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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병원의 새로운 50년, 힘찬 도약을 위한 준비
한양대학교병원 개원 5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 한양대학교병원이 2022년 개원 50주년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다. 이번 기념행사는 새로운 50년의 청사진을 수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간 켜켜이 쌓여온 많은 이야기를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지금, 병원은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을까. 개원 5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를 만나 그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 2022년은 한양대학교병원에 의미 있는 해다. 1972년 ‘사랑의 실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설립돼,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온 지 5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 이번 기념행사는 “함께 한 50년, 함께할 50년”이라는 모토로, 한양대학교병원의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기념행사 준비위원회의 수장으로 행사의 큰 틀을 설계하고 있는 이형중 위원장을 만나 그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람이 50년을 살다보면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하늘의 이치를 저절로 터득하게 된다고 하죠. 병원도 그 속에서 움직이는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들, 환자, 보호자들과 함께 나이를 먹는 생명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병원도 그간의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 50주년을 계기로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이형중 위원장 준비위원회는 5개의 소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다. 발전기금, 홍보 강화, 역사편찬, 학술대회, 기반조성의 분야에서 많은 교직원들이 이번 행사를 ‘모두가 함께 즐거운 축제’이자, ‘병원의 역사와 비전을 짚어보는 뜻깊은 자리’로 만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각 소위원회는 적합한 교수님들을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위원회에는 젊고 역량 있는 교수님들과 유능한 간호사, 행정 직원들이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안배했습니다. 학술대회 소위원회는 교수님들의 학술역량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유익한 건강 정보를 전달하는 강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술대회 소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이번 행사가 단순히 즐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편찬 소위원회는 한양대학교병원의 50년을 기록한 사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우리의 역사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반조성 소위원회는 말 그대로 병원 운영의 기반이 되는 단합력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른 어떤 기념식보다도 즐겁고 흥겨운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발전기금 소위원회는 병원의 발전을 위해 우리 병원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기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역할인 만큼, 많은 고민을 거쳐야 할 것입니다. 위와 같은 우리 병원의 여러 가지 활동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홍보강화 소위원회의 역할은 가장 중대합니다.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우리 병원 식구들이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하여, 개원 50주년 기념식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 한양대학교는 지금 희망찬 미래로의 발걸음을 내딛기 전, 옷 매무새를 정리하는 단계에 서있다. 과거를 점검하고 앞날을 내다보 고, 타진하는 도약의 전환점에서 특히 지난 50년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무엇보다 이번 행사의 중요한 과제는 ‘직원들 간의 화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병원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돼, 많은 구성원들의 마음에 응어리가 진 지금. 바자회, 장기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분위기를 풀고 동료 간의 유대감과 병원에 대한 애사심을 고취할 계획이다. 한양대학교병원의 전통인 따뜻한 분위기는 고객을 위해 없어선 안 될, 가장 중요한 재산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념행사 준비과정을 스스로의 얼굴을 꼼꼼히 살펴보고 미처 몰랐던 아름다운 부분을 발견하는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우리는 충분히 역량 있고 멋진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가치를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역 주민과 병원 식구들이 함께하는 즐거운 대통합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실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뜻을 모아 ‘새 병원 신축’ 모금 캠페인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한양대학교병원은 변화와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많은 노력들 중에서도 새 병원 신축은 우리 병원의 역사에 길이 남을 뜻깊은 일입니다. 외관의 화려함 보다는 내실을 강화하는 데에 집중하며 한 차원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의 위상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우리 병원의 숨은 실력자 교수님들을 발굴하고 개원 50주년 행사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일이 저희의 미션입니다. 이미지, 영상, 언론 홍보까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적극적인 홍보를 할 계획입니다. 특히 한양대학교 병원이 일궈낸 각종 ‘최초’, ‘최고’의 타이틀을 모아, 대한민국 병원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드러낼 홍보기획을 많이 하고 있으니 관심 부탁드립니다! 50년의 유산을 귀하게 여기겠습니다! 준비하고 있는 한양대학교병원 50년사에는 병원 발전의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 앞으로의 방향성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짧지 않은 세월을 견뎌오면서 만들어진 우리의 ‘LEGACY(유산)’을 소중히 여기는 병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0주년 사사를 통해 병원 임직원 모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역 주민과 병원, 모두에게 유익한 건강강좌! 그동안 쌓인 우리 병원의 학술적 역량을 토대로 학술대회 및 강좌를 준비하는 조직입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문적인 내용도 다루지만 일반적인 임상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질병도 주제로 정해서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대회로 만들려고 합니다. 건강강좌 또한 지역 주민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주제를 정해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끼’있는 사람, 모두 모여 즐거운 축제! 기반조성위원회는 50주년 기념행사를 효율적으로 알리고,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원 및 환자, 학생,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슬로건 공모, 직원 장기자랑 동영상 공모, 간호국과 협업으로 진행하는 바자회까지, 지역 주민들과 임직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이번 행사를 모두가 즐거운 축제로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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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의료원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 오픈
언제 어디서나 정확하고 안전한 진료, 진료환경의 질을 높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병원을 옮기면서 기존에 했던 검사를 또 하는 등의 불편을 겪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병원의 진료정보는 이후의 진료와 계속해서 연계되기 때문에 한 번 다니기 시작한 병원을 옮기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전국 어디에서나 내가 받던 진료를 이어서 받을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 진료정보가 교류되는 병원의 디지털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미래 의료 서비스,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의료계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양대학교의료원 또한 병원 시스템 전반의 디지털화를 위해 다양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병원 간 진료정보를 교류하여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축적된 진료정보를 연구에 활용하여 의료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디지털 혁신 병원으로 재탄생할 한양대학교병원의 청사진을 그리는 윤호주 병원장의 눈이 빛났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자체적으로 내부 시스템 체계를 새롭게 바꾸고, ‘데이터 중심 병원’, ‘진료정보교류 사업’ 등의 정부 사업에 참여하며 병원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병원의 디지털화는 의료계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큰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사업을 통해 의료정보 업무가 한층 효율화 되면 환자진료 및 치료 서비스의 향상은 물론, 양질의 연구데이터 확보를 통한 의학연구의 활성화와 환자안전 및 정보보호 강화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헌 옷을 벗고, 새 옷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잠시간의 불편함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기라고 생각해요. 한양대학교병원의 교수님들과 환자분들의 협조로 가까운 미래에 새롭게 변화된 한양대학교병원을 마주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환자 맞춤형 진료, 스마트 의료 서비스로 완성하다 한양대학교병원은 2019년 11월 진료정보 운영을 통합하는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착수를 시작으로 올해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진료정보교류 사업의 거점 의료기관으로 선정되며 디지털 혁신 병원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박성열 고객진료협력센터 센터장의 목소리엔 확신이 가득 차 있었다. “의료기관 진료정보교류 사업은 국내에서 진료받는 환자의 정보를 모든 의료기관에서 동일한 형식으로 관리하여 환자가 어디에서 진료를 받던 문제없이 진료의 연속성이 유지되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정화된다면 환자들은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보기 위해 진료의뢰서나 영상기록 CD 등을 직접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의료진은 타원에서 진료를 받으러 오시는 환자분들의 정보를 정확하게 얻게 되어 더욱 정확하고 안전한 진료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진료정보교류 사업의 주요 서비스는 의료기관 간 진료 의뢰 및 회송, 진료기록 요약지, 영상정보 교류(CT, MRI), 응급환자 전원지원이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주변 협력병원과의 연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진료정보교류 사업은 주변 의료기관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들이 불편하지 않게 본인의 의료정보를 각 의료기관에서 공유하면서 최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협력병원에서 상급병원으로 환자를 의뢰하고 상급병원에서는 급성기 치료가 끝난 환자를 다시 회송하는 유기적인 진료전달 체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의료정보가 공유되고 전달되는 것이죠. 이런 일련의 과정은 우리 병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협력병원 선생님들의 협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협력병원과 보다 강한 유대를 위해 진료협력센터에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빅데이터로 여는 새로운 의료환경 진료정보의 디지털화는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를 높일 뿐만 아니라, 미래 의료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지난 7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데이터 중심병원’ 사업에 선정되어 삼성서울병원과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을 위해 조직된 정보관리부의 김이석 부원장을 만났다. 막힘없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어가는 그의 모습에서 이제 막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이의 포부가 느껴졌다. “병원에서 얻어지는 의료데이터는 진료 기술의 개선은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꼭 필요한 정보입니다. ‘데이터 중심병원’은 각각의 병원에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는 진료정보를 의료기술 연구 및 신약, 의료기기,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고 표준화하는 사업입니다. 저희 한양대학교병원은 호흡기와 근골격계에 특화된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진료정보에는 검사, 진료 및 처방 등 환자에게 이루어진 모든 의료행위가 기록되어 있다. 해당 환자의 특징이나 주의점 등이 세세하게 적혀 있는 것이다. 이는 병원이 오랜 시간 진료정보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폐쇄적인 방식을 고수해 온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정밀의료 등 의료계의 미래를 만들어갈 핵심 기술의 개발에서 임상 현장의 진료정보는 필수적입니다. 이에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데이터를 가공하여 과학적 연구를 위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의료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을 준수함으로써 안전한 활용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이석 정보관리부원장은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의 우수한 인재들이 있어 마음 한 편이 든든하다”며 “앞으로 데이터 중심병원으로써 맡은 바 역할을 다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맺었다. 모든 구성원이 합심하여 디지털 혁신을 위해 힘쓰고 있기에, 머지않아 새로운 모습의 한양대학교병원을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해본다.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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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로 병원을 친근하게. 발달의학센터, 진료 상황 가상현실 체험 시스템 도입
어떤 아이들에게 병원은 어쩐지 낯설고 겁나는 곳이다. 더구나 발달장애 아이들은 익숙하지 않은 환경과 접촉하는 데 거부감을 보이기도 해 키나 몸무게를 재기도 쉽지 않다. 병원이 어색한 아이들이 불안을 덜고 한결 마음 편히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의학센터가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인 특화 진료 상황 가상현실 체험 시스템을 도입했다. 글. 정라희 / 사진. 김지원 병원이 무서운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의학센터가 가상현실을 활용해 발달장애인들이 진료 공간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는 국내에서 최초이며,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시도다. 몇 해 전에 영국에서 가상현실을 활용한 간접 체험 시스템을 도입하기는 했다. 하지만 발달장애인들의 의학적 처치와 진료를 목적으로 한 시스템을 설치한 곳은 한양대학교병원이 처음이다. “예전에는 병원 방문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인형이나 그림 카드를 활용해 불안을 덜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볼거리가 많은 요즘 활용하기는 다소 시대에 뒤떨어진 감이 있었습니다. 가상현실을 활용해서 아이들에게 병원을 간접 체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양대학교 공대 교수들과 협력해 관련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의학센터 초대 센터장 안동현 교수가 진료 상황 가상현실 체험 시스템 개발 배경을 밝혔다. 병원 간접 체험은 아이들이 진료 상황을 한층 편안하게 여기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집에서부터 병원 풍경을 눈에 익게 할 수 있다. 이러한 간접 체험은 처치나 수술을 앞둔 발달장애인은 물론 소아환자들의 진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VR 안경 없이 별도 공간에서 안심 체험 이에 따라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의학센터에는 병원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병원 내에 설치했다. VR 안경을 쓸 필요 없이 따로 마련된 공간에 앉아 삼면으로 된 화면을 보면서 진료 현장 구석구석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공간 명칭은 ‘안정을 찾는다’는 의미를 담아 ‘블루룸(Blue room)’으로 붙였다. “아이들은 VR 안경을 쓸 때부터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래서 VR 안경을 쓰지 않고도 가상현실을 구현할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의학센터는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한양대학교 공과대학과 손을 잡았다. 1년 반의 연구 끝에 이번에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의학센터에 도입된 시스템은 ‘가상 현실 조정실’로 통하는 CAVE(Cave Automated Virtual Environment)다. 이러한 시스템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아이들이 병원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시나리오로 만들어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 현재 적용한 시나리오는 신체 계측과 채혈, 엑스레이 촬영이다. “키와 몸무게를 재는 신체 계측과 검사를 위해 필요한 채혈과 엑스레이 촬영은 병원에서 가장 흔하게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이 세 가지 상황을 발달장애 부모연대와 치료사 등 진료실을 오가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의 가장 큰 효과는 아무래도 ‘불안 완화’입니다. 이미 경험해서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아이들이 덜 불안해하니까요.” 발달장애 선도 병원의 책임감으로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의학센터는 발달장애 치료와 관련해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곳이다. 오래 전부터 소아청소년과와 재활의학과 등과 협력해 발달장애 치료의 체계를 잡았고, 4년 전 보건복지부로부터 발달장애 거점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센터 문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발달장애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곳은 전국에 단 두 곳. 최근에는 거점병원이 여덟 곳으로 늘었다.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의학센터 등 선도병원의 성공적인 운영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진료 상황 가상현실 시스템은 다른 발달장애 거점병원에도 좋은 참고사례다. 진료 상황 가상현실 체험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에도 과제는 남아 있다. 가상현실을 통해 진료 상황을 간접 체험한 발달장애 아동들의 불안도가 얼마나 낮아졌는지 실증 연구를 해야 한다. 의학적 근거를 데이터로 산출할 수 있게 되면 더욱더 다양한 상황에 가상현실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지적장애나 자폐장애 등의 발달장애는 상황 파악이 다소 느리고 대처 능력이 약해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소셜 스토리(Social Story)’라는 시나리오를 통해 사회 적응 훈련을 합니다. 이제까지는 이러한 훈련을 그림으로만 수행했는데, 가상현실을 도입하면 좀 더 생생한 훈련이 가능해집니다.”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의학센터의 가상현실 시스템은 연구실이 아닌 진료 현장을 보조하는 도구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한양대학교병원은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부가 진행하는 MDPh.D 공동연구 병원으로도 지정되어 발달장애 분야의 혁신 과제를 수행 중이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상현실 연구는 일부 진행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발달장애인에게 특화된 가상현실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에요. 우리 병원의 블루룸은 연구시설이 아닌 실제 병원 안에 있어 발달장애인들이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어요. 그런 점에 획기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지요.” 2대 센터장인 김인향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상현실 시스템을 갖춘 거점병원은 한양대학교병원 한 곳”이라고 전하며, 발달장애 거점병원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의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기술과 접목해 진료의 새 길을 열어가는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의학센터의 여정에 응원을 보낸다. 안동현 명예교수 초대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의학센터장 발달장애 아동은 낯선 상황에 놓이면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상현실은 다양한 상황을 미리 접하도록 해 이후 이루어지는 진료 과정을 익숙하게 해줍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발달장애 아동뿐만 아니라, 병원 진료에 두려움이 있는 일반 소아의 진료에도 확장해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김인향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의학센터장 소아 대상 VR 선행 연구는 일부 있으나, 발달장애 아동에게 특화된 VR 연구는 드뭅니다.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의학센터의 진료 상황 가상현실 체험 공간인 ‘블루룸(Blue room)’은 연구실에서 이루어지는 연구가 아닌, 실제 진료 현장을 보조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시도입니다.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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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연구의 최전선에서 미래를 보다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의견을 나누며 협진하는 장면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촘촘한 진료체계가 자리 잡기까지는 의학 연구진의 긴밀한 협업이 주효했다. 2017년 발족해 심도 깊은 미래 의학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양대학교병원 의학연구원을 만났다. 글. 정라희 사진. 김지원 의학 연구의 인프라와 인력에 집중하다 의학 연구는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현재의 의학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각종 질환들의 베일을 벗겨내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미래 의학의 기반도 연구에서 나온다. 의학 연구가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선 당연히 다학제 연구가 필수다. 각 분야의 전문 의료진이 머리를 맞대야만 비로소 다양한 기관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인체의 신비를 풀 수 있는 까닭이다. 이에 한양대학교병원은 미래 의학 연구로 나아가기 위한 조직을 꾸렸다. 2017년에 발족한 ‘의학연구원’이 그것이다. 의학연구원의 역사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으나, 의학연구원을 구성하는 내부 조직을 살펴보면 한양대학교병원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의학 연구에 심혈을 기울였는가를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현재 한양대학교병원 의학연구원을 구성한 4개의 센터만 봐도 그렇다. 임상시험센터, 융합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인체유래물은행, 의료정보연구센터 등 이들 센터는 의학연구원이 발족되기 이전부터 해당 분야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의학연구원이 발족한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회의와 세미나를 통해 협업의 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의학연구원은 ‘임상의학 연구’와 ‘임상시험 활성화’라는 목표를 두고 발족되었습니다. 초대 이광현 의학원장님을 필두로 2대 윤호주 의학원장님을 거쳐 제가 3대 의학원장으로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앞선 분들께서 이루어 놓은 기반 위에 의학연구원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지요.” 한양대학교병원 연구부원장이자, 의학연구원장을 맡은 최동호 교수의 말이다. 한양대학교병원 의학연구원은 2019년에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이미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최동호 교수는 “연구중심병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비와 연구인력인데 두 가지를 한 번에 해결할 대규모 국책과제를 수주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한양대학교병원은 서울시내 쟁쟁한 병원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주관기관으로 뽑혔다. 이를 통해 한양대학교병원은 신진 연구자를 안정적으로 육성할 수 있게 되었다.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4개 센터의 시너지 의학연구원을 이루는 4개 센터 각각의 활약상에 대한 기대는 가히 높다. 우선 임상시험센터는 글로벌 수준의 임상시험 수행을 목표로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는 2019년부터 3년간 진행되는 보건복지부 스마트 임상시험 기반기술 개발센터 다기관 과제를 수행하며 임상 데이터에 근거한 임상시험을 설계하고 수행 최적화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그 과정에서 의료정보연구센터와의 협업은 필수다. 이렇게 두 개 센터의 협업으로 의학연구원은 표준화된 의료 정보 시스템(Common Data Model, CDM)과 의료 정보 데이터 저장소(Clinical Data Warehouse, CDW)를 구축할 예정이다. 의료정보연구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다기관 의료 데이터 표준화 구축 사업과 보건복지부의 표준화 의료 데이터를 이용한 약물 부작용 분석 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융합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는 최근 개소 기념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의료기기 기술 개발이라는 단기 목표 아래 의료기기 임상시험 지원 과제와 신개발의료기기 다기관 임상 근거 창출 과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및 공학대학도 첨단 의료 기기 개발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한편, 인체유래물은행은 인체에서 얻은 조직과 체액, 세포, 혈액, 균주 등의 생체자원과 관련한 임상정보를 보관・관리해 임상 및 기초 의학 연구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 의생명연구는 임상의료 기술로 적용할 수 있는 연구 모델을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임상시험에 직접 접목해 기초연구자, 임상연구자, 제약업계가 공동으로 통합 연구개발하는 중개연구(Translation Research)가 강화되고 있다. 기존에 설치된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바이오뱅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질환군에 관해서도 인체유래물 검체를 담당할 인체유래물은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모든 활동은 한양대학교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는 든든한 밑거름이다. 의학연구원은 4개 센터가 안정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연구인력의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한양대학교병원이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역할에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Mini Interview 김상헌 임상시험센터장(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올해 임상시험센터는 국가임상시험지원센터와 제약사 임상시험본부,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센터의 역량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젊고 열정 넘치는 연구자들이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와 교육을 확대할 예정인 만큼, 앞으로 강화할 임상시험 검체 처리, 보관, 분석을 지원하는 코어랩 서비스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조정기 융합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 의료기기 개발 초기부터 전임상, 임상시험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지원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범부처 의료기기 개발이라는 대형 과제에 한양대학교병원의 많은 임상연구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융합의료기기센터 심포지엄을 통해 체계적으로 과제 도전과 수행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참여와 협업으로 새로운 결실을 거두겠습니다. 김이석 의료정보연구센터장(정형외과 교수) 의료정보연구센터는 병원에서 생성되는 의료 정보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연구자들의 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특히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의 전문인력과 공동 연구를 할 수 있어 의대-공대의 시너지가 큽니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와 관련한 연구 역량까지도 확보하고자 합니다. 여러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장기석 인체유래물은행장(병리학교실 교수) 인체유래물은행은 다양한 인체유래물을 수집, 저장, 처리, 분양을 담당하는 기구입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는 첫 발걸음이 여러 사업으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인체유래물은행에서 관리하는 임상검체와 정보들을 윤리적으로 제공해 임상과 기초의학연구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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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다. 권성준 외과 교수, 위암 수술 집도 3,000례 돌파
권성준 교수의 위암 수술 집도 증례 수가 3,000례를 넘어섰다. 권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위암 수술 권위자다. 27년간 위암을 평생의 과제로 삼고 달려온 권성준 교수를 만났다. 글. 윤진아 사진. 김지원 권성준 외과 교수, 위암 수술 집도 3,000례 돌파 27년간 수술장을 묵묵히 지키며 칼을 들어왔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집도해 나갔던 긴 시간들이 높고 장한 탑을 쌓았다. 1992년 6월 부터 집계한 권성준 교수의 위암 집도 증례 수가 지난 10월 3,000례를 달성한 것. 위암 수술의 대가로 알려진 권성준 교수는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1988년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전임강사로 발령받았다. 위암 치료를 전공분야로 정하고 일한 지도 어느덧 27년이 지났다. 권성준 교수는 “위암 수술 집도 3,000례 달성은 내가 이룬 것이 아니라 세월이 쌓아준 수치”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수술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고개 숙이고 가슴 저려 했던 시간도 있었다. 지금껏 희비의 쌍곡선 위를 3천 번 이상 오르내린 셈이다. 그 경험은 그를 더욱 긴장하게 하고, 폭넓은 대비를 하게 했다. 수많은 기록 가운데 가장 영예로운 기록은 따로 있다. “병원에서 제일 먼저 출근해 환자 손을 잡아주는 의사가 되고 싶었어요. 3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6시 30분이면 병원에 나와 7시에는 회진을 돌았죠. 가능하면 환자 곁에 있는 보호자용 의자에 걸터앉아 환자의 손을 잡고 이야기하고요. 잠시라도 눈높이를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고 일어서면 환자들의 눈빛이 한결 편안해졌다는 걸 읽을 수 있어요.” 위암 수술은 암 진행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위암은 진행할수록 점막 층에서 장막층 쪽으로 파고들고, 주변 림프절로 전이되거나 혈관을 따라 다른 장기로 이동해 원격 전이될 수 있다. 초기 위암이면 내시경 절제를 시행한다. 원격 전이나 복막 전이 등의 소견이 확인된다면 항암화학요법을, 그 외의 경우에는 수술적 절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수술 치료는 위의 부분 또는 전체를 절제하는 것뿐 아니라 주변 림프 조직을 포함해 위암 조직을 복부로부터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섬세함과 집요함, 투지를 두루 갖춘 권성준 교수는 수술실에서 누구보다도 따뜻한 주치의로 알려져 있다. “맹장 수술같이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도 수술실로 들어오는 환자의 얼굴은 예외 없이 긴장으로 가득하죠. 그런데 암에 걸려 수술받는 환자들의 마음은 얼마나 복잡하고 불안하겠어요? 게다가 수술받을 부위를 탈의한 상태로 을씨년스럽기까지한 수술실에 들어오면 마스크와 수술복으로 무장한 마취과 의사, 외과 전공의, 간호사 등등 많은 의료진이 각자의 역할을 하느라 바쁜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가 제일 보고 싶고, 또 안심 받고 싶은 사람은 바로 자신을 수술해줄 집도 교수일 겁니다.” 지금도 적지 않은 수술방에선 환자가 이미 깊이 마취된 상태에서 집도 교수가 등장하곤 한다.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의사들이지만, 권성준 교수는 “주치 교수가 조금만 더 일찍 들어와 환자의 손을 잡아주고, 자신이 기다리고 있었음을 알려주며 걱정 말라고 다독여준다면 그 따뜻한 말 한마디가 환자의 맥박수를 정상으로 떨어뜨려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시 쓰는 기록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암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건 의료계에 남은 큰 숙제다. 2018년 4월, 권성준 교수는 2010년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로슈 암학술상’을 수상했다. 권성준 교수는 수상논문을 통해 제4기 위암환자에게 근치적 수술 후 보조적 항암제 투여가 생존율 향상에 의미가 있음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제가 자랑스러워하는 건 실질적으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물을 쉬지 않고 발표해왔다는 겁니다. 일례로 3년 무병 생존율과 5년 전체 생존율을 비교 분석하고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음을 밝혀 내, 종전보다 2년 일찍 새로운 치료법의 긍정적 판단기준으로 쓸 수 있게 했는데요. 하루가 시급한 암 환자 입장에선 2년 단축이라는 것은 보통 반가운 소식이 아니죠.” 권성준 교수는 평소 학생들에게도 ‘논문을 위한 논문’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환자 입장에서 고민하는 의사가 되라고 강조한다. 외과에 실습 나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일 임상 증례에 대한 막간 과외도 진행한다. 아침 회진이 끝나고 수술 들어가기 전까지 약 30분간 여러 임상적 문제들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며 짧게 주어진 정규수업의 부족함을 보완하는 것이다. 의료 인문학 강의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인간을 연구하고 지켜야 할 가치를 찾는 인문학이야말로 임상 의사가 꼭 지녀야 할 소양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암 완치 후 건강한 여생을 보내다 생을 마감하신 환자의 가족에게서 뜻하지 않은 연락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 분이 눈 감기 전에 평생 신세졌던 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셨다는데, 자신을 수술하여 28년을 더 살게 해준 제 이름을 제일 먼저 거명했다고 하더군요. 환자들의 삶에 대한 의지와 다양한 희로애락을 지켜보며 저도 끝없이 배우곤 합니다.” 위암 수술 환자의 아들에게서 받은 절절한 편지도 잊히지 않는다. 일평생 연탄을 팔아 자신을 키워주신 아버지가 병석에 든 모습에 가슴이 찢어지면서도, 그 아버지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꼬박 수술하는 권성준 교수에게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일을 해줘 감사하다”는 말로 가슴을 뻐근하게 했다. 수술실로 들어가는 권성준 교수의 수술복 주머니에 본인이 소중히 지니고 다니던 금반지를 넣어주며 ‘최선을 다해 엄마를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딸의 그렁그렁한 눈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일종의 부적처럼 수술에 온 힘을 다하게 해준 그 반지는 환자가 건강하게 퇴원하는 날 자신이 쓴 손편지와 함께 금반지를 돌려줬다. 권 교수는 금반지를 내민 효도를 통해 많이 배웠다며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의사로서의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하며, 새로운 기록을 예고하기도 했다. “위암 외과 분야는 우리나라 의료진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침묵의 암으로 불리는 위암은 국내 사망 원인질환 3위에 속하는 만큼 많은 분들이 두려워하는 질환인데요. 조기발견과 조기치료에 항시 관심 두고 생활한다면 너무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오래오래 영위할 수 있도록, 저희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진도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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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입체 지도로 찾아가는 더 정확하고 정밀한 치료의 길
3차원 맵핑 시스템·내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 도입 과거에는 낯선 장소를 찾아갈 때 평면의 지도를 살피며 경로를 가늠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길치도 내비게이션의 안내만 따르면 약속된 장소까지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이러한 원리를 적용한 최첨단 장비의 등장은 우리 몸 속 깊숙한 곳에 있는 병변까지 더욱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게 했다. 최근 한양대학교병원은 3D 영상 지도를 활용한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부정맥과 폐종양의 치료 성적을 높여가는 중이다. 글. 정라희 사진. 김지원 복합 부정맥 시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다 2018년 말, 한양대학교병원은 복합 부정맥 시술에 사용하는 ‘3차원 맵핑 시스템(3D mapping system)’을 도입했다. ‘3D 맵핑 시스템’은 심방세동이나 심실빈맥 등 고난도 부정맥의 시술 치료에 필수적인 첨단 장비다.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인 질환을 통칭하는 것으로 실제 부정맥의 양상은 다양하다. 크게는 심장이 빠르게 뛰면 ‘빈맥’, 심장이 느리게 뛰면 ‘서맥’이라고 하는데 ‘3D 맵핑 시스템’은 심방세동 및 심실세동 같은 빈맥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기기다. 심방세동은 분초를 다투는 응급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뇌졸중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다. 반면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지 못하게 되는 심실빈맥은 자칫하면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할 수 있어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심실에서 갑자기 빠른 맥이 발생하면 혈압 유지가 어려워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 의식을 잃는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다른 장기에도 혈액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부정맥의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는 마그네틱 시스템을 적용한 ‘3D 맵핑 시스템’을 도입해 한층 정교한 복합 부정맥 시술을 하고 있다. 다른 병원에도 ‘3D 맵핑 시스템’이 있지만, 최근에 개발된 마그네틱 시스템을 적용한 버전을 확보한 곳은 전국에 소수만 있으며 한양대학교병원이 그중 하나이다. 심장내과 박진규 교수가 ‘3D 맵핑 시스템’의 특장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3D 맵핑 시스템은 가상의 3차원 심장 이미지를 실제 심장과 융합해 3차원 그래픽으로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를 바탕으로 부정맥이 발생하는 부위를 찾아 고주파 에너지로 정교하게 부정맥을 치료하게 되지요. 예전에는 방사선 촬영만으로 부정맥이 발생하는 위치를 찾았지만 2차원이라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3D 맵핑 시스템을 이용하면 방사선 노출이 적어 환자도 시술자도 좀 더 안심할 수 있고요. 3차원 가상 지도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술 기구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D 맵핑 시스템 도입 이후, 한양대학교병원으로 복합 부정맥 시술 의뢰를 하는 병·의원도 늘었다. 이미 지난해 부정맥 시술 200례를 돌파했으며, 박진규 교수는 그밖에 최근 새롭게 개발된 삽입형 제세동기인 피하이식형 삽입장치 시술 사례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내비게이션 원리로 까다로운 위치의 종양 치료 흉부외과에서는 ‘내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ENB, Electromagnetic Navigation Bronchoscopy)’로 기존 방식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던 폐종양을 치료한다. 폐암을 확정적으로 치료하려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그런데 조직검사에서 폐암이 나오면 암을 확신할 수 있으나 조직검사 결과, 정상 폐 조직이 나오거나 정확한 병변을 알기 어려운 경우에는 폐암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폐암이 의심되지만 조직검사 결과가 불확실하거나 아예 조직학적 검사를 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의심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진단적 목적으로 폐를 일부 잘라내는 폐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내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기존 방식으로는 접근하기 까다로운 위치에 있는 의심 부위에 한층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게 됐다. 흉부외과 장효준 교수는 이 장비가 “기관지 내시경에 내비게이션 장치를 삽입해 시술 전 환자의 흉부 CT 영상에서 관찰되는 종양까지 실시간으로 연결해준다”고 말한다. 마치 자동차 위치를 지도상 도로 위에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내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은 크게 조직검사와 종양 위치 표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건강검진 활성화로 조기 폐암이 많이 발견되는데, 작은 크기의 병변은 수술실에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폐암은 예후가 좋지 않아 하루라도 빨리 치료에 나서야 하는데, 예전에는 종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크기가 커질 때까지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장비를 통하여 종양을 더 키우지 않고 일찍 절제할 수 있습니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한번의 시술로 정확한 조직 검출과 빠른 진단, 수술 전 단계에 정확한 위치 확인과 최소 조직 절제까지 가능하다. 최소 침습적인 시술이라 환자가 느끼는 고통과 위험 부담도 적다.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신 의료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양대학교병원. ‘3D 맵핑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을 도입하여 더 나은 기술로 의료 혁신을 거듭할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 본다. 심장내과, 3D 맵핑 시스템 시술 방법 전용 카테터로 심장 회로 구현 전극으로 이루어진 카테터가 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직접 들어가 해당 부위에서 나오는 신호를 수집해 가상의 3차원 심장 이미지를 구현합니다. 3D 심장 지도로 변환 CT나 MRI 촬영을 통해 얻어진 심장의 3차원 이미지를 카테터를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와 융합합니다. 마그넷 기반 시스템으로 시술 카테터 위치 확인 융합된 이미지를 활용하여 방사선 조사 없이 시술카테터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부정맥 발생 부위를 치료합니다. 흉부외과, 네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 시술 방법 3D 폐 지도로 변환 CT 사진을 3D 폐 지도로 변환합니다. 폐 종양의 위치를 찾고 도달할 수 있는 최적의 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내시경과 전용 카테터로 종양까지 기관지 내시경과 전용 카테터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종양까지도 정확하게 찾아갑니다. 실시간 위치 확인 환자의 몸에 부착하는 센서와 침대 위에 설치된 전자기장 판을 통해 기관지 내시경 및 카테터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습니다. 종양부위 염색 종양의 조기 진단을 위한 조직 검출을 진행하거나 수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종양 부위를 염색해 수술 중 정확한 위치를 파악합니다.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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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병원,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주관연구기관 선정
미래 의학을 향한 의미 있는 한 걸음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는 지금, 의학 분야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시대 변화에 걸맞는 의학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연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의학과 공학의 융합은 현재 진행 중이다. 그 가운데 한양대학교병원이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글. 정라희 사진. 김재이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연구중심병원을 향해 한양대학교병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한양대학교병원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약 4년간 총 52.5억 원을 지원받는다. 지원금은 차세대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을 비롯해 창의적 연구결과의 실용화에 집중적으로 사용된다. 그동안 한양대학교병원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진료와 교육, 연구 분야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나아가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게 미래 의학의 지도를 새롭게 그려나가기 위해, 다양한 주제와 방식의 의학 연구를 거듭하며 몇 해 전부터 연구중심병원으로의 도약을 준비했다. 이번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주관기관 선정은 그간의 노력이 일군 결실 중 하나로 2017년부터 세 차례 도전 끝에 이룬 성과다.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은 만 40세 이하 젊은 의사를 과학자로 양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단순히 혁신형 의사과학자 양성에만 무게를 뒀다면 변별력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한양대학교병원은 수년 전부터 여러 교수진이 연구 프로젝트를 준비했고, 이번에 그 노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장기적으로 우리 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사업의 총괄책임자인 윤호주 병원장은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주관기관 선정의 의미를 이렇게 정리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실용학문에 강점을 지닌 학풍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을 맞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 결과 많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분야에 집중 한양대학교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신진 의사과학자로 선정된 젊은 교수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구 시간과 연구비, 연구 공간은 물론 국내외 연구기관 네트워크에 이르는 유·무형의 인프라를 지원한다. 고벽성 응급의학과 교수, 김봉영 감염내과 교수, 김인향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윤영은 비뇨의학과 교수, 이원준 안과 교수, 조정기 비뇨의학과 교수, 최규선 신경외과 교수 등 일곱 명의 신진 의사과학자는 각 진료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의 유망 분야인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인공지능 치료, 정밀의료, 빅데이터, 모션 인식, 인공지능 진단, 3D 프린팅 등을 접목한 창의적 연구를 진행한다.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한국형 웹기반 항생제 관리 플랫폼 개발’을 연구 주제로 삼은 김봉영 교수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원동력으로 한양대학교병원의 의과학 분야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젊은 의사과학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게 일주일에 이틀을 ‘리서치 데이(Research Day)’로 정하고, 별도로 ‘리서치 위크(Research Week)’를 마련해 연구 시간을 보장할 예정이다. 사업 2년 차인 2020년 하반기에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평가해 최종 10인의 신진 의사과학자를 선발한다. 윤호주 병원장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혁신형 의사과학자 양성은 교육 프로그램 구축을 비롯해 국내외 단기 연수, 창업 지원 등의 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 연구 결과물을 사업화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번에 사업에 참여하는 젊은 교수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치는 인재들입니다. 젊은 교수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려면 연구에 집중할 시간을 충분히 보장해주고 궁극적으로는 의사이자 과학자로서 연구 역량을 갖춰 사업화까지 이룰 수 있도록 지 원할 계획입니다.”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의 국가적 모델을 꿈꾸며 한양대학교병원은 한 캠퍼스 안에 의대와 공대, 자연대가 모여있어 오래전부터 자연스럽게 경계를 넘어선 융합 연구를 수행 해왔다. 또한 산학협력단을 통해 대구첨단복합단지와 KIST 등 외부기관과의 협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한양대학교병원은 HYU 교책연구센터를 매개로 한 임상의와 연구자 간의 공동 연구에 나선다. 연구경험이 풍부한 이공계 교수가 책임연구자로 참여해 초융합 연구를 본격화하는 것. 이를 통해 임상 현장의 아이디어에 바탕을 둔 새로운 진단 방법과 맞춤형 의료기기,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메디컬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이미 전이암 및 소리공학 분야에 각각 교책연구센터가 개설된 상태다. ‘전이암 특이적 신규 표적 발굴 및 전이제어 실용화 기반기술 구축’ HYU 교책연구센터에서는 5개 진료과 교수들이 이수재 생명과학과 교수와 함께 전이암 특이적 신규 표적 발굴과 임상 적용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바이브로 어쿠스틱스를 활용한 메디컬 솔루션 개발’ HYU 교책연구센터에서는 6개 진료과 교수가 전진용 건축공학부 교수와 손잡고 바이브로 어쿠스틱스를 적용해 새로운 진단 방법을 창출하고 이를 제품화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호흡기 질환 조기 진단’ 연구에 나서는 김상헌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기술적인 제약 때문에 현실화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공학적 기법을 적용해 임상에 적용할 수 있게 검증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올해 신설된 연구부원장에 취임한 최동호 교수는 “초대 연구부원장으로서 한양대학교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하며,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곁에서 열심히 돕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의학연구센터장인 전대원 교수 역시 “사업단이 성공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젊은 의사과학자들에게 실험 공간을 제공하고, 창업과 특허, 기술 이전과 관련된 지속적인 교육과 세미나 개최로 사업을 통해 나온 성과물이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장기적으로 MEB(Medical Engineering Bio) 센터를 개설해 지속가능한 융합 연구와 함께 ‘병원-대학-산업체’로 연결되는 다각적인 협력 체계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한양대학교병원의 지향점은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의 국가적 표준화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학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진화할까. 미래 의학의 관문을 여는 열쇠를 쥔 한양대학교병원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참여 교수 및 주요 연구주제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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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을 위한, 정확한 이정표를 제시, 건강전문채널 ‘Hihy 건강저장소’ 운영
정보 과잉 시대다. 미디어와 SNS를 통해 수많은 정보들이 쉴 새 없이 유통된다. 알짜 정보만큼 허위 정보도 수두룩하건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 올바른 지식, 공신력 있는 정보가 더 중요해졌다. 한양대학교병원이 건강전문채널인 ‘Hihy 건강저장소’를 운영하는 것도 그 때문. 환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고령화 시대의 도래와 만성질환의 증가, 암과 같은 중증질환의 증가 등으로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병을 제대로 치료하는 것만큼이나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도 높아졌다. 모든 이들이 자신에 맞는 건강정보를 원하게 된 것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을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해졌다. 출처를 명확히 할 수 없는 정보들이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무분별하게 양산되고 SNS를 통해 쉴 새 없이 퍼져나간다. 그 과정에서 잘못 된 내용이 덧붙여지는 일도 흔하다. 그 잘못된 정보가 ‘지식’이라는 이름으로 전달된다. 만약, 특정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이 이 잘못된 정보로 인해 건강을 해치게 된다면 어떨까. 믿고 따를 수 있는 올바른 정보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믿을 수 있는 정보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대외홍보팀이 운영하는 ‘Hihy 건강저장소’는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하는 한양대학교병원 건강 전문채널이다. ‘백세시대’를 대비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건강정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진료와 수술, 연구, 강의 등으로 눈코 뜰 새가 없지만, 의료진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오직 환자들의 건강을 지키고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대외홍보팀은 연령이나 직업 형태, 개인적 선호에 따라 사용하는 디바이스와 채널이 다르기에, PC와 모바일로 접근 가능한 채널 7개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유튜브, 네이버TV, 카카오TV, 페이스북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업로드되는 대부분의 정보는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작성했거나 검수했고, 또한 직접 출연까지 하니 의심할 수 없는 건강정보채널인 셈이다. 무엇보다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진료나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추가된다.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환자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한양대학교병원을 추가할 경우, 개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치료(퇴원) 후에도 의료진으로부터 질환 관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Hihy 건강저장소’ 채널 운영과 관련해 이항락 대외협력실장은 “운영을 시작한 지 불과 3개월여 만에 꾸준히 구독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진료실에서 환자들의 반응도 좋다”며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믿을 수 있는 건강 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Hihy 건강저장소’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개인별 맞춤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대외홍보팀 인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역설적이게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찾기는 어려워졌다. 이처럼 변화하는 사회 가운데서도 변함없이 건강한 삶을 수호하고자, 오늘도 한양대학교병원은 건강한 정보들을 만들고 또 전한다. Hihy 건강저장소 채널 리스트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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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병원 리모델링 및 의료 서비스 개선
환자를 더 잘 볼 수 있게, 환자가 더 잘 나을 수 있게 시대 변화에 따라 좋은 병원이 갖춰야 할 ‘기본’도 진화하고 있다. 우수한 의료진과 쾌적한 시설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한양대학교병원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이지 않는 차이’에 집중했다. 병원에 머무는 환자의 편의를 고려한 섬세한 배려가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이끌고 있다. 글. 정라희 / 사진. 정우철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든다 한양대학교병원 구석구석이 조용히 변모하고 있었다. 눈에 띄는 변화는 병상 간격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더욱 효율적으로 감염 예방을 관리하기 위한 의료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병실 간격 기준이 달라졌다. 이에 따라 300병상 이상 규모의 병원은 2018년 말까지 일반 병실 1.5m, 중환자실 2m 이상 병상 간격 조정을 완료해야 했다. 이론적으로는 기준에 맞게 병상 위치만 옮기면 될 일. 그러나 한양대학교병원은 이를 계기로 의료 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환자의 돌봄 수준을 높이는 다각적인 시스템 개편에 나섰다. “1972년 개원 이래로 꾸준히 환경을 개선해왔지만, 2020년을 바라보는 시점에는 좀 더 이 시대에 적합한 병원 구성을 갖추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3차 의료기관의 위상에 맞는 진료를 하려면 환경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는 의식이 있었죠. 마침 의료법 시행규칙이 개정됐고, 이를 계기로 전면적인 시설 보강에 나섰습니다.” 병원측이 리모델링과 함께 의료 서비스 개선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리모델링의 초점은 ‘환자를 더욱 잘 치료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었다. 환경이 개선되면 궁극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도 좋아진다. 그렇게 한양대학교병원은 ‘디테일’에 집중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최적의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 먼저 중환자실을 개선했다. 한양대학교병원이 서울 동남권 권역응급센터로 지정되면서 예전보다 더 많은 중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던 터였다. 이를 위해 2016년부터 지상 1층~지상 6층 규모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신축에 나섰다. 2017년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전용 응급수술실 조성공사를 시작했다. 또, 본관 6층에 10개 병상 규모의 응급중환자실을 추가 조성했다. 단순히 병상만 증설한 것이 아니다. 병상마다 의료용 팬던트를 설치해 의료진이 안정적으로 중증환자를 돌볼 수 있는 케어 시스템을 구성했다. 팬던트 시스템은 의료 전선과 가스, 모니터, 인공호흡기 등의 장비를 천장에 설치해 필요 시 바로 내려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후에도 한양대학교병원은 병실 병상 간격 조정을 비롯해 내·외과 중환자실 리모델링, 음압격리병실 조성공사를 마쳤다. 현재 한양대학교병원에는 모두 여섯 곳의 음압격리병실이 있다. 기압을 일반보다 낮게 설정해 해당 병실의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다. 감염 관리에 효과적이다. 한양대학교병원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분까지 챙겼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요즘 대기환경 상황에 맞게 헤파필터를 적용한 공조시스템을 설치했다. 그 밖에도 심혈관 집중치료실 이전공사,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조성, 주차타워 개보수, 본관 3층 복도 천장 교체를 이어가며 진료의 효율성과 환자의 편의를 높이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3차 병원은 1·2차 병원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효과적인 감염 관리를 하려면 매뉴얼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병행돼야 합니다. 시설 개선은 병원의 인증평가에도 반영되지만, 궁극적으로는 환자를 위한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환자를 잘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병원 본연의 사명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진 달라진 환경, 올라가는 환자 만족도 병원 진료를 멈출 수 없는 상황에서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며 공사를 이어가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러나 ‘변화는 필연’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부터 부족한 부분이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 설계 단계에 직원들이 참여해 최적의 공간 구성을 고민했다. 더불어 병원 전문 건축사무소에 설계를 의뢰해 보건복지부 규정에 적합한 규격과 동선을 완성했다. 이러한 변화는 의료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본관 20층에 이어 12층에 추가로 마련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이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에서는 보호자나 간병인이 병동에 있지 않더라도 환자는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간호사 1명이 환자 6명을 권역별로 간호하며, 중증환자의 경우 간호 인력을 조정해 집중 관리에 나선다. 본관 12층에만 81개 병상이 있으며, 73명의 간호 인력과 6명의 지원 인력이 배치됐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강영의 파트장은 “스테이션 외에도 병동 곳곳에 서브 스테이션을 설치해 간호사가 상주한다”며 이를 통해 “간호 효율을 높였다”고 말한다. 한편, 본관 7층의 심혈관 집중치료실은 두 개의 스테이션을 운영하며 응급상황 심전도 변화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김연주 파트장은 “심혈관 집중치료실을 이전하면서 침상 간격이 넓어졌고, 병상 수도 7개로 늘어났다”고 전한다. 한양대학교병원의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앞으로는 외래 환경 개선 공사에 나설 예정. 더욱 쾌적한 진료 환경과 안전한 시설 환경 구축을 위해 계속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한양대학교병원의 발전을 응원한다.
2019-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