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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질 평가 '최상위 1등급' 획득
한양대학교병원의 눈에 띄는 약진에 심평원을 비롯한 의료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광현 병원장은 “사랑을 실천하니, 고맙게도 사랑이 따라왔다”며 “한양대학교의료원 설립이념에 따라 ‘사랑의 실천자’ 사명에 충실하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진료기관으로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글.윤진아 사진.이승헌 의료 질과 환자안전·공공성·의료전달체계 ‘최고 병원’ 입증 한양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의 ‘2016년 의료 질 평가’에서 최상위 1등급을 받았다. ‘의료 질 평가’는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항목별로 측정하여 평가 및 등급화하고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정부는 의료 질 평가에 따른 병원별 차등 수가제를 도입, 지원금 역시 지난해 1,000억 원에서 올해 5,000억 원 규모로 늘어났다. 올해는 1등급 내에서도 가·나로 등급이 세분됐으며 환자 경험을 토대로 한 적정성 평가가 처음으로 시행, 평가에 적용됐다. 전국 322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의료 질 평가에서 한양대학교병원은 총 5개 영역 중 의료 질과 환자안전, 공공성, 의료전달체계 영역에서 1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1-가’ 등급을 받았다. 교육·수련, 연구개발 영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의료 질 평가에서 ‘1-가’ 등급에 해당하는 98% 이상의 성적을 받은 병원은 소위 Big 5 병원과 한양대학교병원 등 전부 7곳에 불과하다. 이광현 병원장은 “우리 병원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인정받아 1등급 수가의 의료 질 평가지원금을 받게 돼 기쁘다”며 “희귀질환 및 고위험군 환자 치료에 두 팔을 걷어붙여 준 의료진과 간호국,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니터링을 수행한 보험심사팀과 관련 전산프로그램을 구축한 의료정보팀, QI실 등등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준 모든 교직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동안 우리 병원은 환자에 따른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과 함께 환자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왔으며, 의료취약계층을 배려한 공공진료와 의료전달체계 등에서도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이번 성취가 그동안의 끊임없는 노력에 의한 것이었음을 명확히 밝히고, “지금껏 그래 왔듯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진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내보였다. 중증·희귀난치질환 진료 프로세스 확립 특히 한양대학교병원은 급성 및 중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비율을 높이고 의료 취약계층 공공진료 등에서 3차 의료기관으로서 제 기능을 수행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광현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 진료 및 연구역량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역량을 암, 심장 질환 등 흔하게 발생하면서도 중증도 높은 질환과 희귀하면서 치료가 어려운 질환에 모으는 것은 3차 진료기관의 사명을 감안할 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권역 응급의료센터의 오픈과 함께 중증·희귀 난치질환 진료 프로세스를 더욱 선진적으로 확립, 급성중증질환 환자 진료에 주력하며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제 역할을 해내겠다는 한양대학교병원의 의지는 나날이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한양대학교병원은 특성화 센터와 전문 클리닉을 바탕으로 중증 환자를 위한 맞춤형 의료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으로 선정되며 발달장애인 전문 치료를 위한 다학제 협진 원스톱 진료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한양발달의학센터가 신설되었으며,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진료 코디네이터가 발달지연 아동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진료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이번 선정으로 더불어 발달장애인 진료 전문의와 국제응용행동분석가 자격을 갖춘 행동 치료사, 임상심리사, 언어재활사 등을 충원하고, 독립된 진료공간을 마련해 자해나 공격 등의 행동 장애를 보이는 발달장애인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행동 발달증진센터를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최고 수준 의료서비스로 건네는 따뜻한 ‘사랑 실천’ 의료와 교육, 연구를 담당하는 시설로 새롭게 태어난 신한플라자도 최근 증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동관에 신축된 4층과 5층, 옥외에는 의과대학 연구센터, 류마티스병원 연구센터 등 다양한 의학 연구를 위한 전담 시설과 함께 옥상정원, 중환자 보호 대기실이 들어섰다.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한양대학교병원의 청사진도 이미 실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새롭게 선정한 동남권역 유일의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한양대학교병원은 최적의 응급의료시스템을 확충해나가고 있다. 내부공간을 리모델링하고 7층 높이의 건물을 새로 지어 일반응급환자실, 소아응급환자실, 소생실, 중환자실을 갖춘 또 하나의 작은 병원을 구축 중이다. 응급의료센터에는 응급구조사, 응급코디네이터, 응급의료정보관리자 등이 배치돼 응급의학전문의 및 전담 간호사와 함께 24시간 중환자실에 버금가는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당직 수술팀이 24시간 가동되어 1시간 이내에 진료를 볼 수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스 이후 화두로 떠오르는 응급실 감염 예방을 위해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는 입구에서부터 선별하고, 음압 병상 등 격리 병상도 운영한다. 1972년 개원한 이래 한양대학교병원은 ‘사랑의 실천’이라는 박애정신을 기치로 의학 발전과 국민 건강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광현 병원장은 “잘 짜인 진료체계야말로 No. 1 의료기관을 만든 비결”이라 고 단언하며 “의사와 간호사는 물론 의료기사, 영양사, 의료정보관리사 등 수많은 전문직종이 병원에 근무한다. 한양대학교병원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염관리, 환자 응대 친절교육, 의료질 관리 등 전문적인 직무교육을 이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의학기술을 이끌어가는 연구 중심병원, 우수 의료 인재 교육병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한양대학교병원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질병과 더불어 인간을 고치고 나아가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한양대학교병원의 의지가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약손’을 건넬지 기대되는 이유다. Mini Interview '의료 질 향상' 지속하며 발전하는 병원 될 것 이광현 한양대학교병원장 “우리 병원은 최근 몇 년간 병원 증축과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첨단 의료장비와 전문인력을 확충하며 ‘도약의 시대’를 열어 왔습니다. 이는 향후 우리 병원에 커다란 성장동력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44년 전 사랑을 실천한다는 사명으로 우리 병원이 설립되고 대한민국 의료계의 중심으로 성장한 만큼, 지금까지 받아온 사랑보다 더 큰사랑을 사회로 돌릴 수 있는 의료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전 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한양대학교병원의 사명을 더욱 확대·발전시켜, 3차 의료기관의 책임을 다하고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주길 바랍니다.” Hanyang Topic | 앞서 가는 의술을 펼치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핫 이슈를 소개합니다.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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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협력 네트워크는 ‘생명선’입니다. - 한양대학교병원 진료협력센터
예기치 못한 질환과 불의의 사고가 산재하는 세상에서, 잘 짜인 진료협력 네트워크를 만난다는 건 행운이다. 서울 동남권 지역 의료의 중심에서 한층 더 그 역할과 책임을 강화한 한양대학교병원, 그 중심에는 지역 의료기관과의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는 진료협력센터가 있다. 지역 병·의원에서 의뢰한 환자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속한 진료결과 회신 및 전원을 통해 더 나은 진료협력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글. 윤진아 / 사진. 최충식 한양대학교병원 진료협력센터 개소 좋은 병원에는 우선 명의가 있어야 한다. 거기에 든든한 시스템까지 갖춰져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지난 3월 진료협력센터를 개설, 협력병원에서 의뢰받은 환자들이 병원에서 불편함 없이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 보완에 나섰다. 종전 고객지원실과 고객지원센터의 업무를 통합한 한양대학교병원 진료협력센터는 지역 병·의원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 초진 환자 관리, 외래환자 회송과 전원 상담, 환자 진료의뢰 및 회송, 의뢰된 암환자 및 중증도 환자의 급성기 치료 후 회송 업무들을 총괄한다. 박성열 진료협력센터장은 한양대학교병원의 경쟁력으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잘 짜인 협진 체계를 꼽았다. “어떤 질환이든 제때 빠른 의료서비스가 이뤄져야 생존율과 치료율을 높일 수 있지요. 이를 위해 한양대학교병원은 지난 40여 년간 개원가 병·의원과 다면적 협력 진료를 넘어 일체형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환자가 한양대학교병원에 도착하기 전부터 환자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유해 통합적인 준비를 완료해 치료시간을 단축하고 있어요. 그동안 협력병· 의원의 의뢰로 한양대학교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을 분석한 기록도 귀한 자료가 되어주고 있고요.” 진료협력센터는 지역 병·의원 의뢰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예약 및 상담 전용창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의뢰환자의 진료내역과 검사결과를 인터넷, 우편, 팩스, 전화로 신속하게 전송하는 것은 물론, 의뢰환자의 진료나 치료가 종료되는 즉시 심층 상담을 거쳐 의뢰한 병원 또는 지역 병·의원으로 전원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응급상황이나 야간 전원 시 응급실 전용 핫라인을 통해 입원치료 및 응급수술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신속한 전원이 이루어지도록 조처를 한다. 환자 위해 개원가와 ‘맞손’, 의뢰-회송 총력전 돌입 한양대학교병원은 진료협력센터 개설과 발맞춰 지난 3월부터 의뢰 병원 등 사용자 중심의 인터넷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오는 12월 말까지 홈페이지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새로 구축되는 홈페이지는 진료의뢰는 물론 결과조회와 환자, 회송 및 관리를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협력병·의원 의료진은 언제든지 버튼 하나로 진료 의뢰는 물론 각종 서비스 신청을 하고, 회송환자의 상황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게 된다. 환자들도 진료의뢰서를 발급받아 병원에 오는 불편함을 덜 수 있다. 박성열 진료협력센터장은 “향후 협력병·의원 의료진과 환자들이 더욱 편하게 의뢰, 회송과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병원에서 환자를 의뢰하면 해당 환자들은 검사부터 입원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게 되며 이 모든 과정은 협력병·의원 의사들에게 통보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I-Refer System도 대폭 보완한다. I-Refer System이란 환자 의뢰와 진료결과를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확인하고 상호협조적인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는 진료정보 전달 시스템이다. 종전 절차에서 한층 진화한 I-Refer System은 원클릭 예약은 물론 진료 및 검사결과 조회도 쉬워졌다. 의뢰환자가 한양 대학교병원 진료 시 진료의뢰서를 제출하면, 협력병원에서도 진료 내역과 함께 진단검사·미생물검사·진단방사선·소화기내시경·기타검사 등등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시행한 검사 결과를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진정한 인술을 향해 몇 걸음 더! 개원가 병·의원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한양대학교병원은 연 5회의 성동구 의사 보수교육을 비롯해, 협력병원 의료진이 중심이 된 자문위원 간담회도 연 2회 개최하며 협력병원 의견 수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성열 센터장은 “개원가 병·의원들과 유대관계가 강화되면 환자 의뢰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경증환자와 급성기 치료를 마친 환자는 의원급에서 치료, 관리하는 게 마땅하다”며 동네의원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의원에서 의뢰된 환자를 해당 의원에 다시 의뢰한다는 원칙으로 협력병원과 신뢰 구축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환자 의뢰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3차 병원이라면 의뢰받은 환자를 잘 치료한 후 사후 관리를 위한 ‘되의뢰’를 잘해서 서로 윈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협력병·의원이 의뢰한 환자가 어떻게 케어되는지 알 수 있도록 해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의뢰한 병·의원으로 돌려보내는 ‘되의뢰’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믿고 환자를 의뢰해주는 협력병·의원 의료진을 위해 혜택을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각도의 툴을 통해 진료협력의 양적인 면뿐 아니라 질적인 면도 강화하고 있으니, 아마도 환자가 가장 많은 이득을 보게 될 겁니다.” 원활한 의뢰 되의뢰 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한편, 핵의학 검사, 뼈스캔, PET CT 등 수탁검사를 활성화하고자 검사항목을 확대하고 접수시스템도 보완한다. 현재 한양대학교병원의 협력병원은 850여 곳에 이르며, 올해 안에 1,000곳을 목표로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사명감으로 뭉친 의료진이 긴밀하게 연계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루하루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참이다. 박성열 진료협력센터장은 “종전 650여 곳 안팎에서 정체됐던 협력병원 수가 지난 3월 진료협력센터 개소 이후 5개월 만에 200여 곳이나 대폭 늘었다”며 또 한 차례 업그레이드될 한양대학교병원 진료협력 네트워크의 내일을 예고했다. 갈 길은 아직 멀다. 믿고 참여해준 협력병원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사람의 건강한 삶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진료협력센터의 약속에 믿음이 간다. Mini Interview 진화한 의료협력체계로 ‘사랑 실천’ 비전 새로 쓴다 박성열 한양대학교병원 진료협력센터장 한양대학교병원 진료협력센터는 의뢰환자들이 이른 시일 안에 집중적인 치료를 받게 해 생존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회복 기간 단축, 치료비용 절감, 퇴원 후 삶의 질 등에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진료부서가 병원의 브레인이라면 진료 협력센터는 심장부라고 생각해요. 대학병원과 개원가 병·의원 의료진이 안전하게 진료하고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니까요. 서울 동남권과 수도권 전 지역을 잇는 진료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병원이라는 거대한 혈관 구석구석 혈액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겠습니다. 쉬지 않고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며 지역 병·의원과 환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한양대학교병원이 되어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일조해야죠. 든든한 동반자들과 손잡고 지금껏 그래왔듯이 온 힘을 다해 환자 중심 진료기관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Hanyang Topic | 앞서 가는 의술을 펼치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핫 이슈를 소개합니다.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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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 ‘최전방’에서 ‘안심’을 외치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감염병 안심’ 응급의료센터 개소
작년 메르스 사태를 거뜬히 이겨내며 지역 내 확산을 막는 데 성공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료센터가 본격적인 ‘감염병 안심’ 공간 만들기에 나섰다. 감염병 환자의 철저한 출입 관리와 격리병실 사용으로 병원 내 추가 감염의 우려를 애초에 차단한 것. 지난 5월 11일 ‘감염병 안심’ 응급의료센터 개소식을 마치고 지역 의료의 중심에서 한 발 더 그 역할과 책임을 강화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료센터의 변신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글.박여민 / 사진.이승헌 170번 메르스 환자의 방문 2015년 여름, 때아닌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의 공포가 전국을 휩쓸었다. 사람들은 메르스의 위험을 피하고자 외출을 꺼렸고,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던 동네 공원과 시내, 휴가철 공항에는 유례없는 한산한 풍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실질적인 메르스의 전파는 다른 곳에서 일어났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안전할 것 같았던 병원, 그중에서도 대형병원의 응급실을 통해 번졌다. 직접 환자와 마주하는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환자와 환자의 보호자 등이 2차, 3차 감염자가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 응급의료센터는 감염에 굉장히 취약한 편입니다. 외국의 응급의료센터는 전부 1인 1실을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응급실 상황은 그렇지 못하죠. 심지어 환자의 보호자나 병문안으로 온 사람들도 제한 없이 출입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감염병의 가능성 이 있는 응급 환자들이 제일 먼저 방문하게 되는 곳이 병원의 응급실이니 더 철저할 필요가 있죠. 메르스 당시에도 그런 부분이 우려 돼 제일 먼저 임시 격리공간을 만들었고, 입구에서는 방문하는 모든 사람의 체온을 재며 문진을 시행했습니다.” 응급의료센터 최혁중 교수는 당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감염된 170번째 메르스 환자가 구리의 재활병원과 내과의원을 거쳐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것. 환자는 응급실 입구의 접수실에서 미리 이상을 눈치챈 최 교수에 의해 이미 마련해두었던 선별진료소로 옮겨졌고, 다른 환자 및 일반인들과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를 거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접수실에서만 머무른 약 12분의 시간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삼 일간 폐쇄를 결정하고 전 응급실의 소독을 진행했다. 확진 환자가 다녀간 병원이었지만,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추가 감염 환자 한 명 없이 메르스 한파를 이겨낼 수 있었다. ‘감염병 안심’ 공간으로 재탄생 메르스 이후 감염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응급실 내 시설과 매뉴얼에 대한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정부는 관련 정책과 함께‘안심 응급의료센터’ 구축에 대한 지원 방안을 내놓았고, 누구보다도 감염 관리에 민감하게 대처하며 그 중요성을 외쳤던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응급의료센터가 ‘감염병 안심’ 응급의료센터 만들기에 앞장섰다. 지난 5월 11일 개소식을 마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감염병 안심’ 응급의료센터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신설된 격리병상을 꼽을 수 있다. 감염병이 의심되는 환자를 격리하기 위한 이 1인 병실은 2중으로 설치된 문을 통해서만 출입할 수 있으며, 공기 압력의 차이를 통해 내부의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이러한 음압 격리병실 외에도 일반 격리병실 2실을 추가로 설치하여 정부에서 제시한 감염병 안심 센터의 기준인 격리병실 1실보다 많은 병실을 확보,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며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감염의 위험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입구에서부터 응급실 출입이 까다로워졌다. 인체의 발열을 감지하는 스캐너(Thermo scanner)를 설치해 응급실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발열을 수시로 확인하며, 응급실 출입 전 입구에서 문진을 거쳐야 한다. 특히 고열 증상은 메르스를 비롯한 각종 감염병의 대 표적인 징후이기 때문에, 일단 발열이 감지되면 버저가 울리면서 의료진의 판단이 끝날 때까지 응급실 문이 열리지 않도록 했다. 감염병이 의심되는 환자는 별도로 마련된 통로를 이용해 바로 격리병실로 이동하는 등 입구 및 통로 관리에서부터 철저히 하여 응급실 내 감염의 위험을 원천봉쇄한다. 지역의 응급의료의 중심축 담당 1994년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개원과 함께 문을 연 응급의료센터는 경기 동북부 지역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 그 역할을 해왔다. 2003 년 연간 2만 명에 달하던 응급 환자는 이제 4만 명 가까이 늘어났으며, 특히 ‘감염병 안심’ 센터로 재개장한 이후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우리 병원은 구리와 남양주를 포함한 경기 동북부 지역의 유일한 대학병원입니다. 특히나 응급의료센터는 병원 내에서도 최전방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감염병을 비롯해 지역에서 가장 위급하고 심각한 상황의 환자분들이 오시죠. 특히 이 지역은 여전히 인구의 증가가 일어나는 곳으로 노령인구도 많고, 그만큼 중증도 질환자도 많아요. 우리가 소화를 못 하면 그땐 서울로 가셔야 하니까, 늘 이곳이 마지막 관문이자 보루라는 생각으로 모든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안심’ 시설의 설치는 인제야 응급실의 기본을 갖춘 것뿐 이라며, 응급의료센터의 수장인 최혁중 교수는 곧바로 더 높은 비전을 그리고 있다. 늘어가는 응급 환자를 위해 의료진을 확대하고 서비스 면에서도 만족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진행 중인 구리병원 신관의 신축이 마무리되면 응급실 공간의 확장도 이뤄질 것이다. 지역 내 응급의료체계의 중심이라는 역할과 책임감으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불을 밝히고 오늘도 바쁘게 움직인다. Mini Interview 환자를 생각하고, 환자를 위하는 응급의료센터 최혁중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건강하고 안전한 응급실을 위해서는 우선 출입에서부터 엄격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부 환자와 보호자들께서 까다로워진 응급실 입장 절차에 불편을 드러내기도 하시지만 우리는 메르스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료센터는 무엇보다도 환자분을 위한 신속한 치료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시설도, 의료의 질과 서비스도, 나아가 규모를 늘리는 계획과 같은 모든 것의 중심에는 환자분들이 있으십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조금 더 불편하게 느끼시더라도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며 안심하고,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가 되겠습니다. Hanyang Topic | 앞서 가는 의술을 펼치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핫 이슈를 소개합니다.
20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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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아이, 지속적 관심으로 발달 따라 잡는다 -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의학센터
지난해 12월 문을 연 발달의학센터가 발달이 더딘 미숙아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주고 있다. 아동발달에 관한 집약적 연구와 다각적 치료의 필요성에 눈을 뜬 안동현 센터장 및 교수진들이 역량을 한데 모은 결과다. 의료팀은 환아뿐 아니라 아이의 잦은 병치레와 늦된 발달 때문에 가뜩이나 마음 졸이고 사는 부모들의 손을 잡아주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글. 임지영 사진. 김재이 세 개의 과가 주축이 된 발달의학의 허브 이제 갓 돌을 넘긴 서율이는 오늘도 엄마 품에 안겨 병원을 찾았다. 영문도 모른 채 유모차에 앉아 뻥튀기를 먹는 서율이는 열 달을 채우지 못하고 26주 만에 세상을 본 미숙아다. 몸은 물론이고 장기가 다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 세상에 나온 아기를 보며 엄마는 지난 일 년간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서율이에게는 올해 네 살이 된 누나가 있어요. 말이 누나지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한데 서율이 때문에 큰 아이에게는 신경을 제대로 못 쓰고 있어요. 그나마 서율이를 자기 아이처럼 돌봐주신 선생님들이 아니었더라면 제가 지금쯤 어찌 살고 있을지….”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서율이 엄마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다. 아이를 낳고 지난 일 년 동안 한 마음고생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서다. 병원과 집을 수시로 드나들며 자란 서율이는 생각보다 강했다. 아니, 서율이를 하루가 다르게 강하게 만든 건 가족들이 믿고 따른 발달의학센터 의료팀이었다. 미숙아는 발달을 포기한 아이가 아니라 출발이 다소 늦거나 속도가 더딜 뿐 발달을 따라잡을 수 있는 아이라는 희망을 심어준 것도 그들이었다. 아이의 생명마저 위태로운 위기 속에서도 의료팀은 가족처럼 아이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말하자면 서율이는 모두의 정성이 키워낸 특별한 아이인 셈이다. 오늘 서율이는 폐 건강 진단과 함께 놀이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면서 보이는 ‘까치발’ 증상을 교정하기 위해서다. 까치발을 딛는 각도를 조금씩 완화해 정상발달을 보이는 또래 아이들처럼 걷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담 및 치료는 소아청소년과의 이현주 교수와 재활의학과의 김미정 교수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한 아이에게 두 명의 의사가 배치되다니 다소 낯선 시스템이지만, 과별로 나누어 진료를 보지 않고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발달의학센터의 주축이 된 세 개의 과가 각각의 전문 분야에서 의견을 제시해 함께 논의한 후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향을 제시하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발달장애는 개선 가능한 ‘지연’ 발달의학센터가 본격 문을 연 것은 지난해 12월. 하지만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연구센터는 이미 1년 전에 개원했고, 관련 연구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해왔다. 주축이 된 세 개의 과는 매주 수요일 도시락을 싸서 회의하는 ‘도시락 데이’까지 가지며 유기적으로 협력해왔다. “발달장애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크게는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원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선천적 원인으로는 다운증후군과 같은 유전적 요인이 있을 수 있고, 아이가 태내에 있을 때 모친이 술이 나 약 등을 먹어 생기는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 후천적 요인으로는 출산 중에 다치거나 이후에 다칠 때, 질환을 앓고 나서 발생하는 때, 아이에게 적절한 양육환경이 제공되지 않았을 때 등이 있습니다.” 발달의학센터를 이끄는 안동현 센터장은 ‘발달장애’가 특정 질환이나 장애를 지칭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발달 과정이란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일정하고 예측 가능한 양상으로 진행되는 역동적인 과정을 말한다. 정상발달을 하지 못하는 경우, 즉 ‘발달장애’는 해 당하는 나이에 이루어져야 할 발달이 성취되지 않은 상태로, 발달 선별 검사에서 해당 나이의 정상 기대치보다 25%가 뒤처져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보통 대운동(Gross motor), 미세 운동(Fine motor)과 인지, 언어, 사회성과 일상생활 중 2가지 이상이 지연된 경우를 전반적 발달 지연(Global developmental delay)으로 정의한다. 현재 한양대학교병원에 내원하는 발달장애 아동들은 크게 미숙아와 정상아로 나눌 수 있는데, 서율이와 같은 미숙아들은 만 2세까지 따라잡기 발달을 주로 하고 이것이 적절히 이루어지는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정상아의 경우는 어떤 영역에서 발달이 지연되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발달장애의 경우 한 영역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경우보다 여러 영역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한 영역에서 발달장애를 보일 때에도 전반적인 평가가 필요하지요. 정신 발달의 경우 ‘시간이 좀 지나면 하겠지’라는 부모나 보호자의 생각 때문에 평가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요.” 안 센터장은 부모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 평가나 치료가 늦어지는 점을 아쉬운 대목으로 꼽는다. 어린 환아들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면 그만큼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부모들이 아이를 위해 ‘나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보다 전문 의료진을 찾아 현실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의 성장을 함께하는 동반자 정신건강의학과의 안동현 센터장을 필두로, 소아청소년과 박현경 교수와 이현주 교수, 재활의학과 김미정 교수는 센터를 이끄는 주축이다. 이들은 매주 모여 발달센터에 내원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평가 및 치료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여기에 필요하면 체육학과, 공과대학 교수와도 머리를 맞대고 더 나은 방안이나 대책을 논의한다. 이른바 ‘융복합’ 솔루션들이 쏟아진다. 아이의 진단뿐 아니라 아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치료들에 다각적으로 접근한다. 이로써 한 분야에서만 발달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드문 아동 발달장애의 특성상 다각적인 치료 및 접근방식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실제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한양대 공대와 공동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기술들은 현재 재활치료 부문에서 놀라운 성과를 얻고 있으며 체육학과의 도움을 얻어 개발한 다양한 체육 치료들은 미숙아들 놀이치료 및 유연성 개선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일련의 공동 연구들이 성공적인 치료 효과 및 결과를 끌어낸 데 고무되어 발달의학센터 의료팀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양대 공대의 류호경 교수와 함께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만들기에 도전한 것. 향후 병원 안에서의 치료뿐 아니라 발달장애 아동의 생활 속에서도 이용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치료 효과가 배가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발달의학센터가 발달장애 아동들을 평가하고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뿐 아니라 발달장애 아동들이 어린 나이부터 겪는 어려움을 같이 이겨나가고 더 나아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로 함께 섰으면 좋겠습니다. 아이 성장에 책임을 함께 하는 동반자로서, 발달장애 아동의 부모들에게 조언과 격려를 해주는 역할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자라지 않는 아이는 없다. 아이가 자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어른들 이 있을 뿐. 더디지만 조금씩 나름의 발달을 성취해나가고 있는 아이들 곁에 발달의학센터가 눈높이를 맞추며 서 있다. Mini Interview “다각적인 접근으로 아이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여러 관련 과가 모여 머리를 맞대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다 보니 아이의 진단뿐 아니라 아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치료들에 다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 분야에서만 발달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드문 아동 발달장애의 특성상, 이런 ‘올인원’ 치료 및 접근방식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실제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안동현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발달의학센터장 Hanyang Topic | 앞서 가는 의술을 펼치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핫 이슈를 소개합니다.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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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남권역 유일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선정
중증응급환자의 ‘골든 타임’을 잡아라 올해 보건복지부가 새롭게 선정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총 20곳, 그중 서울 동남권역 유일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한양대학교병원이 선정되었다. 행정구역이 아닌 생활권역을 중심으로 구간을 개편, 한 양대학교병원은 동남권역의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2017년 3월 1일,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한양대학교병원의 청사진은 이미 실현되고 있다. 글. 황원희 / 사진. 이승헌 빠른 상황 판단과 안정적인 진료의 시너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초반의 금쪽같은 시간을 골든 타임(Golden time)이라고 한다. 촌각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에서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안정시키는 일이 환자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1980년대 후반 이후에 신설되기 시작한 응급의학과는 이러한 골든 타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빠른 상황 판단력으로 중증 응급환자의 응급치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화되었다. 한양대학교병원 역시 1997년 응급의학과를 신설하고 체계적인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춰나갔다. “어떤 환자가 올지 가늠할 수 없어서 모든 진료과의 환자를 다 볼 수 있어야 해요.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진료과 환자인지, 어느 정도 위급한 환자인지 선별하는 상황 판단력과 골든 타임 동안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이에요. 한 마디로 빠른 판단력과 안정적인 진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거죠.”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강형구 교수는 다른 진료과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가장 고난도의 진료가 시행되는 곳이 바로 응급의료센터라고 말한다. 상대적으로 환자의 중증도가 낮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외래 환자와 달리 응급의료센터를 찾는 환자들은 말 그대로 중증 응급환자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는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중증 응급환자를 위해 최신의 제반 시설과 전문화된 인력을 확충해 확장된 형태의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 자신한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환자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응급의료 서비스도 발전을 거듭해왔어요. 저희는 현재 5명의 전문의, 8명의 전공의, 23명의 간호사로 구성되어 있는데 새로운 응급의료시스템을 도입해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양질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 해요.” 24시간 응급의학 전문의가 진료하다 국내 응급의료시스템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가장 큰 범위의 ‘권역 응급의료센터’와 각 지역구에 하나씩 배정된 ‘지역응급의료센터’ 그리고 종합병원급 중에서도 응급의료를 전문화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이 그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천만 명이 넘는 서울시 인구에 대한 실제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응급의료시스템을 확충해야 한다고 판단해 최근 한양대학교병원을 포함한 총 6곳을 권역응급의료 센터로 신규 선정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지역 응급의료센터로써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오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동남권역 유일의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중증 응급환자들에게 한층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017년 3월 1일 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요. 그전까지는 내부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7층 높이의 건물을 새로 지을 예정이에요. 현재 공간보다 2배 이상 확장되면서 병실과 중환자실을 갖춘 또 하나의 작은 병원이 생기는 셈이죠.” 강형구 교수는 응급 중환자실과 병동의 신설 등 규모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시스템 또한 변화될 것이라 말한다. 24시간 응급의학 전문의가 환자 곁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응급 중환자실 예비 병상과 당직 수술팀도 24시간 계속 가동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와 같은 의료진이 있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의료진이에요. 관련 학회의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임태호 교수님을 주축으로 저희 의료진은 끊임없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어요. 교육에 집중하다 보니 전국의 어느 병원보다도 레지던트 교육 프로그램만큼은 잘 구축되어 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이러한 확신은 한양대학교병원이 매년 수준 높은 인력을 배출하는 ‘교육 병원’이라는 자부심에서 시작된다. 교육뿐 아니라 연구에 있어서도 큰 성과를 보이는 응급의학과는 ‘응급기도 관리(Emergency Airway Management)’ 연구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도를 잘못 관리하면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중증 응급환자 들을 위해 실패 없이 기도를 확보하는 연구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설비를 갖추고 있고, 가장 많은 논문을 써내기도 한 응급의학과는 자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시행하며 응급기도 관리에 있어서도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역할에 충실하다 응급실에서는 중증 응급환자 중에서도 가장 중증도가 높은 환자를 소생 단계의 환자로 분류한다. 이 단계의 환자는 보통 병원 밖에서 심정지가 일어난 케이스가 많은 데, 심정지 후 이송되어 심폐소생술을 받고 의식을 찾는 확률은 7%가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강형구 교수는 그 낮은 확률을 이겨내고 의식을 되찾는 환자를 볼 때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리고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그 마음은 곧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시작을 앞둔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된 건 저희가 구상하고 있는 청사진의 시작일 뿐이에요.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거든요. 과거에는 지역구의 개념으로 응급의료 서비스를 생각했지만, 앞으로는 서울시 전체를 내포하는 확장된 형태로 응급의료 서비스를 생각하려 해요. 그게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역할이니까요.” Mini Interview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공간으로 변화합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신규 선정되면서 서울 동남권역 중증 응급환자들에게 양질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2017년 3월 1일부터 시행되며 그에 따라 모든 시설과 장비, 의료진도 확충될 예정입니다. 한양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학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해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진료를 이어갈 것이며 중환자실 수준의 의료 서비스도 제공할 것입니다. 또 당직 수술팀이 24시간 가동되어 1시간 이내에 진료를 볼 수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메르스 이후 화두로 떠오르는 응급실 감염 예방을 위해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는 입구에서부터 선별하고, 음압 병상 등 격리 병상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응급실 과밀화 해소의 목적으로 응급 의료 수가 제도가 대폭 개편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인 KTAS(Korean Triage and Acuity Scale)가 있고, 우리 응급의학과는 개발 단계부터 연구 책임자로서 KTAS 정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8개월간의 시범사업과 응급의료 교육도 진행하였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앞으로도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중증 응급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일 것입니다. 임태호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한양대학교병원 응급진료센터 02-2290-8282~4 Hanyang Topic | 앞서 가는 의술을 펼치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핫 이슈를 소개합니다.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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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다이어트, 이제 우리와 ‘끝까지 간다’, 한양대학교병원 맞춤형 비만치료센터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심장병, 고지혈증…. 이 질환들의 공통점은? 대표적인 성인병이자 주요 원인으로 ‘비만’을 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질병으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자 건강의 이상을 알리는 적신호이기도 한 비만. 이제 한양대학교병원 맞춤형 비만치료센터에서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글. 박여민 사진. 정준택 살, 찌기는 쉬워도 빼기는 어렵다?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3년 국민건강영양 조사에서 성인 1/3이 비만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오늘날 비만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비단 외모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건강의 측면에서도 그것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비만의 원인은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을 비롯한 유전, 환경, 문화, 사회, 경제 및 개인의 행동 등 여러가지 요인들에서 찾을 수 있다. 그 원인이 다양하므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 역시 상담, 교육, 식사요법, 운동요법 및 약물요법 등 개인의 특성에 따른 포괄적인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오래 전부터 비만에 대한 체계적이고 다학제적인 접근에 대해 고민해왔다. 대부분의 성인병뿐만 아니라 사망률 상위권을 차지하는 질병 중 상당수의 원인을 비만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그 필요성을 한층 부각시켰다. 더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생활, 아름다운 몸을 위해서는 물론, 이제는 질병의 예방 차원에서도 피할 수 없는 ‘다이어트’. 하지만 살은 찌기는 쉬워도, 빼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과연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비만을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살이 찌지않는 건강한 몸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까? 이제 한양대학교병원의 맞춤형 비만치료센터가 그 물음에 대한 해 답을 제시한다. “맞춤형 비만치료센터는 비만의 원인을 분석한 뒤 다학제적인 접근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모든 방법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비만도 이제는 ‘다학제’적 접근으로 한양대학교병원 맞춤형 비만치료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병원 규모의 의료시스템을 활용해 필요한 모든 진료과와 협진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기존의 비만 클리닉이 시술이나 약물치료 등 한가지 방법으로 비만을 해결하려 했다면, 맞춤형 비만치료센터는 비만의 원인을 분석한 뒤 다학제적인 접근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모든 방법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비만 관리는 비만 전문 주치의의 맞춤형 상담과 의학적인 검사를 통해 체계적으로 비만의 원인을 평가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피검사와 심전도, 엑스레이, 소변검사, 체성분 분석 등의 결과가 나오면 가정의학과와 소화기내과, 소아과 등 비만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각 과의 교수들이 모여 환자만을 위한 맞춤형 관리법을 논의한다.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본인의 노력과 생활 개선을 통해 충분한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람들은 센터에 준비된 관리 프로그램을 토대로 몸 만들기에 들어간다. 환자의 습관이나 성향 등을 바탕으로 수정이 필요한 식단 관리나 운동, 행동 관찰 등 생활의 목표가 주어지며, 규칙적인 내원을 통해 맞춤 피드백을 들을 수 있다. 매 방문시마다 의사 상담, 영양 상담, 체성분 분석의 과정이 이루어지며,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물요법이 함께 진행된다. 의료적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외과나 성형외과 교수들의 협진이 시작된다. 앞서 진행된 검진 결과를 토대로 시술 혹은 수술을 받기 가장 적합한 몸 상태를 만드는 과정이 선행되는데,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의 습관 관리를 통해 수술적 치료 후 또 다시 반복될 수 있는 요요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수술이 끝나도 관리는 계속된다. 수술 후 환자의 상태 확인을 위한 입원 관찰이 일주일 동안 이어지며, 퇴원 후에는 정기적인 비만센터 내원으로 상담 및 이후 관리를 이어간다. 이미 질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맞춤형 비만치료센터 방문은 더욱 추천된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질병의 치료가 모두 체중 감량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센터의 다학제적인 접근이 환자의 질병까지 한번에 관리해주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미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 등에서는 비만 관리가 필요한 관절염 환자들이 각 과의 추천을 통해 비만치료센터를 방문, 효과를 보고 있기도 하다. 당신의 성공적인 다이어트 파트너 오늘날 현대인의 만성적인 질환으로 꼽히고있는 비만, 그리고 많은 이들의 관심사인 다이어트. 하지만 막상 TV 속 몇몇 연예인의 사례 등을 제외하면 효과적인 체중 감량의 성공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그만큼 체중 조절 및 관리가 쉽지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무엇보다도 환자와 의사 간의 긴밀한 관계다. 맞춤형 비만치료센터를 방문하는 환자들은 모두 담당의와 1:1의 관계로 연결된다. 지방흡입이나 고도비만수술 등의 수술 환자는 담당의 뿐만 아니라 수술 집도의와도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게 된다. 한 번의 센터 방문을 통해 비만 상담을 담당하는 의사, 수술을 담당한 의사,영양사를 모두 1:1로 만나고, 그들로부터 개별 상담을 통한 맞춤형 전략을 처방받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과정을 통해 환자는 체중 감량을 원하는 자신의 의지를 스스로 확인하고 계속적인 응원과 지지를 받게 된다. 본인의 노력이 가장 효과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문가들의 안내는 덤이다. 때로는 칭찬해주고, 격려해주고, 가끔은 강력하게 쓴소리도 하면서 만들어지는 끈끈한 파트너십이야 말로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열쇠인 셈이다. 그리고 이렇게연결된 관계는 센터의 관리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이어져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데 까지 영향을 미친다. 자꾸만 실패하는 다이어트, 혹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 몰라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면 한양대학교병원 맞춤형 비만치료센터를 방문해보자. 이미 당신만을 위한 맞춤형 파트너가 되어 관계를 만들어갈 준비를 마치고 있다. ● 문의 : 02-2290-8738 Mini Interview “치료하는 병원에서 예방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것” 무엇보다도 ‘건강미’를 추구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비만과 다이어트는 최대의 화두입니다. 외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질병의 예방 차원에서도 그 중요성이 강조되며 맞춤형 비만치료센터는 1년여간 전 병원 차원에서 여러 과 교수님들과의 논의 끝에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비만을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은 아직 국내에도 몇 되지 않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을 위한 체중 감량은 누구나가 공감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어떻게 살을 빼고,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개인의 습관과 체질 등을 고려해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맞춤형 방법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올바른 선택을 도와 보다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바로 이것이 한양대학교병원 맞춤형 비만치료센터의 역할이 될 것입니다. 이미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을 앓고 계신 분이라면 치료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센터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체중 감량 만으로도 혈압을 낮출 수 있으며, 당뇨병의 경우는 약을 확 줄이거나 끊는 것까지도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의 병원은 질병을 치료만 하는 곳이 아니라, 예방까지 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맞춤형 비만치료센터 오픈을 계기로, 한양대학교병원은 앞으로도 질병의 치료는 물론 예방에도 앞장서 나갈 것 입니다. 맞춤형 비만치료센터장 황환식 가정의학과 교수 Hanyang topic |앞서 가는 의술을 펼치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핫 이슈를 소개합니다.
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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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닌 ‘시작’으로 투병생활의 터닝 포인트를 찍다, 한양대학교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눕는 병상에서부터 개인 TV와 샤워시설, 24시간 병실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주는 최첨단 중앙제어시스템까지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다. 집, 가족과 떨어져 지루한 투병생활을 하는 환자들의 고충을 헤아린 한양대학교병원의 환자맞춤형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다. 글 임지영/ 사진 정준택 파란 하늘과 쾌적한 공기가 맞는 첨단병실 문이 열리자 호텔처럼 세련되고 화사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적인 병원 공간의 개념과는 사뭇 다르다. ‘신(身)’뿐 아니라 결국 육체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심(心)’도 고려한 구성 및 인테리어다. 이곳은 얼마 전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개소한 한양대학교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백혈병 진단을 받은 시점부터 절망의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숨결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공간이다. 무균 관리를 위한 양압 병실에는 와이드 TV와 주변의 스카이라인을 아우르는 시원한 전망까지 갖추고 있다. 환자는 병상에 누우면 대형 여객기를 타고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중앙집중식 냉난방, 무균상태와 공기 청정을 위한 공조 시스템으로 인한 팬 소리가 비행기를 탔을 때의 소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양적 확대와 동시에 질적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고 할까요? 어찌 보면 선진국의 병원들보다 일부 시설이나 과정에선 분명 더 앞서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한양대학교병원 엄지은 교수는 매일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찾아 희망의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들을 만난다. 새롭게 오픈한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조혈모이식 과정에서 환자의 감염을 막기 위한 무균병실과 준무균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자체 공기 순환 및 소독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또 병실 자체에 TV와 기본 샤워시설 등이 있어 환자가 외부와의 접촉 없이 입원기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들어졌다. 특히 백혈병에 효과적인 치료법인 조혈모세포이식 시술은 시술 후 환자의 면역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상당시간 환자를 무균상태로 유지해 주어야 한다. 환자의 면역기능이 회복되는 기간동안 양압 시설을 설치된 병실은 환자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자가공급, 혹은 공여자의 골수기증으로 이루어지는 이식 시술 우리에게 ‘골수이식’이라는 말로 더 익숙한 조혈모세포이식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종양 환자에서 암세포와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다음 새로운 피를 생성할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주는 치료법이다. 정교함과 정확성, 적시성을 모두 요하기 때문에 시술 중에서도 고난이도 시술에 속하며, 자가조혈모세포이식과 동종조혈모세포이식, 두 가지로 나뉜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환자 본인의 세포를 이식하는 것으로, 이식 후 회복기간만 거치고 나면 이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골수 기능 회복기에 채취된 조혈모세포를 -170℃의 액화질소에 냉동 보관해 환자가 수일간의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받은 후 냉동 보관되었던 조혈모세포를 해동시켜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 받게 된다. 악성고형암이나 혈액암 환자들이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의 대상이 된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이식 후 여러 가지 면역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꾸준히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자가보다는 좀 더 복잡한 시술이다. 동종조혈모세포 공여자, 즉 조혈모세포 기증자는 환자와 성별, 혈액형은 달라도 상관없으나 조직적합항원의 전부 또는 일부가 맞아야만 이식이 가능하다. 급성 및 만성 골수성 백혈병, 골수이형성증, 악성림프종 환자들이 시술 대상이다. “면역의 기본은 인지예요. 백혈구가 자기와 동일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인지해 다르다고 판단되면 면역반응을 보이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공여자를 찾을 때 적합성을 정밀히 따지게 됩니다.” 이식 자체보다 공여자를 찾는 미션이 훨씬 어렵다. 부모가 같은 형제자매의 경우 인백혈구항원 형이 일치할 확률이 25%로 높은 편에 속하므로 공여자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형제자매가 1명 이하이거나 아예 없는 핵가족이 많아 젊은 환자의 경우 공여자를 찾는데 애를 먹기도 한다. 형제자매 중에 공여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 한국조혈모세포은행을 통해 국내, 일본, 대만, 중국, 미국 등에서 HLA 형이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거나 제대혈 은행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기증된 제대혈을 이용하기도 한다. 첨단센터 개소로 열린 첨단 조혈모세포이식 시대 “다른 시술과 달리 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 시술 과정은 간단합니다. 이식을 받으신 환자들분이 놀라서 ‘이게 다예요?’하고 물을 정도죠. 하지만 시술이 전부가 아니고 시술 이후부터가 시작입니다. 합병증, 부작용을 잘 이겨내야만 진짜 이식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리뉴얼된 조혈모세포이식센터의 개소로 한양대학교병원은 그간 주력분야는 아니었던 조혈모세포 이식에 한발 앞서 나아가게 되었다.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친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최첨단 시설뿐 아니라 채집실의 근접성, 타 부서와의 연동성, 업무처리의 기동성 등도 눈에 띈다. 대기시간 없이 응급실에 바로 입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환자의 목숨을 놓고 ‘응급실 쟁탈전’을 치러야 하는 타 병원과는 구별되는 점이다. “저희 조혈모세포이식센터에는 임상 경험이 많은 전문 담당 교수와 전공의, 전문 간호사들이 호흡을 맞추고 있어요. 각종 첨단 의료시설의 가동으로 24시간 무균 상태를 유지하는 중앙 집중식 컨트롤 제어 시스템과 장기간 격리된 생활을 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한 병상 인테리어는 최상의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죠.” 이번 조혈모이식센터 리뉴얼 오픈을 계기로 엄지은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며 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 두 가지를 주문한다. “얼마 전 젊은 외래환자가 내원을 했기에 만나보니 활력 넘치고 건강해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과거에 백혈병을 앓았던 병력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병무청에 제출할 서류를 받고자 오랜만에 병원을 찾은 것이었어요. 밝고 구김 없는 젊은이의 모습에서 백혈병의 그늘은 찾아볼 수가 없었죠. 환자분들께서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에 병원 밖 일상을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그 씩씩한 젊은이처럼요.” “이식시술 후 철저하게 관리, 환자들에게 ‘희망’ 선물할 것” “일단 조혈모세포이식이 결정된 환자들은 대개 처음에는 충격을 받습니다. 안타깝지만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환자들이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죠. 무엇보다 ‘이제 끝’이라는 환자분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일이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 조혈모세포이식센터 리노베이션 및 개소로 앞으로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선진국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식편대수축증 등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의 합병증 및 면역상태에 관한 연구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식시술까지가 절반, 그 이후를 나머지 절반으로 보거든요. 면역반응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요. 환자분들도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을 갖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셨으면 좋겠어요. 실제 고무적인 사례들도 많이 있고, 충분히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성실히 치료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Hanyang topic |앞서 가는 의술을 펼치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핫 이슈를 소개합니다.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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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수술실 개설 & 부정맥 시술 실시’
진단+시술+수술동시에! 골든타임 잡는다 한양대학교병원에 ‘하이브리드 수술’ 시대가 열렸다. 하이브리드 수술이란 수술실 안에서 심혈관과 전신혈관의 진단은 물론 내과적 중재시술과 외과적 수술까지 모두 받을 수 있는 복합 진료 시스템을 말한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지난 3월 말부터 최첨단 혈관 조영장비와 무균 수술실 등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추고 본격적인 심장혈관 진료에 들어갔다. 동시에 기존에 하지 않았던 부정맥 시술도 가능해졌다. 하이브리드 수술실 도입을 이끈 심장내과 김경수 교수는 “최신 장비와 수술실 규모로 볼 때 한양대학교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이라는 자부심을 감추지 않는다. 글. 곽한나 사진. 정준택 수술의 ‘시간, 범위, 성과’ 3박자 레벨 Up 응급한 혈관질환 환자들에게 있어 골든타임은 생사를 가를 뿐 아니라 수술 후 부작용이나 후유증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1분 1초가 아쉬운 그야말로 ‘금쪽 같은’ 시간인 것이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환자의 생명을 놓고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혈관질환의 진단과 시술, 수술이 동시에 가능하다. 먼저 최첨단 혈관조영장비를 통해 심장과 뇌를 중심으로 한 혈관 영상을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본 후 시술과 수술 여부를 판단하고, 시술 도중 문제가 발생해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경우라도 별도의 이송, 대기 시간 없이 바로 수술할 수 있다. 김경수 교수는 한양대학교병원의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타 병원과 달리 혈관조영장비만 있는 것이 아니라 3차원 이미지를 만드는 CT촬영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혈관 촬영을 미리 한 후, 촬영 사진을 수술실에 걸었어요. 의사가 혈관의 모습을 예측해 수술한 셈이죠. 이제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환자 몸 내부에 있는 혈관을 실시간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겁니다. 눈에 보이는 수술이 가능하니 전보다 얼마나 더 빠르고 안전하게 잘 할 수 있겠습니까.” 하이브리드 수술 시 수술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은 합병증 및 통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복 기간과 퇴원이 빠른 것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고위험, 고령 환자에게도 시술과 수술의 길이 열리면서 진료 분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가고 있다. 임영효 교수는 대동맥류를 앓고 있던 80대 환자의 사례를 통해 하이브리드 수술의 장점을 설명한다. 대동맥류는 심장의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 벽이 여러 원인에 의해 약해져 혈관이 마치 풍선처럼 늘어나는 질병이다. “대동맥류의 경우 혈관이 정상인보다 50% 이상 늘어나 있고 피가 굳어진 혈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혈관이 파열되면 80% 이상이 사망에 이르게 되죠. 과거에는 개복 후 혈관의 아래 위를 막고 잘라내는 수술을 했지만, 하이브리드 수술이 가능해진 이후로는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로 대동맥류를 치료합니다. 전신 마취나 복부 절개 없이 허벅지를 통해 인공 혈관을 삽입하는 시술인데요. 1~2시간 이내 시술이 끝나고 2~3일 후면 퇴원할 수 있습니다. 출혈이나, 하반신 마비, 폐렴 같은 수술에 따른 합병증도 피할 수 있어 80대 노인 환자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죠.” 1~2시간 부정맥 시술로 평생 먹을 약 끊는다 하이브리드 수술 시스템과 더불어 최신 부정맥 시술 장치도 마련됐다.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혹은 불규칙해지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나이 든 부정맥 환자들은 노화의 현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무작정 참거나, 약물 치료만으로 고통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끔 발생하는 부정맥을 치료하기위해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점은 환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부정맥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시술적 치료를 받게 되면, 약 복용을 중단할 수 있다. 김경수 교수는 부정맥 시술을 위해 기계나 장비만 새롭게 단장한 것이 아니라 전문 의료진과 인력 충원에도 힘썼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타 대학병원에서 부정맥만 전문으로 진료해 많은 경험을 지닌 박진규 교수를 초빙했습니다. 방사선 전문 기사도 새로 채용했죠. 앞으로 부정맥 치료의 범위가 확장되고 그 성과도 매우 좋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부정맥의 대표적인 시술은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이다. 이 시술은 고주파에 의해 열을 발생시켜 심장 내에 부정맥을 만드는 부위에 국소적인 조직괴사를 일으킴으로써 부정맥 발생 부위를 없애거나 비정상적인 부정맥 경로를 차단해준다. 혈관의 막힌 곳을 뚫어주는 혈관중재 시술인 것이다. 박진규 교수는 환자의 나이가 젊거나, 증상이 심하여 발작이 잦은 경우, 장기간 약 복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이 시술이 추천된다고 말한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의 경우도 기존에는 뇌졸중 예방약을 먹는 정도로 치료해 왔어요. 하지만 좋은 약도 많이 개발됐고 시술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해졌어요. 환자분들이 보통 약 먹는 것 좋아하지 않잖아요.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1~2시간의 시술로 약물의 도움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박진규 교수는 부정맥 시술은 심장 내 삽입 장치의 무균 처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무균 상태의 수술실로 관리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부정맥 시술실보다 청결하고 위생적이라는 것이 제일 큰 장점이에요. 무균 상태에서 시술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피할 수 있죠.” 환자의 심장 박동, 텔레메트리로 실시간 공유해 심장내과의 변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실시간으로 심장 박동을 감시하는 장치인 ‘텔레메트리’ 시스템을 통해 심장질환 환자의 상태를 좀 더 면밀히 검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진단이 어려운 부정맥 환자나 실신 증상을 지닌 환자의 경우, 텔레메트리를 통해 증상이 발생할 당시의 정확한 원인을 분석할 수 있다. 24시간 이상 환자가 지속적으로 텔레메트리 장치를 부착하고 있으면 환자의 심장 박동 정보가 병원 내 다양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오프라인에서 별도의 검사 없이도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환자의 심장 상태를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진규 교수는 환자의 사례를 통해 텔레메트리의 효과를 설명한다. “트림만 하면 실신하는 환자가 있었어요. 그 원인을 알기 위해 환자를 입원시킨 후 텔레메트리를 통해 트림할 때의 심장 박동 상황을 지켜보았죠. 그 결과 트림할 때 환자의 심장이 정지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텔레메트리를 통해 심장 서맥을 진단한 것이죠. 환자에게는 심박동기를 삽입하는 시술로 성공적인 치료를 마쳤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에는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방사선 기사 등 새로운 시스템과 장비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프로페셔널한 의료진이 모여 있다. 국내 최고의 시설과 장비, 규모를 갖췄다는 자부심도 크다. 또한 응급환자 발생 시 하이브리드 수술실 모든 의료진에게 즉각 연락이 전해져 30분 이내 수술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시술에 들어간다. 김경수 교수는 활기찬 음성으로 마지막 계획을 전했다. “심혈관 질환의 골든타임은 보통 90분 입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는 진단부터 수술까지 30분 안에 이뤄지죠. 국내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춘 곳은 아직 많지 않아요. 우리 병원이 대학병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만한 부분입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시스템과 훌륭한 의료진과의 협동으로 한양대학교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들의 건강에 이로움을 주고 싶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넓고 깨끗한 공간에 최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갖춘 하이브리드 수술실의 모습은 이름처럼 그 자체로 혁신적인 느낌이었다. 의료 선진국의 최신 트렌드 시스템으로 알려진 하이브리드 수술 시대를 연 한양대학교병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말한다 김경수 심장내과 교수 “과거에는 의사가 혈관의 모습을 예측했지만 이제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환자 몸 내부에 있는 혈관을 실시간 눈으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눈에 보이는 수술이 가능하니 전보다 얼마나 더 빠르고 안전하게 잘 할 수 있겠습니까.” 임영효 심장내과 교수 “하이브리드 수술이 가능해진 이후로는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로 대동맥류를 치료합니다. 출혈이나, 하반신 마비, 폐렴 같은 수술에 따른 합병증도 피할 수 있어 80대 노인 환자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죠.” 박진규 심장내과 교수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무균 상태의 수술실로 관리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부정맥 시술실보다 청결하고 위생적이라는 것이 제일 큰 장점이에요. 무균 상태에서 시술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피할 수 있습니다.” Hanyang topic |앞서 가는 의술을 펼치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핫 이슈를 소개합니다.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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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의 가능성을 보다 - 난치성질환 세포치료센터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얼음물 양동이를 뒤집어 썼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도 스스로 얼음물 세례를 받았다. 세계 유명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유행처럼 번진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는 난치성질환 중 하나인 루게릭병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미국에서 시작된 이벤트다. 세계적인 관심 속 난치성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한양대학교병원 난치성질환 세포치료센터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글. 황원희 사진. 정준택 환자 중심의 공간을 실현하다 “아버님, 제가 말하는 단어를 순서대로 똑같이 말씀해보세요. 비행기, 연필, 달력.” “비행기……. 달력.” “잘 듣고 다시 한 번 말씀해 보세요. 비행기, 연필, 달력.” “비행기……. 달력.” 매주 화요일은 난치성 치매 환자를 위한 진료가 있는 날이다. 한양대학교병원 서관 7층에 자리한 난치성질환 세포치료센터(이하 세포치료센터)에서는 난치성질환 환자만을 위한 상담과 진료가 이어진다. 세포치료센터장을 맡고 있는 신경과 김승현 교수가 의료진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이다. “올해 초 병동을 개조해 독립적인 세포치료센터를 만들면서 난치성 질환 환자를 위한 진료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전에는 진료를 받기 위해 환자분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야 했는데 그 틀을 바꾸고 싶었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요일별 다학제적 진료 시스템입니다. 가령 월요일은 루게릭병 클리닉, 화요일은 난치성 치매 클리닉, 수요일은 간질환 클리닉 이런 식으로요. 그 날만큼은 담당 의료진과 환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거죠.” 해당 요일이 되면 전문의, 간호사, 영양사, 가정관리사, 사회복지사가 클리닉에 참석한다. 특히 김승현 교수가 담당하고 있는 루게릭병 클리닉에서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상담교실 및 자가관리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루게릭병 환자와 가족들은 가정에서 어떻게 간호하는 것이 좋을지,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을지, 어려운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때문에 상담교실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족이 참여하는 자가관리 프로그램 역시 매달 선정된 주제를 바탕으로 전문가가 강의를 진행한다. 세포치료센터는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 한다. 세포치료센터의 요일별 질환 관리와 다학제적 진료 시스템은 난치성질환 환자와 가족 그리고 전문가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깨어있는 감각, 마비되는 운동 신경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세포치료센터는 난치성질환 전반에 걸친 줄기세포치료의 임상적 적용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한다.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기초 연구 및 임상 연구 결과를 인정받아 2010년,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병원특성화 연구센터 사업 대상자로 한양대학교병원이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난치성질환 중 운동 신경의 마비로 인해 근육이 위축되는 루게릭병은 김승현 교수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이다. “근위축성측삭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일명 루게릭병은 급속형 희귀 난치성질환입니다. 의식과 감각은 온전 하지만 운동 신경의 마비로 온몸이 굳어버리는 무서운 병이죠. 일례로 루게릭병 환자의 팔에 파리 한 마리가 앉아있으면 환자는 파리의 존재를 의식할 수는 있으나 팔에서 날아가도록 팔을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질환과 달리 진행 속도가 빨라 발병 후 3~5년이 지나면 호흡이 어렵고, 음식물도 삼키지 못해요. 인구 10만 명 가운데 2명 이하가 발생하는 희귀질환에도 속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루게릭병에 대한 완전한 치료제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통해 시판되고 있는 루게릭병 치료제는 릴루졸(Riluzole) 하나뿐이다. 사실 릴루졸이 만족 할만한 치료제라면 더 이상의 개발이 무의미하겠지만 릴루졸은 특정한 환자 군에 한해 수개월 정도의 생존 기간을 늘릴 목적으로 승인되었다. 부작용도 많고, 의료보험 수가 역시 국한되어 있어 세계적으로 새로운 치료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1년에 한 번씩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들이 쏟아져 나와요. 모두 실패로 돌아가지만요. 한 가지의 생물학적 지표가 아닌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줄기세포치료제의 특성상 오랜 시간 작용기전을 연구해야 적용 가능 여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줄기세포치료제의 윤곽이 들어나는 거죠.” 줄기세포치료제, 희망을 말하다 올해 초, 세포치료센터는 루게릭병 줄기세포치료제인 ‘뉴로나타-알’을 개발했다. 6개월 이상의 평가를 거쳐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루게릭병 줄기세포치료제로서 정식 품목 허가와 시판 허가를 받기까지 했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진 임상 연구 가운데 확정 임상은 아니지만 가장 대규모 임상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한 임상 연구에요. 36번 이상의 임상 시험을 거치면서 치료제에 대한 효과는 충분히 확인했죠. 올해 말쯤에는 정식으로 시판될 예정입니다.” 실제 환자에게 적용되는 줄기세포치료제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까다롭고 엄격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의약품제조업자는 의약품의 제조 및 품질관리를 위하여 규정을 지켜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원자재의 구입부터 제조, 포장, 출하에 이르기까지의 생산공정 전반에 대한 필요조건을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로 정해 이를 지키도록 하고 있다. 국가기관이 공인하는 규격과 안전성은 무균, 환풍, 통로 등 시설의 모든 것을 포함한다. 실질적으로 병원 내에서 운영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주로 적절한 시설을 갖춘 외부 기관과 공동으로 연구에 참여한다. 김승현 교수는 병원특성화 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코아스템’과 공동연구원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덕분에 세포 공급만큼은 확실하게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었다. “국내 연구 환경이 굉장히 열악해요. 세계적으로 줄기세포연구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이에 걸맞은 수준을 갖추기 위해 식약처는 엄격한 규정을 제시하거든요. 오히려 외국의 기준보다 국내 기준이 더 까다로워요. 규정이 엄격한 만큼 연구를 위한 지원도 뒷받침되었으면 좋겠어요.” 시간과의 싸움 그리고 다시 연구 루게릭병 줄기세포치료제의 시판을 앞두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고,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곱절의 시간이 요구된다. “아이폰을 보세요. 초기의 아이폰부터 최근 출시된 아이폰 6까지, 오랜 시간 수 많은 연구와 실패를 겪으면서 발전하고 있잖아요. 기계의 발전이 이러한데 하물며 사람에게 적용되는 치료제는 어떨까요? 무엇보다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하나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이 걸리는 이유입니다.” 김승현 교수는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지만 환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인생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현재 상태로는 100% 만족할만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병 자체의 진행 속도가 빨라 절망감도 빨리 올 테죠. 그렇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의 예후가 다르다는 보고가 있어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제약되어 있지만 그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즐길 수 있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는 보람된 생활을 권하고 싶습니다.제가 아는 환자 분은 전신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도 몇 달에 한 번씩 바닷가를 찾아요. 눈을 못 뜨는 대신 바다의 소리를 들으면서 말이죠.” 세포치료센터는 오늘도 연구를 멈추지 않는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연구의 힘이 난치성질환 환자와 가족들에게 선사할 희망을 알기 때문이다. 난치(難治)는 글자 그대로 병을 고치기 조금 어려울 뿐 치료가 불가능한 불치(不治)는 아니다. 세포치료센터는 그 어려움을 쉬움으로 조금씩 바꿔가고 있다. 난치성질환 세포치료센터 난치성질환 세포치료센터는 현재 루게릭병 클리닉, 파킨슨 클리닉, 루푸스 클리닉, 간질환 클리닉, 뇌손상 클리닉, 소아 뇌성마비 클리닉, 난치성 치매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요일별로 각 클리닉이 운영되고 있으며, 루게릭병 클리닉의 경우 국내 추정 환자수 1,500명 가운데 약 1/3에 해당하는 500명 이상이 등록되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장소 : 한양대학교병원 서관 7층 문의 : 02-2290-9367,9377 Hanyang topic |앞서 가는 의술을 펼치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핫 이슈를 소개합니다.
2014-11-02