부터 1983년까지 방영된 ‘소망’이라는 프로그램 은 종합병원을 배경으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메디컬 드라마로 장기이식을 포함한 다양한 환자 및 진료 케이스를 스토리에 녹여냈다. 뿐만 아니라, 1982년 해외에서 권투시합 중 뇌사 상태에 빠진 우리나라 선수가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는 사건이 발생, 장기이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뉴스는 물론, MBC건강하게 삽시다, KBS아침마당, SBS모닝와이드, YTN건강24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이식에 대한 정보가 널리 퍼졌다. 곽진영 명예교수는 장기이식에 관한 내용이라면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자문, 출연하면서 뇌사자 장기 이식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생명을 살리는 기적 릴레이 운동을 펼치다 1980년대는 가족 간 신장 이식의 붐이 시작되었던 때다. 그런데 장기매매가 성행하고 면역검사결과 불일치를 핑계로 신장매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가족 간 이식이 급속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기증자는 사라졌고 환자들은 하루하루 죽어갔다. 더불어 장기가 거래되고 이러한 움직임이 음성화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곽진영 명예교수는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던 중, 면역 부적합으로 가족 간 이식이 불가능한 사람들 간에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떠올린다. 이 방법은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와 함께 ‘신장 Exchange program’이라는 이름으로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신장 Exchange program’을 통해 이루어진 신장교환은 자그마치 98례에 달했다. 해당 사례 는 ‘몬트리올 세계이식학회’에 발표, 국제적으로 공여자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큰 환영을 받게 된다. 법 제정의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다 1993년 대한의사협회가 뇌사판정 기준을 마련해 법 제정의 기반을 닦았고, 1995년 서울에서 개최된 아시아 이식학회 개회식에서 ‘뇌사에 관한 선언문’을 선포하면서 법 제정의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됐다. 이후 지난한 연구와 토론의 과정을 거쳐 2000년 ‘장기이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첫 신장 이식수술이 이뤄진 지 20년 만의 일이었다.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었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곽진영 명예교수의 굳은 신념이 이루어낸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생명을 나누고 가는 것은 최고로 아름다운 행위입니다. 기증자들을 생명의 영웅으로 존중할 때 국민 모두에게 장기기증의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미개척 분야였던 신장이식학을 들여와 수많은 생명을 살리고 법과 사회적 인식까지 바꾸며 우리나라 장기이식 분야의 역사를 써내려온 곽진영 명예교수. 앞으로도 장기기증 문화가 활발해져 더욱 많은 말기 질환자들이 새 삶을 얻기를 바란다.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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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승부하는 진짜 의사 - 한양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최규선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진료 및 입원 기간 동안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환자와 의사 사이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끈끈하고 의미 있는 것은 바로 질병의 쾌유를 통한 상생의 관계가 아닐까. 성공적인 수술과 기적 같은 예후로 새 삶을 선사받은 함기현 환자는 최규선 교수와의 인연을 운명으로 여기고 있었다. 한양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최규선 교수(좌)와 함기현 님(우) 수술 후 손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는 얼마나 안심했는지 몰라요. 퇴원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거의 완전히 예전의 일상을 회복했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어지럽고 열이 나더니 몸이 말을 안 듣기 시작하는 거예요. 앞으로 걸어가려고 하면, 몸은 옆으로 가고 있었죠. 어떤 전조도 없었고,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기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입원하고 직후는 응급처치로 시술을 했다고 하시는데 사실 기억이 없어요. 정신을 차리고 나니 의사 선생님께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주변에 중풍 후유증으로 평생 불편하게 사는 사 람들을 몇 봤었기에 ‘이제 꼼짝없이 죽었구나’ 생각했죠. 암담한 심정으로 수술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신경외과 명의이신 최규선 교수님이 집도하게 되었고, 수술도 아주 잘 끝났다고 하더라고요. 수술 후 손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는 얼마나 안심했는지 몰라요. 사실 최규선 교수님과 친밀하게 교류할 기회는 없었지만 수술을 잘 해주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금은 거의 완전히 예전의 일상을 회복했답니다. 제 생명의 은인이신 최규선 교수님, 감사합니다! 함기현 드림 함기현 환자분은 응급실을 통해 뇌허혈 증상으로 신경과에 입원하게 되었고 만성 경동맥 폐쇄에 의한 뇌경색증으로 진단, 신경과 김현영 교수님께서 협진을 의뢰해 주셔서 환자분을 진료하게 되었습니다. 만성 경동맥 협착증은 평소 증상이 없다가 혈류저하가 발생하게 되면 뇌경색으로 진행하는 질환입니다. 앞으로의 예방과 편안한 삶을 위해 혈관 우회술을 결정하게 되었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어 굉장히 빠른 회복 속도를 보여주셨습니다. 우회 수술을 받은 분들은 없던 길을 새로 만들어준 수술이기 때문에 혈류가 잘 발달하는지 지속적으로 관찰이 필요하여 앞으로 외래에서 약물치료 및 영상 추적관찰 등이 필요합니다. 본인의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혈관에 좋지 않은 술, 담배는 삼가시고 고혈압, 당뇨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수술한 혈관뿐만 아니라 반대측 혈관도 관리가 필요하기에 저와의 만남도 지속적으로 잘 유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최규선 드림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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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3:00 행복한 병동 생활을 실현합니다
PM 3:00 | 행복한 병동 생활을 실현합니다 한양대학교병원 박수진 간호사 환자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언제나 다양한 소식에 귀 기울이고 있는 박수진 간호사. 그녀의 진심 어린 사연이 새 휠체어 10대로 돌아왔습니다. 튼튼하고 반짝이는 새 휠체어를 타고 병동을 마음껏 누비는 환자를 볼 때면 박 간호사 의 마음은 보람으로 가득 찹니다. 환자 역시 미소 머금은 목례로 그녀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언제나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한양대학교병원만의 따뜻한 의료문화입니다.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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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4:00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간절한 손길
PM 4:00 |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간절한 손길 한양대학교병원 김정임 간호사 이식 장기와 함께 수술실에 들어가는 그녀의 마음은 두려움과 설렘으로 뒤엉켜 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를 삶의 기회이기에, 김정임 간호사의 손은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입니다. 숨막히는 이식 수술이 끝나고 환자와 다시 눈을 마주칠 때 비로소 안도의 한숨이 새어나옵니다.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그녀의 손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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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8:00 먼저 손을 내밀 때에, 감동은 배가 됩니다
PM 8:00 | 먼저 손을 내밀 때에, 감동은 배가 됩니다 한양대학교병원 최욱진 보안요원 몸이 아플 때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고, 처음 오는 병원에선 누구나 궁금한 것이 많아집니다. 최욱진 보안요원의 자리는 본관 1층 안내데스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곳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 중 도움이 필요한 이를 찾는 그의 눈빛이 날카롭습니다. 건물을 서성이는 발걸음을 마주할 때면, 어김없이 먼저 손을 내밉니다. "도와드릴 것 있을까요?"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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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믿음으로 지킬 수 있었던 아름다운 세상 - 한양대학교병원 이원준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단단한 믿음으로 지킬 수 있었던아름다운 세상 익숙하게 보아오던 것들이 하룻밤 사이에 모두 사라진다면? 그 누구라도 두려움과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을것이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으로 실명의 위기에 놓였던 김마리아 환자가 아름다운 세상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이원준 교수의 의술이 환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글. 최소희 사진. 김지원 한결 같은 모습으로 신뢰를 주시는 이원준 교수님께 몇 달 전부터 두통과 함께 눈에 통증이 있었습니다. 평소고혈압이 있었기에 혈압 때문이라고 생각했죠. 처음엔통증이 그리 강하지 않아 참으면서 생활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지더라고요. 어느 날 잠을 자다가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응급실로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눈이 전혀 보이질 않아서 실명한 줄 알고 겁을 잔뜩 먹은 채였죠. 병원에서 안압을 측정하는데 정상 수준의 3배가 넘는 수치가 나와서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놀랐습니다. 전공의 선생님들께서 응급처치를 잘 해주셔서 안압은 금방 낮아졌습니다. 이후 로 이원준 교수님께 수술을 받고 지금은 아주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제 손을 잡아주시면서 이제 괜찮을 거라고 하신 그 한마디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일순간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것 같더군요. 제 인생에서 영원 히 잊지 못할 의사 선생님이 될 것 같아요. 교수님 감사합니다! 김마리아 드림 전적인 신뢰로 따라와주신 김마리아님께 김마리아님 내원 당시 우안 시력 안전수지(손가락 개수만 셀 수 있는 정도), 좌안 0.04 였으며, 안압이 우안 50, 좌안 48mmHg로 매우 높은 상태였습니다. 진료 결과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액체가 빠져나가지 못해 안압이 높아지는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진단되었습니다.급성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 실명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에 레이저홍채절개술을 통해 안압을 낮춰야 합니다. 환자분 같은 경우에는 양쪽 눈에 발생하여서 더 힘든 부분도 있었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입원하여 급성 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레이저홍채절개술로 안압이 떨어지면서 증상이 극적으로 호전되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외래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보지 못했던 증상 호전의 경과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저에게도 큰 경험이었습니다. 급성기 치료는 잘 끝났지만, 녹내장이란 병은 한번 의사와 연을 맺으면 평생 꾸준히 관리하며 관찰을 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앞으로 책임지고 눈 관리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원준 드림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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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지켜주는 의료진의 따뜻한 마음 -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최호순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희망을 지켜주는의료진의 따뜻한 마음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예기치 못한 고난 앞에서 주저앉게 된다. 김명식 환자 또한 췌장암 진단을받았지만,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치료를 이어가며 좋은 예후를 보이고 있다. 글. 최소희 사진. 김재이 건강한 삶에 대한 믿음을 심어준 최호순 교수님께 지난해 꼭 이때였어요. 따뜻한 일본 남부지방으로 친구들과 함께 골프 여행을 갔어요. 5박 6일 일정이었는데 마지막 날 저녁 맥주를 마시는데 맛이 쓴 거예요. 음식도 아무 맛이 안 났고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귀국 하자마자 동네 병원으로 가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라고요. 바로 한양대학교병원에 와서 췌장암 진단을 받았어요. 그래도 바로 수술에 들어간다고 하니 ‘아주 손쓸 수 없는 상황은 아니구나’ 하는 마음에 안심이 되었죠. 진료부터 치료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꼼꼼하게 살펴주시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부총장님 덕분에 마음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6개월간 항암치료를 받고 이제는 통원하며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10년 전에도 급성 폐렴으로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위급한 순간을 두 번이나 무사히 넘기게 해준 의료진분들에 게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김명식드림 언제나 밝은 미소의 신사, 김명식님께 김명식님은 평소 건강하셨던 분으로 갑작스러운 체중감소와 함께 식욕저하, 속 쓰림을 호소하며 내원하셨습니다. 당시에는 급성 병색을 보였고 흰자에도 황달이 관찰되던 상태였습니다. 검사 결과, 십이지장 유두부 암으로 판정되었고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를 시행, 관찰하던 중에 간에 전이 소견이 발견되어서 경구 항암치료를 시행 중에 있습니다. 항암치료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에도 단 한 번도 불평을 한 적이 없으시고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신사이십니다. 또 곁에 계신 할머니께서 불안해하시면 안심하시도록 오히려 보호자를 다독여 주시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어르신께서는 항상 긍정적이시고 매사 치료에 적극적이셔서 향후 치료 및 추적관찰 과정에 어려움은 없으나 가족들과 함께 치료과정에 대해서 함께 논의를 하시고, 지금처럼 즐겁고 긍정적으로 저희와 함께 치료에 임하시 길 바랍니다. 최호순 드림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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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활력충전 100%, 일과 취미 모두 잡은 우리는 ‘업글인간’
한양대학교병원 구성원들은 병원 밖에서 어떤 모습일까? ‘어제보다 나은 나’를 위한 5인 5색 취미 이야기를 들어보자. 최근 성공보다 성장을 우선시하는 자기계발형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업글인간’이다. 이들은 타인과의 경쟁을 통해 얻어낸 성공보다 스스로를 계발하며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드는 데에 집중한다. 이들이 자신을 계발하는 분야는 다양하다. 홈트레이닝이나 체육관에 다니며 멋진 몸을 만들기도 하고, 스터디나 모임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쌓기도 한다. 특히 다양한 취미 생활을 통해 자신의 취향에 집중하고 삶의 즐거움을 찾는다. ‘잘 사는 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행복하게 살기’ 위한 업글인간의 노력은 무궁무진하다. 취미 생활은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넘어 직장인의 고질병인 번아웃 증후군이나 매너리즘에 빠지는 걸 방지해 주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일상의 활력이 되어줄 수 있는 일 하나쯤은 필요한 이유다. 이번코너에서는 취미의 전문화를 통해 일상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한양대학교병원 5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스쿠버 다이빙, 야구, 뮤지컬, 스노우보드, 와인에 이르기까지 그 분야도 각양각색이다. 우리의 머릿속에 있는 ‘의료인’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이들의 모습이 공개된다! 삶의 맛과 향을 연구합니다 - 이영호 교수(소아청소년과) 모든 종류의 술을 좋아하다 보니 기회가 될 때마다 한 잔씩 마시던 와인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15년도에 우연히 지인을 통해 와인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고, 이왕이면 좋아하는 술을 이론적 배경을 가지고 마셔보자는 욕심으로 와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020년 1월, 국제 공인 와인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죠. 근무시간 이후 혹은 주말을 이용해서 교육을 받다 보니, 입문한지 5년 만에 목표를 이루게 되었네요. 와인을 마시다 보면, 와인의 품질과 종류에 따라서 나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어린 와인(young wine)을 마실 때는 깊이는 없지만 신선한 과일향 위주로 즐기면서, 마냥 젊은 시절의 활기찬 인생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오래 숙성된 와인(old vintage wine) 중에서도 고가의 좋은 와인일수록 숙성과정에서의 복잡 미묘한 향과 풍미를 느낌과 동시에 신신한 과일 풍미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즉, 인생에 있어서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중후한 중년의 느낌이죠. 이런 와인을 마실 때면, 나이가 들어가더라도 실력과 인성을 갖추면서 젊음을 계속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와인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와인은 오랜 역사만큼 역사, 인문학, 그리고 음악이나 미술작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식음료 분야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만나서 의료인으로서 평소에 잘 접해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듣고 있노라면 배울 것이 정말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야구 선수의 꿈 이뤘어요 - 노성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초등학교 시절, 해지는 줄 모르고 학교와 동네에서 친구들과 야구를 했어요. 어렸을 때, 우리나라에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야구 열풍이 불었거든요. 중학교 2학년까지 야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어요. 지금은 대한의사야구회 카두세우스라는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라운드를 달릴 때면 어린 시절 야구 선수의 꿈을 이룬 것 같은 기분도 들어요. 4년 차 레지던트 때의 일이에요. 전문의 시험을 채 1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나갔던 적이 있어요. 한강변에서 시합이 있었는데, 너무 추워서 불을 피워놓고 몸을 녹이며 야구를 했죠. 환상적인 팀워크로 기분 좋게 우승했답니다. 물론 시합이 끝나자마자 시험 공부하러 갔지만요. 취미 생활은 팍팍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어 줘요. 하루 종일 방에서 공부만 했다면 시험을 조금 더 잘 봤다 한들, 이런 추억을 만들 수 없었겠죠. 이건 비밀이지만, 야구를 아주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 이제 와 생각해보면 야구선수가 되지 않길 정말 잘했어요(웃음). 본업으로 야구를 했다면 지금 같이 재미있지만은 않았을 테니까요. 유년 시절부터 학창 시절, 의사가 된 오늘날까지 야구와 함께 더욱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야구는 단시간 노력으로 발전되는 운동은 아니에요. 평소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하며 기초체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 어깨가 강한 편이 아니거든요. 최근에는 어깨 회전근 강화를 위해 정형외과 이봉근 교수님께 자문도 구하며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스쿠버 다이빙의 매력에 풍덩 빠져버렸죠! - 김수정 간호사 2014년 여름휴가로 간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다이빙을 하게 됐어요. 워낙 물을 무서워했기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강사님의 응원으로 입수를 했어요. 정수리 머리끝까지 물에 감싸진 느낌이 들었을 때 서서히 눈을 떴어요. 그 순간 고요함이 찾아오고 유일하게 호흡기를 통과하는 제 숨소리만 들렸어요. 머리 위엔 물결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고 눈앞에 끝을 알 수 없이 투명한 에메랄드빛 파란 바다가 보였어요. 그곳에 거대한 거북이 한 마리가 우아하게 헤엄을 치며 나아가고 있었죠. 그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이건 꼭 배워야겠다’고 결심했답니다. 처음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따면서는 너무 힘들고 어려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바다가 너무 즐거웠죠. 겁이 많아 무언가에 도전하길 두려워하던 성격도 많이 도전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안정적이고 예쁜 자세를 위해 꾸준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주로 한양대학교병원 스쿠버 다이빙 동호회 바도한다에서 정기적으로 교육도 받고 활동하고 있어요. 매일 보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니, 병원 생활이 행복해지더라고요. 2020년엔 코로나로 거의 모든 계획이 무산되어 아쉬웠는데 올해 코로나가 종식돼서 바도한다에서 진행하는 수중 정화 봉사활동에 꼭 참가하고 싶어요! 무대 위의 또 다른 나를 찾았어요! - 강현구 사무원 저는 워낙에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취업 후 직장인 동호회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친구의 제안으로 뮤지컬 분야를 알게 되었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지만, ‘살면서 이런 경험 또 언제 해보겠나’ 하는 마음에 뮤지컬 동호회에 가입하게 되었어요. 처음 접하는 분야였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수십 번 연습했던 노래를 관객들 앞에서 부르는 순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벅차오름이 있더라고요. 벽이나 카메라 앞에서 부르는 노래가 아닌 내 노래를 들어주러 시간을 내서 와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최선을 다했어요. 노래가 끝난 후 박수받을 때에는 정말 기분 최고였습니다. 무대를 거듭할수록 더 완성도 있는 무대를 위해 따로 보컬 트레이닝을 받기도 하고 연기란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 관련 강의를 찾아보기도 했어요. 또 그동안 생각 없이 보던 드라마, 영화에서도 배우의 발음, 성량, 연기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보게 되었어요. 특히 내가 어떤 기분인지를 느끼며 연기하는 것보다 관객이 보는 나의 모습이 어떻게 비추어 지는 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저녁이 되면 퇴근하고, 그러다 주말이 되면 쉬던, 반복적인 생활에서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병원 생활도 한 결 활기차졌답니다. 아마추어이지만 언젠가는 수백 명의 관객 앞에서 박수갈채를 받아보고 싶어요. ‘저 사람 정말 잘하더라’, ‘오길 잘한 것 같다’는 칭찬을 듣는 상상만 해도 정말 기뻐요. 일상을 새롭게 만드는 운동의 매력! - 심성언 간호사 저는 여러 가지 운동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경험해 봤어요! 학생 때는 육상, 축구 선수로 시 대회, 도 대회도 나가봤고, 테니스 선수로 도민체전에 출전하기도 했죠. 계절마다 주로 즐기는 운동이 다른데 겨울에는 시간이 날 때 마다 스노우보드를 타요. 비록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못 갔지만요. 처음엔 스케이트보드부터 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서핑보드, 스노우보드 까지 오게 된 거죠. 짜릿한 속도감과 새로운 기술을 터득하는 등 보드 스포츠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쉬는 날 운동을 너무 무리하게 해서 온몸의 근육통을 안고 출근한 날이 생각나요. 그날은 환자분들 만큼 제 육신도 고통스러웠어요. 아프지 않은 척 했지만 몸에서 진동하는 파스냄새는 숨길 수 없더라고요. 힘들었지만, 제가 좋아서 한 일이라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좋아하는 운동을 하다 보면, ‘리프레시’되는 느낌을 받아요. 일하면서 받은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마음껏 움직이며 털어버리는 거죠. 그렇게 기분 전환을 하고 나면 병원 업무를 할 때에도 더 의욕이 생기고요. 사실, 높은 수준의 성취를 이루고 싶다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오랫동안,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하게 할 수 있기를 바라요.
202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